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 내내 불쑥 떠나서 그리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유럽의 수도원을 한달동안이나 기행하고 돌아온 그녀가 부럽게 느껴졌다. 나 역시 가끔 머릿 속이 혼란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지금 여기가 아닌 새로운 어딘가로 불쑥 떠나서 나 자신과 한참동안 이야기 나누고 싶은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며 불교나 기독교나 카톨릭이나 모든 종교들이 어쩌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에 법정스님의 책에서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 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라는 부분을 읽은 적이 있다. 공지영의 수도원기행에 나오는 나이드신 수녀님들의 모습을 읽으며 성철스님의 그 말이 떠올랐다. 종교인들의 모습이 비슷한 것을 보면 모든 종교간에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지 않을까? 왠지 모든 종교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조용한 수도원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실려있는 수도원들의 사진이 더욱 그런 마음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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