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 : 일반판
리처드 커티스 감독, 레이첼 맥애덤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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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공동격리자로 일주일 깝깝하게 보낸터에
한동안 봐지지 않던 영화들을 몰아보았다.

하루하루가 좀 허무한 시간들이라고할까.
두해에 걸쳐 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돌아가고
코로나는 끝나지지도 않고 면면 그대로
다시 살아나서 허무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영화 이야기를 듣는 새로운 루트가 생겼으니
별밤의 고전이 빛나는 밤과 김혜리기자의 캐스트가 그것이다.

라디오는 첫째 태교때 kbs1fm 들은 이후
거진 십년만인듯.
김이나 책을 읽고나서 한번 들어봐야지 했는데
휘루룩 둘러보고는 영화이야기 주룩주룩 읊어주는
이 코너에 얹혀보기로 했다.

이지혜 영화전문 기자가 팔월의 크리스마스나
이터널선샤인 같은 지나간 영화들을 대사라든지 인물이라든지를 데리고 와서 감상하는 식이다.

20년 5월부터인가 시작인데 다 들어보니 안본 영화는
거의 없는데 ㅋ제대로 기억하는 영화도 몇개가 없었다.

암튼 기자님과 김이나의 티키타카도 웃기고
기자님이 해주는 사적인 감상들이 참 좋았다.

차곡 쌓아놓은 영화중 이 영화가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는데
워킹타이틀은 원래도 좋아하지만
이 영화를 제대로 본게 아니었구나 싶어
차근차근 다시 보았다.

나이 들어 시간을 두고 다시 보는 영화들
그런것이다.
마음둘데가 없어지는 내 주변 시간들에
다시 영화보던 나라도 끌어주는 시간이 만들진것.

더불어 이 영화속 아버지의 모습이 뭔가 자꾸 애틋해서
쿡쿡 눈물을 쏟게한다. 이전에 봤을때는 사랑이야기만
남아 있었는데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을
아들과의 시간으로 가득 메꾼 아버지가 너무 너무
멋지다. 내 아버지는 그러지를 않았지만
그 마음이겠거니를 떠올리면 미운 아버지였을지언정
너무너무 그립게 되버린다.

쿡쿡 울고나니 아버지가 더 보고싶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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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지금의 내게 천천히라도 꼭 읽어야한다고
스르르 스스로 대문까지 걸어 온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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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07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아 힘들어라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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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미림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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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랜만에 읽어낸 추리소설

한동안 연모를 연모하기로해서 막회까지 다 쓸고 나니 휘없는 세상 다 헛되고 헛되다 ㅎ연기대상이나 챙겨봐야지

하여 휴일에 시간이 갑자기 남아돌게된 상황을 맞아 우묵한 책들을 꺼내볼 마음이 생겼다.

그러고보면 나는 뭐에 빠지고 나면 빠져나오기는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한다. 필모에 나온 드라마들 차근차근 보고있다.

그중 이판사판이라는 법정드라마를 연이어 봤는데 재판과정이나 판결문을 쓰는 행위등 불티를 읽으면서 연상되는 장면들이 많아서 좀 신기하기도 했다

사회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 역시 딴딴하다.

있을법한, 너무 허황되지않은 상황들을 조여가는 맛때문인데 그걸 무너뜨리는 작가의 필력을 좋아해서다.
권선징악 !ㅎ

이사오라는 판사가 다케우치의 증거가 없는 정황만 있는 살인을 두고 무죄 판결을 내리는데 풀려난 다케우치는 이사오의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내 이웃이 안전한가 상황으로 치닫는 과정을 이해시키는것

누구나가 범인을 이해하게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나면
주인공들이 과연 이 위기를 빠져 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을 겪게되고 일이 벌어졌을때 어찌됐든 끝까지 응원을 하게 된다.

법이 정말 제대로 범인을 걸러내고 합당한 벌을 내리는가
는 여전히 의문이고 사회가 변하는 속도에 따르지 못해

큰법의 틀을 고쳐야 하는 결정을 언제 내리겠는가 하고 정치권을 보고 있어야하니 참 ..

양형기준의 모호함과 죄를 입증해내는 어려움을 함께 겪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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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떡볶이 -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아무튼 시리즈 25
요조 (Yozoh) 지음 / 위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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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은 아무튼 시리즈 중 딱 한권 읽었네

그나마 내 비루한 독서생활에 단비같았던 책이라 해야되나

다른 것 없이 오로지 떡볶이 이야기만 주구장창 들어서 오히려 그게 참 좋았던 책

쌀떡 밀떡 상관없이 떡볶이면 다좋음

중학생때 5:20 분 버스 기다리는 몇십분동안 먹었던
떡볶이는 그후 가게가 없어지며 영영 먹을수도 없게 됐는데
어디에서도 그 떡볶이만한 떡볶이를 찾을 수가 없다.
매운거 별로인 내 아기 입맛에도 딱인 오묘하던 그 떡볶이.

이 책 읽으면서 갈수도 없는 그 떡볶이집 생각이 나버려서
좀 기쁘기도하고 또 울적하기도 하고 그랬네.

요조의 내일 말고 당장 오늘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자는 오래전 글을 슬프게 읽었던 적이 있어 그 연유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딱 요즘 하던 생각이랑 겹치기도 한다.

뭐 있음 인생?! 하고싶은것들이 그렇게 많은 돈이 들지 않는 것들뿐이니 다 하면서 살아도 된다는 생각.

한접시 오백원 그정도였을건데 ㅠ 그 먹을 용돈이 없었던 중학생짜리가 좀 짠하기도 하고.

떡볶이 얘기하다 보니 고등학생때 먹은 맛살 넣은 라면도 생각난다 그집도 없어지긴 매한가지. 아 먹고 싶다 그집라면ㅠ

그러고보면 아무튼,라면도 나와야 하지않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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