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옥션에서 다 보고 ㅋㅋㅋ
옛날옛날에 읽었던 검은사슴 이후로
내가 애정하는 몇 안되는 우리나라 작가.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아기부처, 그대 차가운 손,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채식주의자, 희랍어시간,
소년이 온다
이후 읽고 읽을 책들에서 아 역시 한강하게 되던
독특하고 일관된 서늘하고 착잡한 문체와
한 인간에 대해 어쨌든 끝까지 끌고 가는 끈질김 같은것에 혀를 두르고 헐 이제 내가 감당이 안돼 하던 시점이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였는데ㅡ
그렇게 읽은책이 어떻게 번역되고 외국 사람들에게 우리말의 그대로가 어떻게 전해졌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비유를 하자면 음악적인것, 자연적인것, 태초의 인간같은 것들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작품엔 사람의 몸 속을 들끓게하는 기운이 있다.
그런 이유로 맨부커 수상 이후 한강의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다작은 아니지만 쉬어갈쯤인가 싶으면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나타나고 그렇게 잊힐리야 잊을 수가 없다.
안그래도 나 역시 맨부커상 수상여부가 꽤 궁금했던지 새벽에 꿈에 한강이 나와서 재미나게 웃고 있길래 아 상받았구나 그랬다 ㅋㅋㅋ 나도 참 뭐 꿈까지 꿀꺼까지야 ㅋㅋㅋ
암튼 앞으로 우리나라의 좋은 작가들이 좋은 번역을 만나 문학한류를 이뤄낸다면 그야말로 꺼질수 없는, 힘있는 문화콘테츠가 될텐데...
한강작가님 축하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