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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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2 를 읽었다.


2권에는 학생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는데
공부가 다가 아닌 학생개인의 자질을 비추는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다.


중학교를 가출하고 만화가의 꿈을 꾸는 아이와 함께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 가출청소년들의 이야기 집이 가난하여 알바를 전전하던 아이가 강교민 선생님과 함께 노동법을 따져가며 밀린 아르바이트비를 받아내는 이야기 대장장이가 꿈인 아이, 디자이너가 꿈인 아이, 대안학교에 들어가 새롭게 수업을 듣는 아이 혁신학교의 이로운 교육상황과 그럼에도 고통받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차례로 흘러나왔다.


전편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준 강교민 이소정 선생님과 이재균 임기범 선생들이 아이들의 편에서
그들을 내치치 않고 최대한 품고 안아 수업받게 하려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 나도 학교때 이런 선생님 만났으면 좀 더 공부가 재미났을까? ㅋㅋ


한국사회의 끝없는 경쟁은 어른들부터 코너와 정신적 고통으로 몰고 있고 그 영향력 아래 있는 아이들은 어른들뿐아니라 학교에서 두배로 고통 받고 있다. 배우는 일은 가슴 두근하고 새롭고 신나고 재미난 일인데 아이들은 그런 즐거움은 모른채 힘들게 힘들게 하루를 겪어내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뺀 전 세계의 학교들은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자율적인 학교로 25명 학생중에 25명 모두가 학교가 즐겁고 재밌고 맨날 가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우리 아이들은 고작 10명중에서도 한둘 있을지 모르겠다.


책을 읽어보면서 가만 들었던 생각한가지는 정말 내가 뭘 하고 싶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학생때 언제 해봤나 하는것이다. 아마 고등학교때도 생각해봤고 대학때도 생각은 했던거 같은데 책속의 지원이처럼 구체적으로 뭐뭐가 하고 싶어 책을 찾고 강의를 듣고 해보지는 않았던거 같다.


대안학교라는 특수 환경(?)이라지만 지금의 학교들이 그 특수환경을 만들어 낼 수는 왜 없을까? 도 진짜 따져 볼 일이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고 시험문제 정답만 고를 수 있는 아이들보다 콩도 심고 밭도 메고 비누도 만들고 옷도 만들어보는 교육이 얼마나 더 가치 있는 일인가는 그저 한줄 읽는 글로써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여유롭고 즐거운 현실 속의 학교에서라면 언제가 내가 뭘 하고 싶고 내가 뭐가 되었으면 한다 하는 구체적인 삶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도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그런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런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는데 그런 교육현실이 빠르게 아이들에게도 가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철옹성 같은 sky가 우리나라의 최고라도 앞으로는 earth와 wind를 나오더라도 굶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작가가 얘기를 한다.


이순영 학생의 시에서 나온 구워먹고 파먹고 다 뽑아버리고 싶다는 엄마들도
자식들 사랑은 사랑으로 남기고 자식을 믿어주는 방향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부터도 그건 말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찬찬히 마음을 다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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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
윤정인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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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윤정인의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읽었다


자그만 책이 배송되어 왔을때부터, 소박한 표지그림이 네모난 점들안에 들어가 있을때부터,
이미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쉬이 읽어지는 책이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책 가득한 세상에 접속하니 착착 책들이 어서와 인사해주는기분이 들었다. 아고 내가 더 반갑습니다~ㅋㅋ

컴퓨터와 인터넷과 전자책과 스마트폰과 티비와 케이블과 더 많은 영상매체들에 포위되어
드디어 소설 읽지 않는 세상을 맞이하기에 이르렀고 세상의 그 많고 많던 서점들은
이제 손가락을 셀 정도로만 남아있을 따름이다.

아직 이렇게 책 읽고 책 빌리고 책 선물하고 책 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고 많은데
책이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게 책이 소외되고 있는 시점에 남아 있는 서점들에 눈길을 준 이 책이 반갑고 고맙다.

전국의 다양한 서점 헌책방 도서관 23곳을 다뤘고
인터뷰는 없지만 이보다 더 많은 각 지역의 가볼만한 서점들을 꼬리로 남겨두고 있다.
대표되는 분들이 추천한 책들도 각각 한꼭지씩 추천글과 함께 전해져 읽고 싶은 마음을 동하게 했다.

