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이랑 지음 / 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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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이랑의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를 읽었다. 
 
한국대중음악상의 시상 인터뷰가 이슈가 되기 얼마전에야 그녀의 독특한 제목의 노래인 신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었다. 아 이렇게도 노래를 하는구나 전혀 노래 같지 않은 읊조림들이었는데 그게 신기하게도 리듬을 타고 묘하게 매력적인 노래로 들렸던 것이다.  
 
독특한 노래를 만드는 이면이 어떤지 궁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러 예술분야에 발담그며 다양한 활동과 작품들을 내놓았던 영화감독이자 작가이자 일러스터레이터이자 모델이기도하고 책에서보니 잠깐 음악선생님도 되었다가 한참전엔 요리사의 경력도 있는 독특한 스펙을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안에 스며있는 많은 이야기들마다 난 의외로 재밌고 또 감동적이기도 하고 조금 안됐다 하는 생각도 했던거 같다. 
 
열여섯에 가출이자 독립을 감행하고 생활하며 여러 활동들을 했는데 그러던중 이창동감독의 작품때문이었나 덜컥 한예종 영화과에 지원하고 면접을 보고 학교를 다니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게된다.  
 
신의놀이를 비록한 여러 곡들로 작년 한국대중음악상을 받고 난뒤의 수상패 경매 소감은 이슈가 되면서도 예술가들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퍼포먼스같아 보이기도 했다.  
 
여행이라든지 연애라든지 가족 친구관계라든지 예술가로써의 자조적인 삶에 대한 회의를 곳곳에서 읽을 수 있는데 그럼에도 자신의 노래와 글과 그림들이 어떤 누구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자신의 예술이 하는 제일 큰 일일꺼라고 말하는걸 느끼게 했다.  
 
대체 뭐 하자는걸까라며 제목에서조차 자신을 비웃는듯했지만 그런 비웃음 뒤에 자신의 전부를 시시콜콜 말하는 자연스러움이 솔직하게 느껴지고 내가 느끼기에 대담하고 과감한 표현들이 여기저기 툭툭 꽂혀있어 그런것들이 대단한 멋짐으로 다가왔다 . 
 
가령 일본인 친구가 좋아서 좋다라는 표현과 함께 그 친구의 이름을 넣은 노래를 만들어 불러준다 하는건 난 몇십년을 살면서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이다 아 멋지다를 외치며 그런 친구가 있는건 또 얼마나 좋은건가 싶고.  
 
그런 생활 속에 예술을 잘 만들어가는 사람이다라는 걸 느끼게 하는 책이고 이후의 저작과 노래와 영화들이 궁금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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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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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우석훈의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를 읽었다.


읽었다라는 행위에는 작가가 말하는 개념들을 잘 이해하고 책이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실행할 수 있는 정도가 포함된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이책을 읽은 지점에서 나는 읽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좀 의심스럽기도 하다.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는데도 그의 88만원세대라는 유명한 명칭은 사회문제를 그대로 문자화하고그런 생활의 사람들을 표현하는 적확한 말로 이슈가 되었다. 물론 그에따른 최고은법이나 청년지원법등의 법제화 노력에도 얼마간 영향을 미치는 저작이었을꺼라 생각한다.


그러한 사회 밑바닥 경제문제에 침착하는 저자의 관심정도는 어떻게 하면 그런 생활의 연결을 벗어날 수 있게 될까로 생각이 이어졌는데 보수적인 나라에서도 자본주의를 빗겨난 협동조합의 사례들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게 된다.


나도 사실 아이가 있음에도 얼마전에야 겨우 생협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냥 흔한 마트라고 여겨지는 조그마한 가게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 일이 단순히 좋은 재료의 상품을 구입한다에 그치지 않고 좋은 재품들을 이용한 또 다른 활동들과 그 새로운 연결을 좀더 알차게 채우기 위한 모임들을 이끌어가는 작은 모임들이 있음을 알고 일찍 가입하지 않았던게 조금 아쉬웠다.


조합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농산물 가격이 지역 마트의 다양한 공급원의 물량들과 종류면에서 부족함이 있었고 또 가격적인 면도 무시가 되지 않아서 생협을 잘 안 오게 됐었는데 얼마전의 계란파동같은 사건이 있을때 천정을 모르듯 오르는 가격에 비하면 오히려 상시적 가격으로 더 좋은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게되는 것과 다양한 소비자교육등도 생협을 누릴 수 있는 부수적 효과였다.


모든 활동들을 저자는 이 책에서 사회적 경제(?)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로 이야기해 주고 있었는데 사회적 경제 하면 그저 일반적으로나마 공산주의 그런 분배시스템이 떠오르기도 하고 전쟁이후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압축성장에 내몰렸던 1세대 국민들 정서에 나눔이라는 어떤 전쟁의 그것과 비슷한 거부감의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GMO 식품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미국쇠고기등과 같은 계속적이고도 전반적인 식품에 대한 공포가 있어왔고 그런 공포에 대항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사람들은 조직적인 문제로 함께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소비에 우호적인 경제생활이 나타나는것을 주목하고 설명한다.


