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Paperback, Reprint)
스티그 라르손 지음 / Vintage Books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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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도 최근에 대세인 드래곤 타투를 읽었습니다.

오.~ 재미있는데요?!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틀림없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읽으면서 책 한권이 나라 홍보를 엄청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연초에 칼레이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들을 읽으면서 관심에 두지 않던

아프간 사회를 생각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이 책은 책 자체의 재미 외에도 북유럽. 스웨덴의 분위기를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거든요.

 

작가가 요 시리즈 3부작만 남기고 죽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몇일 전에 다른 분께서도 후기를 남기셨지만 리딩은 초반이 좀 어려운 편이에요.

워낙에 스웨덴 이름들, 지명들이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들의 관계와 이름을 외우는 것.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지리적 구도가

머리에 훤히 그려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가족트리와 지도를 계속 보면서 읽었어요.

장편 소설(10부작)을 염두에 쓰고 쓴 책이라 1권은 상세한 설명을 한 것 같아요.

2부 부터는 좀 더 수월한 도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술 방식이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템포를 독자와 함께 하는 느낌이랄까요?

두 명의 주인공 블롬크비스트와 살란데르와 함께 가족 트리를 보고, 위치를 보고,

하나씩 발견되는 단서들을 찾아가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의심해보고.

결국은 뜨악스러운 결말에 도달하게 된답니다.

 

기업가 오너 가족에서 발생한 어린 소녀의 실종 사건. 그 사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80대 할아버지. 결국 한 경제 기사 사건 소송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실무에서 빠져나와

있는 한 편집자에게 가족 역사책을 쓰는 표면적인 잡을 진행 하면서 이 사건을 재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밀레니엄사 편집자였던 블롬크비스트가 반예르 가문의

역사와 해리엇이라는 소녀의 사건을 파헤치게 됩니다. 사회정서적 장애를 가진

천재적인 해킹 소녀 살란데르 양과 함께요.

 

초반에 살란데르 양이 이런 말을 해요.

People always have secrets. It's just a matter of finding out what they are.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죠.

그리고 비밀을 캐내려고 마음 먹는다면. 누구에 의해서든 그 비밀은 밝혀집니다.

이들 각각이 밝혀 내고 싶은 비밀과, 숨기고 싶은 비밀은 무얼까요.

 

살란데르의 이전 가디언의 가르침이에요.

Analysis of the consequences.

 

사건의 인과관계. 추리물에서는 빠질 수 없는 접근 포인트겠죠?

사람들의 반응과 행동을. 그리고 어떠한 과거의 문제 때문에 저렇게 행동할까 살펴보세요.

한층 더 재미있어 질겁니다.

 

그리고 비밀의 댓가. 비밀을 벗기고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겠죠.

Did you expect the truth to be painless?

 

비밀은 있다. 그리고 없다.

그리고 기저에 깔린 스웨덴의 여성 문제.

재미있게 가슴 벌렁 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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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Tales of Childhood (Paperback) Roald Dahl 대표작시리즈 11
퀸틴 블레이크 그림, 로알드 달 글 / Puffin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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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20세 이전까지의 자서전 

작가의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유년기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열악한 의료 환경, 무지막지한 권위와 폭력의 공간 학교, 따뜻한 가정,
그 안에서의 웃음과 슬픔.
그의 유년기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까. 

불과 100년 전의 영국. 학교라는 곳은 무지막지한 권위와 체벌의 공간이었다.
상식과 논리가 아닌 직위와 나이가 가진 권위가 강자였고, 아이들은 약자였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여섯 남매를 홀로 키우셔야 했던 어머니 밑에서 큰 아들.
살아계셨을 때 늘 긍정적이셨던 아버지와 한결 같이 지지를 보내고 죽으면서
까지 아들을 배려하시던 인자한 어머니.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권위를 싫어하는
성품. 안정적인 학력과 경력을 가질 기회를 포기하고 자유와 여행을 선택했던
로알드 달.

로알드 달이 영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어른들이
당하는 얘기들을, 기괴한 학교와 괴팍한 어른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작가가 되든 아니든. 유년기의 특별한 기억들은. 그것이 슬프든, 기쁘든.
증폭되어 일생 동안 영향을 미치는 소스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영국 작가. 존 버닝햄의 책에도 권위주의적인 악마 같은
선생님이 등장하는데.(특히, 지각대장 존) 영국의 교육 개혁이 언제 어떻게
바뀌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지네.

*
20세 이후의 자서전은 Going Solo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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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로알드 달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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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20세 이전까지의 자서전 

작가의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유년기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열악한 의료 환경, 무지막지한 권위와 폭력의 공간 학교, 따뜻한 가정,
그 안에서의 웃음과 슬픔.
그의 유년기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까. 

