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자 중앙일보 1면에 큼지막하게 난 사진

아, 내가 이 모습에서 구원자 예수님의 얼굴을 떠올렸다면 믿으시려나?

과학의 종교화가 이렇게 쉽게 이루어질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2. 오늘자 조선일보..

 

결국,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운 것이 아니라 사유재산을 위해 세운 것이라는 것을 실토하는가? 맘에 안든다고 해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폐쇄하는 것이 그리도 고귀한 교육정신인가요?

사학법이 우리 나라의 좌경화를 막고 국가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요? 그렇게 숭고한 뜻을 가지고 계신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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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가시화되면서 종교계와 사학법인들이 정권퇴진까지 거론하며 반발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사학법인들이 신입생 배정 거부 및 학교 폐쇄 수순에 들어가기로 한 데 이어, 종교계는 ‘순교(殉敎)의 각오’로 맞서 싸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학법인들은 개방형 이사제 도입 자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학법인연합회 조용기(趙鏞基) 회장은 “사학법 개악안은 전교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사학법인들은 학교 폐쇄가 절대 엄포용이 아니며 당장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학법인연합회 관계자는 “대학은 몰라도 적어도 사립 초·중·고교에서는 내년 신입생부터 학생을 모집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실제 벌어질 경우 상상하기 힘든 대혼란이 벌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조 회장은 “전교조를 비롯한 좌파 교원들의 속셈은 고도로 훈련된 의식화된 사람을 전체 사학법인에 골고루 파견해 경영권을 손에 넣고 좌경의식화 교육을 마음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사학법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이게 무너지면 나라의 교육과 장래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개신교계는 이날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주요 교단 총회장과 신학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사학법을 여당과 국회의장이 물리적인 힘으로 처리한다면 거룩한 순교의 각오로 일어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들은 “사유재산의 침해와 신앙교육의 말살의 소지가 다분한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철폐하지 않는 한 2배수 추천 운운은 사안의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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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5-12-0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치색을 띤 페이퍼를 올리게 되어 유감입니다. 그러나 알라딘 블로그는 나름대로 제가 발설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기에 그냥 배설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해 주세요..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속으로 병이 날 것 같아요...

oldhand 2005-12-0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논리는 너무나 뻔뻔하고 기만적이어서 혐오스러울 뿐입니다. 속에서 병 나지 않으려면 정말 욕이라도 해야겠지요.

아영엄마 2005-12-0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속병나지 마셔요~~

nemuko 2005-12-0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독교 중학교로 배정받는 바람에 입학식도 졸업식도 1시간이 넘는 기도와 함께 시작하고 끝맺고, 매주 성경 수업과 시험을 치러야 했던 기억이 있는 저로서는 차라리 신입생을 뽑지 말아 주는 것도 고맙게 생각되는데요.

숨은아이 2005-12-0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속병 나지 않으려면 터뜨리셔야!

진주 2005-12-08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기사는 잘 모르겠고...
네무코님/종교적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라면, 일반학교와 같이 배정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는 지켜야 한다고 나오는데, 선택없이 배정받아온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종교의식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아요. 그쵸?

로드무비 2005-12-0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정말, 황 교수도 점점 이상해 보이고......
(꼭 쇼 하는 것 같아요.)
사학법, 어쩜 그리 꽉꽉 막혔는지.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인간들의 웃기는 꼬라지!

마태우스 2005-12-0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신문 안봤는데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하기 싫어서요..흑.

nemuko 2005-12-0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맞아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면 그리 문제될 건 없었을 거예요. (여긴 서림님 서재인데^^)

Phantomlady 2005-12-0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신문 안 봤는데도 일이 손에 안 잡혀요... 너무너무 하기 싫어요 흑...
그런데 맞다 오늘은 일하러 안 나가도 되네...
이제 낮잠이나 퍼질러 자야지 :-P

깍두기 2005-12-0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게 통하는 나라라니.
절망 않고 싸우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울 뿐.

엔리꼬 2005-12-0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dhand님.. 뻔뻔, 기만, 혐오 같은 단어는 이제 잘 안쓰려 합니다. 물론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런 단어 썼다가는 그대로 돌아와서 많이 상처를 받더라고요. 제가 말이죠..
아영엄마님.. 속병 안나려고 이런 글도 쓰는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네무코님, 진주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결국 사학의 자율성을 일정 부분 높여주는 방향으로 전체적 개혁은 가야하겠지요.. 학교선택권도 그 방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고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사학이 외국과 같이 자율적이기 위해서는 더더욱 투명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 사학은 아직 영글지 않았다고 봅니다.
참, 종교재단은 학생들과는 달리 학교선택권을 오히려 반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첫째 이유는 종교재단이 학교를 세운 목적 중 하나는 '선교'에 있기 때문에 비종교인 학생들을 어쩌면 더 반길지도 모른다고 보기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영국처럼 학교선택권을 가지게 되면 도태되는 학교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죠.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적당히 학교를 운영할 수 있지만, 학교 선택에서 경쟁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총력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죠.. 영국에서는 학교를 폐쇄하기도 한다죠?
숨은아이님.. 저는 소심해서 이 정도로 해서도 터질 것은 터진답니다..
로드무비님.. 저는 황교수를 나쁘지 않게 보려고 노력중인데, 주변 상황(주위 팬클럽, 부화뇌동하는 언론)이 제 눈에 색깔을 더 칠하고 있네요..
마태우스님... 저도 맨날 놀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snowdrop님... 아니.. 염장을 지르고 있다니.. 나도 낮잠 자고 싶다.
깍두기님... 맞아요.. 저도 님과 같이 소심해서 (화 안내실거죠?) 전면에서 투쟁은 못하고 이렇게 글이나 쓰고 있습니다.

2005-12-08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12-0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동의 못해요.
저는 '소심'해서가 아니라 게을러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