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 래티샤콜롱바니의 세 갈래 길을 읽었다. 

예전 신도 버린 사람들이란 책을 읽고는 인도의 카스트제도에서 빗겨난 불가촉천민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세 갈래 길에  나오는 인도 여인 스미타가 바로 그 불가촉천민이었다 브라만을 위시한 카스트에 속하지 않는 그녀가 
하는 일은 동네 집집마다 똥을 치우는 일, 남편은 쥐를 잡는 일이 그의 직업이고 배우지도 제대로 벌지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랄리타라는 딸을 키우고 있다. 

스미타는 자신의 역겹고 고통스러운 일을 절대로 딸에게 물려줄 마음이 없다. 
겨우 모은 돈을 가지고 브라만들이 다니는 학교에 보내기로 마음먹고 딸을 보냈지만
돌아오는건 딸 또한 엎드려 빗자루 질을 하라는 질책과 매질이 있을뿐이었다. 
하지만 랄리타는 자신에게 행하는 모욕을 정확하게 거부하고 싫다는 표현을 해 매질을 당한것이다.

스미타는 딸 랄리타를 위해 도시로 떠날 결심을 하는데 이 결심이 또 얼마나 무서웠던것인지,
어느 달리트의 딸이 집을 떠난 게 들통나 집단으로부터 그녀를 찾아 나선 무리들에게 강간을 당하며
자살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던것이다. 스미타와 랄리타 역시 그런 위험을 안고 집을 떠나 고난을 겪은 뒤
다다른 곳은 비누슈의 신의 사원. 신에게 마지막 남은 자신의 머리카락를 바치고 축복을 달라 빌며
그녀들은 다시 새로운 곳을 향한다. 그렇지만 그녀들의 이후가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았을 것같다. 

함께 펼쳐지는 세가지 이야기중 두번째는 시칠리아 가발공장의 줄리아의 이야기 
아버지의 가업으로 이어가는 공장은 가내수공업으로 좋은 품질의 가발을 만들고 있는중에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위기에 몰리고 기울어있는 공방의 재정상태를 알게 된다. 
우연히 알게된 흑인 카말과 사랑을 이어가는 중 가발공장을 일으켜 세울 계획을 듣고
인도의 사원에서 수입한 머리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세번째 캐나다의 사라와 이야기가 또 연결된다. 
사라는 두번의 이혼을 겪으며 딸과 쌍둥이 아들을 둔 워커홀릭 슈퍼맘이다. 
로펌에서 자신의 위치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기위해
자신의 임신사실도 알리지 않고 출산후 추스림의 시간도 없다시피 출근을 한다. 

그녀의 공판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의사는 그녀의 가슴에 귤만한 덩어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직장에서 끝까지 자신의 병마를 감추기 위해 노력하던 중
우연히 병원에서 부하직원과 만나게 되고 이후 순식간에 알려지며
자신이 일에서 배제되기 시작한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얻게된 민머리로 일어설수 없을지도 모르는 절망이 쌓여갈때 
가발가게에서 쓰게 된 그녀들의 가발은 인조가발과는 전혀다른 
생기있는 자신의 원래모습을 되돌려 보여주었고
치료끝에 자신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면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목표아닌 목표를 말하며
책이 끝난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이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여서인지 몰라도 
생소하고 먼 나라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졌고 역시나 영화로 본다고 해도 
여성의 기울어진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세갈래 이야기를 한갈래로 수놓아 새로운 희망을 말하게 됐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히나 인도 여인들의 삶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힘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