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9번의 일
김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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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호흡을 흐트리지 않고 읽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찾아 읽을 작가 .

영화 파이란도 생각났는데 그냥 최민식이 이야기 속 9번이 되서 철탑에 올라가는걸 상상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엎어 치고받아 줄 올드보이를 상상했는지도 모르겠고.

통신사 노조의 일을 이야기로 꾸몄지만 회사로 일컬어진 모든 현실의 악들을 다 보는 듯 했다.
정말 돈으로 이루어진 평범함을 뒤집어 쓴 악들의 악.

전래동화에 악들은 결국 벌해지는데 우리시대의 소설에서는 오히려 악이 악을 살린다.

밀양과 성주와 한진 쌍용 또 농민백남기도 생각난다. 현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이 되는 것에
무섭고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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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동안 일에 대해 생각한다
돈에 대해 생각하고
사는 일에 대해서도 또 생각한다

누구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도 생각한다

서걱대고 부스럭거리는데도
다가설수도 지켜보지도 못한다

읽는 내내 좋아지리란 기대를 할 수가 없어서
빨리 끝장 읽어내기를 바라지만
뭔가 내가 읽기조차 끝낸다면
세상에 아무도 쳐다보지도 들어주지 않을꺼같아
한없이 느리게 읽고 있다.

내가 읽고 있다는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누군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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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 책을 읽어내고 있다라는 굉장한 경험을 주는 책.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인식할수도 없던 갖가지의 것들에 본질적 처음에 대한 것을 느끼게하고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지을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

당연하게만 느끼는 치유에 대해 불완전한 공존을 눈뜨게하는 이게 대체 왜 어떻게 가능하며 왜 맞는 일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다시 물어보게 되는 책.

어느샌가 눈시울과 저자의 내면에 잠기듯 서정적인 글들을 따라가며 읽고는 있지만 여전히 모르겠는(?)이 더욱 많은 글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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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 노동에 대한 전반적 소개를 해준 책이다

뒷받침 되지 않는 제도의 실행은 오히려 더큰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겠지만 주4일 노동이 사회전반에(실업,고령화,육아,환경.기후.양극화) 미치는 효율성이 너무 대비되어 그리되면 좋겠다 로의 설득 역시 놀라웠다. 주당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물음을 가진 노동자 아닌 고용주가 그를 위해 행한 구체적 실행 같은 것들이 흥미로웠다.

역사 이래 인류는 일주일안에 육일 노동을 금과옥조라 여겼고 그를 역행하는 주5일에서 주4일을 논하는 단계를 이어가고 있다니. 어쩌면 조금 멀긴해도 로봇의 등장으로 무노동의 시대를 맞을 위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논의는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OECD에서 1,2위를 다투는 긴 노동시간과 반대로 그때문일지 모르는 최저 출생율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도 이 물음의 답이 가능할까 싶지만 반공일을 생각할 수도 없는 시대로 무난하게 거쳐온것 보면 또 이 나라 사람들이 그런건 의외로 빠르게 답할 수도 있지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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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읽기가 편해서 놀랐다.
청소년 상대라 그렇기는 하겠지만 사회 역사 국제관계 인물 최근의 이슈까지 정치로 설명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담으려한점이 새롭고 깊이도 있다. 중반까지 읽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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