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의 삶과 음악
로버트 셸턴 지음, 김지선 옮김 / 크라운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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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런의 삶과 음악을 읽었다.


밥딜런이란 가수가 엄마세대의 미국에서 비틀즈만큼 인기 있었던거 같은데
나는 올초 노벨문학상이란 엄청난 소식으로 그를 다시금 보고 듣게도 되었다.

Blowinin the Wind(1963)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한사람이 얼마만큼 길을 걸어야 사람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Yes,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흰비들기가 모래밭에 잠들기 전에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하나?

Yes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얼마나 더 많은 포탄이 날아가야 영원히 쏠 수 없게 될 수 있을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속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오.


단순한 가사가 반복되는 이 노래를 읊조리는 밥딜런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남아

그의 노래를 찬찬히 들어도 보고 60년대 공연영상등을 보게도 됐었다.

이번에 마침 그에 대해 더 알아보게되는 계기가 되어 책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두께와 큰판형으로 처음엔 선뜻 무게감을 느끼며 잘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그의 어린시절부터 성장기 청년기를 건너온 그의 삶을 속속들이 들어 볼 수 있었다.


순수하고 영리하지만 그만큼 불안하고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에서부터 그의 천재성은 빛났지만

그의 가사와 노래를 알아봐준 평론가이자 평생의 친구 로버트셀턴이 그의 전기를 적게되는 기회를 얻었다.


백과사전같은 편집이었지만 한챕터씩 나눠가며 그의 생을 따라가다보니 읽기에 부담없이

60년대의 포크송과 로큰롤 록 등 미국 팝음악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지금부터 50년도 지난 노래들이 가끔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의 포크로부터 시작된 각 문제들의 상징과 풍자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을 새로운 정신으로 이끄는 매력이 있었고 위로를 했다.


사람들은 그를 시인이자 철학가 사상가로 추켜올렸지만 딜런 자신은 자기를 나좀내버려두라고

말할정도였는데 그랬던 그조차 데뷔초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시기도 있었다고 하니 위대한 예술가의 시작을

보는 일도 흥미로웠다.


각 해마다 그의 활발한 창착은 불탔고 전쟁을 반대하고 체제를 비판하는 쏟아지는 음악들에

그 시절의 관객과 팬들은 귀로나마 풍요를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시대의 예술가 이미지로 작고 빼빼마르고 엉거주춤한 그의 자세가 처음엔 좀 미더워 보이기도 했는데

자꾸 지나치며 보여지던 시기마다의 많은 사진들을 접하다보니 그 어거주춤한 뒷모습과 하모니카 기타가 없는 밥은

어쩐지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으로만 보였다. 그 혼연일체일때의 엉거주춤한 모습이

수만명을 이끄는 대장으로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시기마다 만나게되는 특별한 인연들이 그에게 도움을 주고 그의 연인들이 그의 감성을 더 깊어지게 했지만

20년간 지어졌다는 이 평전에 주어진 특별한 임무가 그런 그의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하는데는

너무 시시콜콜하기도 해서 사실 좀 그런 인연들을 연결시키는것에는 좀 고생을 했다.


38주년이 된 새 앨범이 나온다는 그의 기사를 뒤로한채 

많고 많은 노래들의 가사들의 특별한 의미를 제대로 짚어주고
그의 가사로 시로 느끼게 해줬던 점은 20주년 특별판의 특별히 더 고마운 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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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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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을 읽었다

막연하게 그저 내 안의 자아라고 여기던 에고라는 것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거나 설명해주는 책을 만난적이 없다.
언젠가 프로이드심리학을 쌓아놓고 공부하게 되면 수시로 듣기도 하겠지만.
에고라는게 대체 뭔가 싶어 찬찬히 들어보니

작가가 해주는 말은 어떤 학술적인 개념이라기보다 자기안의 부정적이고 불안하고 자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그 모든것들의 집함으로 뭉쳐놓은것이 에고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같았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책을 읽고 났는데도 구체적으로 나는 좀 이해되는 부분이 선명해지지가 않아서이기도 하다.

다양한 역사적, 동시대의 인물들이 성공한 이후 패자의 삶을 살고 실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유 역시 이 에고라는 마음의 적을 잘 다스리지 못하거나 이 적으로부터 벗어나는 냉철함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열정있게 노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주먹에 쥘 수 있는게 성공이다 하는 일률적인 답이 아니라 어떤면에선 신선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는 지점에서의 결론은 어차피 같은 결과 (자만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불안해 하지말고 시기하지말고 등등의 노력) 였기 때문에 읽다가 비슷비슷한 자기계발서랑 별 차이를 느낄 수 없기도 했다.

그렇지만 노력의 결과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판단한다는 점에서 생각해볼 문제를 제시해줬고
겸손하고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과한 능력을 다독여야 한다는 교훈을 여러 예시를 통해 말하고 있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자신이 초라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제일 위에서 성공하고 성공한 위치를 유지하는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좀 낯설기도 했다. 또한 쉽게 접해보지 않은 미국사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좀 거리감이 있었다. 물론 그러함에도 그러한 교훈이 뜻하는 바를 전하는데는 쉬이 알수는 있지만

에고라는 막연한 소재를 설명해내는 데는 다소 좀 부족한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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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하철입니다
김효은 글.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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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김효은의 나는 지하철입니다를 봤다 . 
 
