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때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의 과외를 한 적이 있다.
그 아이가 조숙해서 그런지 사랑니때문에 많이 아파했는데..
난 그때까지도 사랑니에 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다만 초등학생이 나는 사랑니가 나는 안 난다는 사실에 엄청 부끄러워했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행히 친구중에 사랑니가 난 애도 있고, 안 난 애도 있었다.
난 그냥 막연히 '사랑니'라고 해서 사랑니가 나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기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엄청 단순...^^;;)
그래서 나도 빨리 사랑니가 났으면 좋겠다~ 사랑니가 날때 만나는 사람이랑 영원히 사랑하게 될거야...(진짜 단순..^^;;)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근데 오늘 어떤 선생님께서 울어서 빨개진 눈에 볼이 퉁퉁 부어서 학교에 오셨다.
손에는 피뭍은 휴지 한뭉치를 쥔채로..
정말 괴기스러웠다.
'선생님 무슨 일 있으셨어요?'하고 근심스레 여쭈었더니....
'막니를 뽑았다'고 하신다...
막니라..... 나는 막니가 사랑니의 다른 이름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사랑니가 실제로는 이름만큼 그다지 낭만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 사랑니보다는 막니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슬프다....ㅠ.ㅠ 사랑니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것 같다.
근데 난 정말 언제쯤 사랑니가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