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웃음 포인트다. 아 푸른 뱀 너무 예쁘다, 라고 폰케이스 보며 활짝 웃음을 짓던 사람을 갑자기 놀리고 싶어져서 그 푸른 뱀을 고른 안목이 누구 안목이겠니? 그 정도 안목이라면_ 말했더니 활짝 웃음을 짓다가 갑자기 뻣뻣해지더니 어쩐지 뱀에서 사악한 기운이 마구 풍겨져 나왔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미친듯 웃음이 나왔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찐웃음이 나와서 음식점이 떠나갈 정도로 웃었다. 하루키는 생각보다 재미나서 이틀이면 끝날 거 같다. 그래서 속도 조절을 위해서 하루키를 저 멀리 두고 사흘 동안 못다 읽은 책을 완독하기 위해서 거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자 어떻게 할까나, 또 생각을 좀 해봐야겠군. 딸기라떼를 흡입하는 동안 옆 테이블에서는 오래된 중년 부부가 말다툼을 하고 있다. 흐음. 프랑스어로 이 정도 레벨은 읽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자괴감이 깊이, 한편으로. 불어로는 분명히 못 읽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루키 읽는 동안 하나 더 캐치, 위 문장 말고, 그러니까 이건 누구의 삶도 아니고 내 삶이라는 생각이 문득.

That‘s what schools are like. The most important thing we ever learn at school is the fact that the most important things can‘t be learned at school.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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