예전 예전에 막 나왔을때쯤 앵커브리핑에 이 책이 언급됐던적이 있었는데 한번 찾아봐야지 하게되던 책이었다. 앵커브리핑에서 나왔거나 언급된 책이 참 다양하기도 하고 손석희의 입을 거치고 나면 어떤 책이든 고급스러워져버리는 이상한 호감때문이기도 한데 
 
제목자체만으로도 봐볼만 하겠다 그랬던 그림책이다. 
 
다양한 지하철 속 사람들이 나오고 한명한명 지하철이 그들을 비추고 그 생활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왠지  고달프지만 또 하루를 살아낼 위로를 받고 나온다. 
 
그림책의 길지 않은 글들안에서 툭툭 쏟아져나오는 말들이 수많은 완주씨,유선씨,공철씨들의 이야기가 되어 들어보게한다.. 
 
오늘 나는 60쪽 그림책을 봤는데
600쪽 소설책 한권을 읽은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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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파기
윤형중 지음 / 알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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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윤형중의 공약파기를 읽었다.


전 국민이 박근혜 최순실 정권농단 세력으로 부터 무차별적 부끄러움의 대상이 돼버린 시점에
어떻게 보면 새로운 대통령의 기준으로 한 면을 제시하는것 같아 시기적절한것으로 보이지만
때늦은 심도깊은 비판을 비판해야 될지 모르겠는 책을 한권 읽었다.


17,8대에 걸친 공약들의 너무나 허무하고 초라한 위상을 재조명하며 그들이 행한 각종 비리와
공약을 역주행하는 공약들을 차근 차근 비교해봄으로써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는 기준으로써의 '공약'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 주었다.


박근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직접적인 이유는 보수결집과 국민 각 개인의 잘 살아보자는 욕심들이 뭉쳐서 나온 결과이다. 두꺼운 거짓의 막을 가지고 보기좋은 떡으로 포장했던 수많은 공약이 있었던점도 그런 욕심들을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났다.


크게 생각나는 공약들도 4대강개선이나 경제민주화 어르신 기초연금문제 비정규직 해결문제 노인 청년 실업문제 무상보육문제 등 공약을 지나와서 지금의 결과를 따지면 오히려 지나치게 역으로 되돌아간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게된다.

특히나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현대기아차와 유성기업의 창조컨설팅의 제2노조문제, 하청업자에 대한 갑질 문제를 정확하게 써주었고 이를 완화하려는 6대 노동공약의 0% 이행률은 차마 보기가 부끄러운 정도였다.


노동 없는 나라는 일자리가 없는 나라인걸 전 국민이 책으로 배우고 절대적으로 알아야 하는 지식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든 국민의 대부분은 노동이라는 말 자체를 꺼리기에 바쁘다. 나도 다시 노조가입을 말하는 오바마같은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에서 일 잘하고 편히 쉬고 돈 제대로 받는 민으로 살고 싶다.


정치인이 내거는 공약은 과대포장하기 마련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과한 공약이더라도 시작을 하고 추진해내려는 정책들을 뽑아내 이루려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게 바람이지만 선거때만 국민 생각하고 선거 끝나면 특권층이 돼버리는 지도자들을 검증하는 제도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공약이라는 누구나 듣게는 되지만 쉬이 알아보지 않은 점을 조목조목 찾아 분석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삽화로 내용을 알아보기 편했던 책이긴 하지만 언론인의 책으로 읽기에 때늦은 감은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문제점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따져 볼 수 있어 굉장히 흥미진진 하게 읽은 책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약의 이행부분을 꾸준히 문제 삼아 공약 이행률과 공약의 위상이 제대로 높아지는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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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1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대선의 준비 기간이 짧은 점이 정말 아쉬워요. 공약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네거티브에, 북핵 등 국외 상황까지 겹쳐지면 묻히기 쉬워요.

singri 2017-04-10 18:48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상황이네요. 문모닝이나 하고 있고 정책은 언제 보여줄지 알수도 없는데 또 무턱대고 찍는 사람들때문에 걱정입니다.

cyrus 2017-04-10 18:52   좋아요 0 | URL
이제는 북풍이 안 통한다고 해도 요즘 국외 정서를 생각하면 무시 못합니다. 대선 날까지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보관이 뚜렷하면서도 강경 대북정책을 내세운 후보가 표를 많이 얻을 수 있어요.

singri 2017-04-10 19:13   좋아요 0 | URL
사이에 껴서 정말 매번 놀아나는 국민들 안타깝습니다. 안보관 뚜렷한게 누군지도 조금 들여다보면되는데 뻔한 명바타를 여론조사로 빵빵띄우고 있는 꼴이 너무 짜증납니다.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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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편혜영의 홀을 읽었다.

내용은 깔끔하고 얇고 차분한데 끝으로 갈수록 스릴이 대박이다.

대학교수 오기가 펼쳐내는 이야기는 아내와의 사이에서 생겨나는 미세한 틈이 점점 벌어져 사고로 자신은 불구가되고 아내가 죽게되면서 돌아보는 내용이었는데 사고전의 생활도 사고후의 재활과정에서 드러나는 사실로 장모와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끝으로 치닿는 결말에서의 보여지는 마당의 구멍은 음산한 분위기로 표지의 단란한 집이랑 극하게 대비되며 암울한 느낌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오기라는 건장한 남자가 불구가 되어 자기 집조차 헤쳐나오지 못하는 아이러니는 연애를 하고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죽음으로 치닿는 결혼생활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것도 같아 씁쓸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너무 비약이긴 하지만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잘못 전해졌을때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보게하는 소설이었다.

얇은 페이지에도 온갖께 다 들어가 있는 풍성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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