불과 100년 전의 영국. 학교라는 곳은 무지막지한 권위와 체벌의 공간이었다.
상식과 논리가 아닌 직위와 나이가 가진 권위가 강자였고, 아이들은 약자였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여섯 남매를 홀로 키우셔야 했던 어머니 밑에서 큰 아들.
살아계셨을 때 늘 긍정적이셨던 아버지와 한결 같이 지지를 보내고 죽으면서
까지 아들을 배려하시던 인자한 어머니.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권위를 싫어하는
성품. 안정적인 학력과 경력을 가질 기회를 포기하고 자유와 여행을 선택했던
로알드 달.

로알드 달이 영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어른들이
당하는 얘기들을, 기괴한 학교와 괴팍한 어른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작가가 되든 아니든. 유년기의 특별한 기억들은. 그것이 슬프든, 기쁘든.
증폭되어 일생 동안 영향을 미치는 소스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영국 작가. 존 버닝햄의 책에도 권위주의적인 악마 같은
선생님이 등장하는데.(특히, 지각대장 존) 영국의 교육 개혁이 언제 어떻게
바뀌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지네.

*
20세 이후의 자서전은 Going Solo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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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gypt Game (Paperback) - Newbery 1968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217
Snyder, Zilpha Keatley / Atheneum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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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는 드라마,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상상 놀이.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뉴베리 수상작이다.

다양한 인종(백인, 흑인, 확인),
다양한 연령대(11세, 9세, 4세 꼬마)
다양한 백그라운드(가수 딸, 박사과정 아이, 일반, .)
다양한 성(여자, 남자)의 아이들이
다 같이 뛰어들어 하나로 뭉쳐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프로세서의 골동품 가게 뒷 공터. 그들 만의 이집트 신전.

삐그덕 거리는 합판을 열어 젖히고 들어가면,
가짜이나 진짜인 그들만의 이집트 세계가 펼쳐진다.

도시에서 시골로, 엄마에게서 할머니에게로 떠넘겨 져 못마땅한 백인 에이프릴도,
함께 놀 마땅한 친구가 없는 늘 꼬마 동생을 돌봐야 하는 흑인 멜라니도,
새로 이사와서 어리둥절한 동양인 엘리자베스도,
여자애들하고는 어울려서 놀지 않는다는 갑바가 있는 남자 아이들도,
이 공터에 오는 순간. 그 모든 아픔과, 배경과 편견을 벗어 던지고
마음껏 이집트라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동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들의 비밀스런 공간이 발각될 뻔한 여러 위기의 순간들,
점점 더 빠져 들어가는 이집트 놀이,
의문의 골동품 가게의 프로페서.
이들의 놀이는 위기와 기회와, 전환의 국면을 맞으면서 끝을 향해 달려간다.

가짜인 것을 알고도 스스로 진짜라고 믿어 더욱 실감나고 즐거웠던 놀이.
그 가짜와 진짜 사이를 넘나드는 재미. 가짜이거나, 진짜임이 명백히 밝혀지면.
바람 빠지는 풍선 처럼 피시식 사그라질 언제 깨질 지 모르는 그런 놀이이기에.

*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정하는 룰 속에서 빛날 창조의 기쁨.
그 기쁨을 맛본 아이들과 맛보지 못한 아이들이 장차 어른이 되어
기억하게 될 유년기의 색깔은 달라도 참 많이 다를 것 같다. 

 

 

 

* 다소 긴 줄거리 

전국 투어를 다니며 공연해야 하는 엄마 덕분에 방학 기간 동안 할머니가 살고 있는 카사로사라는 허름한 대학촌으로 오게 된 도시 소녀 에이프릴(April). 그녀는 억지로 등떠밀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흑인 소녀 멜라니 집에 놀러 가게 됐지만. 이내 이들은 서로를 놀이 짝으로 바로 알아보고 친구가 된다.

도서관에 드나들며 여러 책들을 보던 어느날 골동품 가게 뒷 공터에서 신비로운 이집트 상을 발견하며 이들의 이집트 놀이는 시작된다. 방학 내내 도서관을 다니며 자료를 조사하고, 규칙을 정하느라 바쁘게 보내는 이들. 유난스러운 치장을 하는 에이프릴이 과연 학교에 적응할 수 있을지 멜라니는 걱정을 했지만, 무사히 학교에 적응을 하고 큰 반향 없이 아이들에게도 받아들여진다. 새로 이사온 동양인 엘리자베스와 동생 마샬도 함께 이집트 놀이에 가세한다.

