아주 특별한 사랑 - 이영애에세이
이영애 지음 / 문학사상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아주 특별한 사랑.. 이 책은 이영애라는 배우가 쓴 책이다. 처음에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아직 젊은 나이의 예쁜 배우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그녀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책에는 자신의 어린시절, 배낭여행한 경험, 불우한 세계 이웃들에 관하여 자신의 생각등을 간략하게 적어놓았다. 얼굴도 예쁜 배우가 불우한 이웃들에 관한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하니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의 인세 수입을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인다는 점이 좋았다.

책의 소개에서 말하듯이 이 책을 읽은 후에 이영애에 대해 지적인 배우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모자라는 듯한 책이었지만 그녀가 가진 착한 마음씨나 의외의 도전정신등에 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방송에서 이 책을 소개했을 때 웬지모르게 제목이 참 거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도대체 삶이 얼마나 글쓴이를 못 살게 굴고, 힘들게 했으면 그러나 나는 살아가겠다고 했을까? 잔뜩 동정심을 유발하는 제목 앞에서 나는 그에 걸맞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내가 예상했던 것만큼 그의 삶이 굴곡넘치는 삶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뭐 그런 것이 이 책에서 중요한 것도 아니었고.. 이 책은 유용주라는 시인을 알게 해주었고,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떠해야 하는가 라는 그의 생각을 조금 알게 해주었다. 책장을 덮으며 산문집이라기보다 한 작가의 소설집을 읽고난 느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 내내 불쑥 떠나서 그리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유럽의 수도원을 한달동안이나 기행하고 돌아온 그녀가 부럽게 느껴졌다. 나 역시 가끔 머릿 속이 혼란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지금 여기가 아닌 새로운 어딘가로 불쑥 떠나서 나 자신과 한참동안 이야기 나누고 싶은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며 불교나 기독교나 카톨릭이나 모든 종교들이 어쩌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에 법정스님의 책에서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 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라는 부분을 읽은 적이 있다. 공지영의 수도원기행에 나오는 나이드신 수녀님들의 모습을 읽으며 성철스님의 그 말이 떠올랐다. 종교인들의 모습이 비슷한 것을 보면 모든 종교간에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지 않을까? 왠지 모든 종교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조용한 수도원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실려있는 수도원들의 사진이 더욱 그런 마음을 부추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서진규 지음 / 북하우스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어젯밤 '내일'이 개학이라는 생각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억지로 잠들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지만 생각과 달리 이 책을 한 번 읽다보니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 끝없는 도전의 연속이었기에 책을 읽고 있는 나조차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숨막히게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그녀 앞에서 지금의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 역시 그녀처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엄마와 공장내에 있는 기숙사에 살았기에 어린 시절부터 사장의 눈치를 보아야 했고.. 대도시에 살면서도 친구들은 그리도 많이 다니던 학원 한 번 다녀보지 못한 것이 괜히 속이 상하던 나였다. 형편이 어려워 나를 실업계로 보내려고 하신 엄마를 선생님께서 설득하셔서 겨우 인문계에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던 난 고등학교에 가서도 근로 장학생으로 학비를 벌고, 이곳 저곳에서 주는 도움으로 장학금으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도 늘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에 힘든 줄 모르던 나.. 결국에 대학도 장학생으로 들어가고 입학하고부터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시는 과외도 하고, 계속 장학금도 받으며 공부를 했다.그때의 나는 이 책 속의 서진규.. 그녀처럼 희망과 꿈을 가졌기에 지칠 줄을 몰랐다. 하지만 지금 내 모습은 어떤가..

그토록 되고 싶던 선생님이 되었다고, 지금 이토록 나태해진 것일까..늘 집에 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누워서 일어날 줄을 모른다. 실습때는 내가 맡은 모든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줄 정도로 열정적이던 내가 이번 방학때는 집으로 배달된 편지들에 대한 답장도 제대로 다 못 해주고 말았다. 휴...

이 책을 읽으며 불가능해보이는 것이라도, 아무리 높게 보이는 목표라도 끝없이 도전하는 자라면 꼭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에..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나 역시 알고 있던 진리인데.. 생활이 조금 편해졌다고 이렇게까지 내게 그 사실이 새롭게 느껴질줄은 몰랐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다시 한 번 나를 채찍질하며 나 역시 희망을 향한 도전을 해 나가기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선홍, 그러나 다시...
황선홍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방금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을 다 읽었다. 황선홍! 그의 인생은 책 표지에 나왔듯이 '함성과 비난, 부상과 재기, 행운과 불운'이 넘나드는 인생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부분에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특히 모든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 월드컵에 관한 부분이 나올 때는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관중이 아닌 경기장에서 직접 달리던 그를 통해 다시 듣는 월드컵은 웬지 더 숨막히도록 설레였다. 게다가 아픈 몸에 진통제에 기대서라도 뛰겠다는 그의 투혼은 정말 눈물겨웠다.

수많은 부상에도 축구를 사랑하는 열정하나로 일어서곤 했던 그의 불굴의 투지, 책 곳곳에 드러난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 가난 속에서 운동을 해야하는 아들에게 보여준 안타까움이 담긴 헌신적인 아버지의 사랑, 늘 묵묵히 자신을 바라봐주는 사랑스런 아내...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마치 한편의 위대한 서사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황선홍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행복 뒤에 불행이 불행 뒤에는 다시 행복이 항상 함께 한다는 것이다. 마치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모여 필연적으로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는 사실! 불행을 이기지 못했다면 그에게 행운도 없었을 것이다. 그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덮으면서 마치 현대판 위인전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덮고난 이 순간에도 그의 인생은 계속되고 있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