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타 수이사이드  l  Renata Suicide

 
2009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신촌에서
제가 몸담고 있는 밴드 Renata Suicide의 '해넘이 공연'이 있습니다.

이 해넘이 공연은 '라이브로 함께 송구영신을'이라는 모토로(물론 '내 마음대로'의 모토입니다만)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하여 1월 1일 0시의 타종까지 이어지는,
2006년부터 저희가 다른 밴드들과 함께 벌써 4년째 이어오고 있는 공연입니다.
조촐하면서도 소탈한 분위기의 이 해넘이 공연에 제현(諸賢/諸眩)을 초대합니다.

ㅡ 襤魂, 合掌하여 올림.

 

일시: 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밤 9시
장소: 신촌 긱라이브하우스(Geek Livehouse) [클릭 →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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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ta Suicide
www.renatasuicide.net

2002년 4월 19일, 람혼(vocal/guitar), 반시(bass), 파랑(drums)이 신림동 모처에서 작당(作黨)하여 결성한 3인조 음악집단.

클럽과 연극/무용 무대를 중심으로, 프로그레시브와 사이키델릭, 메탈과 모던 록, 댄스와 아방가르드 등을 혼합한 중독성 넘치는 이종(異種)의 록 음악을 선보이며 점차로 마니아층을 넓혀오고 있다.

그간 홍대/신촌 클럽과 대학로 연극/무용 무대 등을 통해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고,
특히 장 주네(Jean Genet)의 연극 <발코니>, 새러 케인(Sarah Kane)의 연극 <새벽 4시 48분>, 정영두 안무의 무용 <휘어진 시간>, 장은정 안무의 무용 <육식주의자들>, 이윤정 안무의 무용 <아바나行 간이열차: 여섯을 위한 삼중주> 등 많은 문제작들에서 작곡과 연주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EBS의 '스페이스 공감', 원음방송의 '밴드 피플 라디오 스타' 등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다.

끈질기게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근대적 풍경들을 노래하는 <경성연가>, 일상의 허무주의에 대한 우려와 애정이 섞인 착종된 감정을 노래하는 <매뉴얼(Manual)>, 자학 속에 도사린 작은 열정에 관한 노래인 <독의 노래>, 카프카(Kafka)의 동명소설에서 착상된 <단식광대>, 패자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관찰자적 시선을 담은 <서브라이더(Sub-rider)> 등, 그간 20곡 정도의 노래들을 만들고 공연했으며, 현재 첫 번째 앨범 발표를 위해 오랜 시간 많은 곡들을 새로 쓰거나 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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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타 수이사이드는 코다파이, 웰에 이어서 그날 세 번째로 무대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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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12-2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람혼님, 마지막 사진이 엑박이에요.

아, 이런 소식을 들을 때 시골사는 한탄을 합니다. 모쪼록 뜻깊은 공연이 되시길 빕니다.

람혼 2009-12-28 20:31   좋아요 0 | URL
앗, 마지막 사진은 클럽으로 링크되어 있는 공연 포스터인데, 제가 볼 때는 '엑박'이 아닌데요, 저한테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

그나저나 파란여우님의 전언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저서 출간을 전후하여 그간 많이 바쁘셨죠? 파란여우님의 책을 아주 많이들 보고 계시다는 소문이 있어 저도 왠지 흐뭇하고 반가운 마음을 갖고 있던 차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2009년은 파란여우님께 더욱 특별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새삼스럽게 축하드리고, 다시 한 번 응원합니다! ^^

파란여우 2009-12-28 20:37   좋아요 0 | URL
지금은 잘 보입니다 :)

고맙습니다. 알라딘 몇몇 분들의 서재는 제 도서관인데 그 중 한 곳이 람혼님 서재입니다. 알라딘 도서관이죠.

람혼 2009-12-28 23:23   좋아요 0 | URL
아, 잘 보인다니 다행입니다. 한시름(?) 놓았습니다.^^

'도서관'이라는 말씀에 참으로 감사하면서도, 그에 걸맞는 내실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뒤따릅니다. 파란여우님의 말씀을 채찍과 당근 삼아 2010년에는 좀 더 알찬 서재로 꾸려보겠습니다.

2009-12-30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31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1-0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람혼 님.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작년 한해 독일어까지 알려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람혼 2010-01-01 17:21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노이에자이트(die neue Zeit)님의 이름 그대로 정말 '새로운 시대'가 왔으면 하는 바람 함께 전해봅니다!

푸른바다 2010-01-0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람혼님,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너무 바쁘게만 몰아부치지 마시고 좀더 여유있게 하시는 일들을 추진하셨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람혼 2010-01-04 15:41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인사가 늦었습니다. 2010년, 푸른바다님의 멋지고 알찬 새해를 기원합니다. 언젠가 함께 남극 여행을 했으면 하는 불가능한(?) 소망도 전해봅니다! ^^
그나저나 정말 제게 필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말씀대로 올해에는 너무 휘몰아치지 않고 좀 더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도록 마음과 상황들을 조정해보려고 합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뵐 수 있기를!

푸른바다 2010-01-05 09:19   좋아요 0 | URL
꼭 불가능한 소망만은 아니겠지요^^ 엄연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곳인데 불가능이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람혼님의 마음 속에 있는 그곳은 물리적 그곳이 상징하는 어떠한 극한을 의미하는 것일 터, 그곳은 물리적인 그곳보다 훨씬더 가기 힘든 곳일지 모르지요^^ 하지만 그 곳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이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조만간 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람혼 2010-01-17 08:05   좋아요 0 | URL
며칠 전에 정말로 그런 꿈을 꾸었습니다. 커다란 배를 타고 남극으로 떠나는 꿈을요... 두터운 방한복에 털모자를 쓰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는데, 이것이 예지몽이기를 기원해봅니다.^^

모딜리아니 2010-04-25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다음 공연에 꼭 가야겠다.
박정희 연출이 한 공연 음악이 람혼씨 꺼였군요.
발코니 봤는데.
번역본 구하느라 엄청 애먹었었는데.

람혼 2010-04-27 03:04   좋아요 0 | URL
Jean Genet의 <발코니>도 보셨군요.
오래 전에 했던 작품이라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발코니> 음악도 제가 작곡하고 연주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
다음 공연 때 꼭 방문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