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옥션에서 다 보고 ㅋㅋㅋ

옛날옛날에 읽었던 검은사슴 이후로
내가 애정하는 몇 안되는 우리나라 작가.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아기부처, 그대 차가운 손,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채식주의자, 희랍어시간,
소년이 온다

이후 읽고 읽을 책들에서 아 역시 한강하게 되던
독특하고 일관된 서늘하고 착잡한 문체와

한 인간에 대해 어쨌든 끝까지 끌고 가는 끈질김 같은것에 혀를 두르고 헐 이제 내가 감당이 안돼 하던 시점이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였는데ㅡ

그렇게 읽은책이 어떻게 번역되고 외국 사람들에게 우리말의 그대로가 어떻게 전해졌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비유를 하자면 음악적인것, 자연적인것, 태초의 인간같은 것들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작품엔 사람의 몸 속을 들끓게하는 기운이 있다.

그런 이유로 맨부커 수상 이후 한강의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다작은 아니지만 쉬어갈쯤인가 싶으면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나타나고 그렇게 잊힐리야 잊을 수가 없다.

안그래도 나 역시 맨부커상 수상여부가 꽤 궁금했던지 새벽에 꿈에 한강이 나와서 재미나게 웃고 있길래 아 상받았구나 그랬다 ㅋㅋㅋ 나도 참 뭐 꿈까지 꿀꺼까지야 ㅋㅋㅋ

암튼 앞으로 우리나라의 좋은 작가들이 좋은 번역을 만나 문학한류를 이뤄낸다면 그야말로 꺼질수 없는, 힘있는 문화콘테츠가 될텐데...


한강작가님 축하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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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17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수상 소식을 보면서 번역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습니다. ^^

singri 2016-05-17 18:45   좋아요 0 | URL
네 근데 번역가는 한국사람 한번도 만난적 없고 6개월 공부한걸로 번역했다는데 번역가 천재임? ㅋㅋ신기방기한 일이에요. 여튼 이런 저런 숨은 작가들을 번역할 수 있는 천재들(?) 많이 생겼으면. ㅡ6갤 아니고 6년이네요. 대학에서 배우고 박사까지 따신분 ㅡ그렇더래도 대단해요 ~

cyrus 2016-05-17 15:24   좋아요 1 | URL
작가와 작품에 대한 관심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작업이었을 거예요. ^^

singri 2016-05-17 15: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걸 어떡하든 해내야지 하는 마음이 없으면 정말 못할일 ㅋㅋ

다락방 2016-05-17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개월 공부한 걸로 번역했다고요? 맙소사... ㅠㅠ

저는 <아기부처>되게 인상깊게 읽었었어요.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책이 이젠 제게 없네요..하아-

singri 2016-05-17 18:42   좋아요 0 | URL
저도 검은사슴이 어디갔는지 ㅜ6갤이 아니라 6년. ㅋㅋㅋ저도 설마 그래서 다시 찾아봤어요. 난 왜 이모냥인지 ㅜ

시이소오 2016-05-1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그리님 예지몽이십니다. ^^

singri 2016-05-17 19:47   좋아요 0 | URL
글쎄 그런 꿈을 꾸지 뭐에요ㅡ ㅋㅋ여튼 좀 신기하고 대단한 일이에요 우리나라에서..

fasin4022 2016-05-17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채식주의자 어떤가요? 궁금하네요

singri 2016-05-17 21:47   좋아요 0 | URL
저도 읽은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한데요 채식하는 여자가 나중에 나무가 되는 이야긴데 이거뭐야 진짜 나무가 된거야 하며 저도 제가 이해를 했는지 어리둥절해했어요. 왜 여자가 채식을 하게됐던가를 과정과정 더듬게되는데 친절하게 설명하고 그러지 않는데도 읽고나면 눈에 볼수 없던 장면마저 계속 장면들을 생생하게 떠올리게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