여러 서점 중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인디북스와 인디고서원 이상한나라의 헌책방 미스터버티고와 느티나무도서관 이었다.
인디북스는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곳으로 이런 출판물이 유통된다걸 알았지만 책으로나마 다시 구경하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누구나나 책쓰고 출판하고 책만들수 있는 시대라니; 뚝딱뚝딱 책만드는 사람들을 상상하고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인디고서원은 한때나마 일했던 남천동에 있던 곳이었는데 난 왜 거길 가보지 않은건가 뒤늦게 자괴감이 들면서.. ㅋㅋ
세계적인 지식공동체가 돼가고 있는 부산의 한 서점이 사진으로 책으로 읽으면서도 딴나라이야기 같았는데
전국의 인디고들이 생겨나고있다는 말에 다시 한번 책의 힘을 느끼게도 된다. 청년들이 더 많이 이곳을 거쳤으면 좋겠다.
상상이 토론이 되고 토론이 현실이 되고 상상 하던 것을 이뤄내는 서점을 보는일이란
단순히 책을 읽는일에서 느끼는 기쁨과는 또 다른 차원의 기쁨이고 깨달음인 것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의 아름다운 형태와 그 안의 따뜻함과 나누려는 관장의 이야기가 꼭 한번 들러보고 싶게하고
이 도서관의 역사를 다룬 책에 관심을 간다.

책 좋아하는 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로망일테지만 책방 차리면 세달안에 망한다 류의 누구나가 듣는 핀잔을
이겨내고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그대로 이어오고 지켜낸 서점들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우와 정말 이런 책방 주인이면 원이 없겠다 하는 생각을 또 한번 해보게된다. 흑흑

무엇보다 서점들의 앞으로의 걱정이 간간이 들리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서점들이 생각해야 할 방향은 사람이고 사람들에 파고들어 다가가서 도움주는 책을 맞춤해준다면
자꾸 읽고 싶고 좋은 책 찾아 주는 고마운 단골서점 단골도서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 동안 잘 이어져온 서점들이 그런것에 성공을 한 것이라면 
앞으로도 꾸준하고 작은 배려들로 사람들을 계속 서점으로 이끌길 바래본다.

또 특별한 큐레이션과 특화되는 방향의 소규모 서점들이 새로운 성공을 보여
한국도 책으로 넘쳐나는 책마을이 이곳저곳 생겨나는걸 내 생애 한번쯤 보고도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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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삶과 음악
로버트 셸턴 지음, 김지선 옮김 / 크라운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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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런의 삶과 음악을 읽었다.


밥딜런이란 가수가 엄마세대의 미국에서 비틀즈만큼 인기 있었던거 같은데
나는 올초 노벨문학상이란 엄청난 소식으로 그를 다시금 보고 듣게도 되었다.

Blowinin the Wind(1963)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한사람이 얼마만큼 길을 걸어야 사람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Yes,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흰비들기가 모래밭에 잠들기 전에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하나?

Yes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얼마나 더 많은 포탄이 날아가야 영원히 쏠 수 없게 될 수 있을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속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오.


단순한 가사가 반복되는 이 노래를 읊조리는 밥딜런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남아

그의 노래를 찬찬히 들어도 보고 60년대 공연영상등을 보게도 됐었다.

이번에 마침 그에 대해 더 알아보게되는 계기가 되어 책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두께와 큰판형으로 처음엔 선뜻 무게감을 느끼며 잘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그의 어린시절부터 성장기 청년기를 건너온 그의 삶을 속속들이 들어 볼 수 있었다.


순수하고 영리하지만 그만큼 불안하고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에서부터 그의 천재성은 빛났지만

그의 가사와 노래를 알아봐준 평론가이자 평생의 친구 로버트셀턴이 그의 전기를 적게되는 기회를 얻었다.


백과사전같은 편집이었지만 한챕터씩 나눠가며 그의 생을 따라가다보니 읽기에 부담없이

60년대의 포크송과 로큰롤 록 등 미국 팝음악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지금부터 50년도 지난 노래들이 가끔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의 포크로부터 시작된 각 문제들의 상징과 풍자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을 새로운 정신으로 이끄는 매력이 있었고 위로를 했다.


사람들은 그를 시인이자 철학가 사상가로 추켜올렸지만 딜런 자신은 자기를 나좀내버려두라고

말할정도였는데 그랬던 그조차 데뷔초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시기도 있었다고 하니 위대한 예술가의 시작을

보는 일도 흥미로웠다.


