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란드의 밤
올리비에 트뤽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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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올리비에 트뤽의 라플란드의 밤을 읽었다.


극지에 대한 신비감으로 읽기시작한 이 책은 매우 독특하고 사실적인 소설이기도 했다. 

라플란드 지역에 대한 생소함은 뒤로하고 사미족이란 한 소수민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겪은 불평등과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애환을 느낄 수 도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식민지라는 나라없던 시절을 겪어내기도 했지만

그러한 민족들의 뭉침과 그들의 빛나는 민족성 또는 유유히 흐르는 전통이 

오로지 그들의 것을 가지려는 외부세력과 전쟁에도 살아 남는 과정을 보게 했다. 


소설의 초반은 사실 좀 지루하기도 했다.

듣지도 보지도 가보지도 느껴지지도 않은 극지방의

오로라와 극야같은 현상과 함께 순록을 치며 살아가는 사미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읽어지기까지 배경에 대한 설명을 이해해야 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배경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럼에도 흥미로웠고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지점에 


사미족의 공예품인 사미족의 북 도난사건과 

순록치기 마티스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 사건들의 발생으로 

순록치기들의 분쟁을 해결하는 순록경찰들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클레메트와 니나난센의 끌려가듯 풀어가는 사건 해결과정과

그 해결과정에서 알게 되는 사미족의 요이크들이 신비롭게 와닿았고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그들의 지혜가 현실에 와서 사건의 주요한 

키가 되는 점이 신기하게도 느껴졌다. 


순록치기들의 유목민의 삶 뿐 아니라 각 나라에 흩어져 살아가는

사미족의 민족성 또한 적나라하게 짓밟는 과정에서 광산개발에 따른

그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연이어 발생한 사건들은


딱히 주인공의 엄청난 추리 대결을 보게 하고 그런 머리싸움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외로운 순록치기 아슬락이 끝까지 지키려한 그들의 전통을 

지금의 시대와 지금의 법이 점점 무력하게하는 지점을 보게 했다. 


그리고 최고의 복지와 인권을 지킨다고 생각한 북유럽에서 역시 인종차별은 존재했고

각종 경제논리로 소수민족들의 권리를 침해해가는 시점에 의미있고 재밌게 

읽혀져 그들에 대해 알아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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