그렇게 놀이의 틀을 갖춰 가던 중 어느날 동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사람들과도 접촉이 없던 골동품 가게 주인이 용의자로 지목 되고, 아이들에게는 외출 금지령이 떨어진다. 한창 이집트 놀이에 빠져 있던 아이들은 꿩 대신 닭이라고. 집에서 놀아야만 하는 시간 동안 이집트 소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가 할로윈 데이가 다가왔다. 이미 이집트 커스튬은 만들어져 있겠다.. 이들은 어른들이 이끌고 다니는 행렬에서 빠져나와 그토록 고대하던 이집트 공터로 숨어 들어간다. 그리고 우연찮게 같은 반 남자아이들이 이 곳에 따라 들어오고 이들도 놀이에 가세한다.

점차 살인 사건의 흉흉함이 잦아들 무렵 다시 바깥 놀이가 시작되고, 상상놀이는 남자아이들 덕분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이집트 상형 문자를 완성하고, 각자의 이집트 이름과 상징 문자도 정하고, 템플의 모습도 더 갖춰 간다. 엘리자베스의 죽은 앵무새를 미라로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신탁 놀이가 시작된 것이다. 돌아가면서 쪽지에 궁금한 것을 적고, 여사제가 의식을 치른 후 다음날 돌아와서 쪽지를 펼쳐 보자는 것이다. 여사제에게 신탁이 내려져서 그녀가 대답을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어찌된 영문인지 질문을 적었던 쪽지 뒷면에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적혀져 있다. 모두들 이것이 진실인지, 누군가의 소행인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그러다가 어느 비 오는 날 마샬이 늘 끼고 다니는 문어 모양 인형 시큐리티를 잃어버리고, 이를 찾기 위해 시큐리티의 행방을 신께 묻기로 한다. 

신은 어린 마샬의 질문에 대답을 해줄 것인가?
진짜 신이 대답해 주는 것일까?
누군가의 소행이었다면 어떻게 행방을 알 수 없는 시큐리티의 위치를 알려 줄 수 있을까?
답을 찾지 못한다면 이렇게 이집트 놀이는 끝이 나는 것일까?
사라진 살인범과, 미스테리한 골동품 가게 주인은 동일 인물일까?
 
끝까지 가슴 두근거리며 읽을 수 있었던는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년기를 추억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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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ing Animals (Paperback)
Foer, Jonathan Safran / Back Bay Books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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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기다리고 있다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새 책을.

 

이럴 수 있을까?

 

올해 읽은 최고의 픽션도,

올해 읽은 최고의 논픽션도,

모두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

 

*

고기를 먹는 다는 것의

철학적, 환경적, 경제적, 건강적, 인간적 차원에서의 고찰.

채식주의자를.. 유별나게 그런다..고 생각했던 비포.

나도 채식을 해야하지 않을까로 움직이게 된 애프터.

 

지금 네가 먹고 있는 고기.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알고 있니?

 

좀 더 맛있는 육질을 가진 고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유전자 배양

좀 더 빠르게 동물을 키워내기 위한 각종 호르몬제와 항생제 투입

좀 더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극도로 열악해지는 농장 환경

 

그 속에서 스트레스 받는 가축들.

그 속에서 변형되어 가는 유전자들.

그 속에서 더러워지는 환경.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전에 없던 신종바이러스들.

 

좀 더 생산적으로 고기로 찍어내기 위해 무시되는 동물들의 죽음으로 가는 고통

좀 더 이윤을 많이 내기 위해 비위생적으로 불려지는 고기의 그람 수

 

그 속에서 배양되는 세균과 질병들.

그 속에서 철저히 가려지는 이 모든 과정들.

 

그리고. 짠. 어느새 내 앞에는 고통으로 몸부림 치는 동물이 아닌

깔끔하게 신선하게 포장된 맛 좋은 고기가.

 

더 빠르고, 더 많이, 더 맛있게.

그 배후에 있는 거대 자본. 팩토리 팜.

 

당장에 맛있고, 싸고, 접근성 높은 선택을 할 것인가.

몸에 좋고, 모든 것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것인가.

 

*

채식주의자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공정한 가격을 주고, 정직한 소비를 하는 그런

사려 깊은 소비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한.

먹는 다는 것은 물리적 행위와 연관된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사실들을 하나로 묶어 유기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던.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게 한 책.

 

*

강력하게 추천,

단, 비위 강한 분들에 한하여...  



논픽션이지만 상당히. 아주. 정말. 최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거북합니다.

진실은 원래 거북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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