각 해마다 그의 활발한 창착은 불탔고 전쟁을 반대하고 체제를 비판하는 쏟아지는 음악들에

그 시절의 관객과 팬들은 귀로나마 풍요를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시대의 예술가 이미지로 작고 빼빼마르고 엉거주춤한 그의 자세가 처음엔 좀 미더워 보이기도 했는데

자꾸 지나치며 보여지던 시기마다의 많은 사진들을 접하다보니 그 어거주춤한 뒷모습과 하모니카 기타가 없는 밥은

어쩐지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으로만 보였다. 그 혼연일체일때의 엉거주춤한 모습이

수만명을 이끄는 대장으로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시기마다 만나게되는 특별한 인연들이 그에게 도움을 주고 그의 연인들이 그의 감성을 더 깊어지게 했지만

20년간 지어졌다는 이 평전에 주어진 특별한 임무가 그런 그의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하는데는

너무 시시콜콜하기도 해서 사실 좀 그런 인연들을 연결시키는것에는 좀 고생을 했다.


38주년이 된 새 앨범이 나온다는 그의 기사를 뒤로한채 

많고 많은 노래들의 가사들의 특별한 의미를 제대로 짚어주고
그의 가사로 시로 느끼게 해줬던 점은 20주년 특별판의 특별히 더 고마운 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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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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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을 읽었다

막연하게 그저 내 안의 자아라고 여기던 에고라는 것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거나 설명해주는 책을 만난적이 없다.
언젠가 프로이드심리학을 쌓아놓고 공부하게 되면 수시로 듣기도 하겠지만.
에고라는게 대체 뭔가 싶어 찬찬히 들어보니

작가가 해주는 말은 어떤 학술적인 개념이라기보다 자기안의 부정적이고 불안하고 자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그 모든것들의 집함으로 뭉쳐놓은것이 에고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같았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책을 읽고 났는데도 구체적으로 나는 좀 이해되는 부분이 선명해지지가 않아서이기도 하다.

다양한 역사적, 동시대의 인물들이 성공한 이후 패자의 삶을 살고 실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유 역시 이 에고라는 마음의 적을 잘 다스리지 못하거나 이 적으로부터 벗어나는 냉철함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열정있게 노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주먹에 쥘 수 있는게 성공이다 하는 일률적인 답이 아니라 어떤면에선 신선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는 지점에서의 결론은 어차피 같은 결과 (자만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불안해 하지말고 시기하지말고 등등의 노력) 였기 때문에 읽다가 비슷비슷한 자기계발서랑 별 차이를 느낄 수 없기도 했다.

그렇지만 노력의 결과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판단한다는 점에서 생각해볼 문제를 제시해줬고
겸손하고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과한 능력을 다독여야 한다는 교훈을 여러 예시를 통해 말하고 있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자신이 초라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제일 위에서 성공하고 성공한 위치를 유지하는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좀 낯설기도 했다. 또한 쉽게 접해보지 않은 미국사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좀 거리감이 있었다. 물론 그러함에도 그러한 교훈이 뜻하는 바를 전하는데는 쉬이 알수는 있지만

에고라는 막연한 소재를 설명해내는 데는 다소 좀 부족한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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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하철입니다
김효은 글.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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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김효은의 나는 지하철입니다를 봤다 . 
 
예전 예전에 막 나왔을때쯤 앵커브리핑에 이 책이 언급됐던적이 있었는데 한번 찾아봐야지 하게되던 책이었다. 앵커브리핑에서 나왔거나 언급된 책이 참 다양하기도 하고 손석희의 입을 거치고 나면 어떤 책이든 고급스러워져버리는 이상한 호감때문이기도 한데 
 
제목자체만으로도 봐볼만 하겠다 그랬던 그림책이다. 
 
다양한 지하철 속 사람들이 나오고 한명한명 지하철이 그들을 비추고 그 생활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왠지  고달프지만 또 하루를 살아낼 위로를 받고 나온다. 
 
그림책의 길지 않은 글들안에서 툭툭 쏟아져나오는 말들이 수많은 완주씨,유선씨,공철씨들의 이야기가 되어 들어보게한다.. 
 
오늘 나는 60쪽 그림책을 봤는데
600쪽 소설책 한권을 읽은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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