나조차도 사실 생협이나 농협이 우리의 작은 경제생활 곳곳에 스며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 곁의 새로운 경제 생활로 받아 들이는것과 그 움직을 바탕으로 법의 제정하고 합의해내고 조례를 제정해내는 활동들을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있어왔다고 하니 이 새로운 경제 이만큼 커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음을 알게된다. 그만큼 사람들의 경제생활은 쉽게 바뀔것 같지만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공유한다는 개념 자체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일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많은 나라와 지역의 단체들과 조합들이 꾸준한 성장을 하고 그들의 사회경제를 통해 자본주의가 첨예한 속에서도 개인이 개인의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마련하는것에 우파도 좌파도 손을 걷어부치는 장면은 의외였기도 하고 좀 감동적이기도 하다.


새로운 경제 모델 형태를 알게 하고 제시한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었고 이런 경제가 펼쳐낼 앞으로의 사회에서 다양한 공동체가 나타나는 밑거름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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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과 여덟 개의 여권 스토리콜렉터 55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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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도로시 길먼의 폴리팩스 부인과 여덟개의 여권을 읽었다.

처음 읽은 폴릭팩스 부인 시리즈 였는데 이 책이 벌써 3권째였다.
만화책 같은 표정의 폴리팩스 부인이 표지가득 디자인된 유쾌한 표지를 뒤로하고라도
이전작의 제목들도 그렇고 읽어보기전 읽어보기 쉽게 찾아들기 쉬운 페이퍼북인것도 마음에 들었다.

시리즈로 여러권 나와 있는 책은 폴리팩스 부인이 스파이가 되는 과정도 있을 듯한데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이미 세번째 작품이어서 스파이로 활약하는 부분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새로운 여행지는 불가리아로 그곳에 붙잡혀있는 요원들에게 8개의 여권을 가져다 주는 임무를 받고
그곳에 출발하려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오가는 여행객들을 바라보다 한단체 여행객처럼 보이는
무리의 거슬리는 말투에 무심히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사연인 즉슨 가고싶지 않은 불가리아라는 곳에 기어코 비자까지 받아가며 억지로 여행하게 되어 기분이 좋지 않으며
자신은 무리와는 반대로 불가리아에 가지 않을꺼라는 대화 끝에 몸이 좋아 보이지 않은 그를 두고
불가리아행 비행기를 타게되는데

비행기에 타자 말자 그 청년을 비행기에서 보게 되며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폴리팩스 부인이 주위 사람들에 무심한듯 하면서도 거리껌없이 친해지는 스타일은 책의 곳곳에서 보게 되는데
이 투덜거리는 청년으로 인한 일이 자신의 임무 받은 일과 겹치며 끔직하게 찾아드는 죽을 위기를 여러번 넘게도 된다.

그야말로 숨막히듯 읽다가도 또 금방 그 할머니만의 여유로운 행동과 유머로
뱀이 담넘어가듯 술술술 모든 일들이 풀어지는 일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하하 웃게 되는 일도 있기도 한다.

즐거운 스릴러가 잘 없는데 모처럼 읽으면서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고
불가리아 공화국이 동유럽으로 공산주의의 한복판에 있음과 동시에 코소보나 세르비아등
현대의 화약고 같은곳 주변에 있는 지리적 상태를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확인 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공산주의를 89년에 벗어났다고 하는데
그 곳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던 장군을 지하조직과 접선하여 부인일당과 함께
악명높은 교도소 탈출을 성공시키며 장군을 구속하게 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맥가이버가 돌아온듯도 싶고 제시카 추리극장의 그 제시카 할머니가 스파이가 된듯도 하고
A특공대의 그런 특공대가 노인들이 된것도 같아 나에겐 통쾌하면서도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이기도 했다.
요즘같은 살인적 더위와 한없이 처지게 하는 습한 상태의 습기를 뒤로 하기에 딱 알맞은 책이었기도 하다.

다음은 또 어디로 떠나실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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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 지음 / 어크로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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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김혜리의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를 읽었다.

씨네21을 꾸준히 읽지도 않고 최근엔 만화영화만 봐야하는 상황이라 영화는 정말 정말 가끔씩 티비로만 볼 뿐이긴 해도

김혜리 기자의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은 이런 나조차도 반가운 마음에 신간소식을 찾아보게 했다.

다양한 영화 다양한 장르 그속에 녹여진 기자의 내밀한 이야기와 오래전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겹쳐있었다.

글의 수준 높음은 내가 이해하는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 놓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풍경에 대한 아름다움의 깊이를 영화와 절묘하게 버무려내는 그녀의 능력이 부럽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 뭔가 그녀의 능력을 잠시나마 가진다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암튼 내가 좋아했거나 좋아할만한하거나 봐야할 영화리스트를 주룩 소개한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못 보고 지내며 부족했던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채우게 되었고

그 영화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그립고 즐겁기도 했다. 기자의 시간과는 또 다른 내가 봤던 영화에의 시간들이 겹쳐 흘렀고 맞아 이영화 볼때 나도 그랬는데 이건 언제 봤었지? 하는 단순한 질문을 함으로써 지난 시간이 다시 현실이 되어 실제 현실의 나는 기분이 붕붕 떠오르던 영화를 봤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 있었다.

실제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겹쳐지게 되면서 울적함과 기분좋음을 왔다갔다하던 지친 상태를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주는 책이 되어주기도 했다.

캐롤은 특히나 멋진영화로 여겼기때문에 그 조심스럽지만 당당한 고백과 표정들을 어떻게 봤을지가 궁금했고 노예12년의 절대 끝나지 않을꺼 같은 절망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것 또한 많이 와닿아서 꼭 보고 읽고 싶었다.

늑대아이 와 매기스플랜도 가볍지만 재밌을 코드가 있는것같아 볼 영화로 찜했고 그러면서 에단호크 우디알렌의 영화들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

그때 그때 보지 않으면 놓칠 수 밖에 없는 영화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지나가며 내가 찜했던 영화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리스트의 공감이 기분좋게 했고 그 리뷰를 읽는 일이 뭔가 기분을 스리슬쩍 풀어주는 일이되었다.

그렇지만 한번씩 챙기게 되긴 하지만 기사를 꼬박꼬박 챙기지 않는건 왜일까? 보지도 못할 영화들이 너무 재미나단 이야기 들으면 배아픈건 내 몫이니 아마 그래서이겠지만

책을 읽고나니 기자님의 다음글은 또 어느샌가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 찾게 되리란걸 ㅋㅋ 확신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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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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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프레드릭 배크만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을 읽었다. 
 
얇은 산문같은, 동화같은, 그림이 있는 이야기 책.
읽다보면 시같다가 노래같다가 흥얼흥얼 콧노래같다 하며
고개를 갸유뚱 거리다 어느새 눈가가 자꾸 흐려지게 되는 책. 
 
짧은 책이지만 여운은 길고 사이 사이 손자의 손을 꼭 잡은 뒷모습을 그린 그림과 아름다운 자연들 그리고 할머니의 히야신스 그리고 빠질지도 모르는 우주가 잠시잠시 숨을 내쉬게 하고 
 
할아버지의 기억이 조금씩 머리 안에서조차 좁아지는 그림들에 더 슬퍼지지만 손자 노아노아의 따뜻한 아이마음이 할아버지의 아픈기억을 잘 도닥이기도 다듬기도 하고 채워주기도 한다. 
 
작가의 이전 작들에서도 꼭꼭 노인들에 대한 집착같은 애착을 보게 되는데 어쩌면 그의 가슴 깊은 곳에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표현이 아니었나 조심스럽게 짐작 해보게 된다. ㅅㅅ 
 
치매라는 아무도 모르는 병을 헤쳐나가는 노인과 그 노인을 따르며 하루하루의 추억을 쌓는 소년, 

생의 이면과 연결된 꿈이란 소재가 죽음이후에도 소년과 연결되는 할아버지의 고리가 되는건 아닐까 하고 떠올려본다. 


소재때문이겠지만 자연스레 죽음이 떠올려지게되고 삶의 이면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놓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그런 처지의 사람들또한 생각나게 했다. 얼마전 봤었던 스틸앨리스의 영화를 떠올리지 않아도 말년에 오는 기억의 잠식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일까? 


내가 나일 수 없을때 나를 지켜주는 건 무엇일까?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 나의 가족들, 내가 입었던 옷, 신발, 장신구, 내가 쓴 일기장, 책 같은것들이 나를 지탱해주는 것일꺼다. 치매의 끝은 결국 죽음이 닿아 있지만 그 길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 쉽게 적을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고통을 짐작으로도 알 수 없지만 이 책의 끝을 읽어냈을때의 아름다움은 누구보다 손주를 아낀 할아버지의 깊은 마음이 통해서가 아닐까? 속속들이 파헤쳐진 할아버지일테지만 소설이 끝날 즈음까지도 헤어짐이 왠지 꿈같이 느껴지며 슬픔속에서도 마음의 미소가 지어진건 할아버지의 애틋함때문이 아닐까? 



짧은 글이었지만 독특하게 풍기는 소설의 분위기가 신비롭고 몽롱했지만 그러면서도 슬픔이 깔려있어 마음이 아픈 책이다.  그럼에도 작가의 또다른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는건 나만이 아닐꺼 같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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