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 자보다 더 신적이라는 말

오르페우스는 희랍 신화에서 최고의 시인/음악가이기도 하지만, 여기 언급되고 있는 아내 에우뤼디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아폴론의 아들 혹은 제자라 하기도 하고 일설에는 트라키아왕 오이아그로스의 아들이라 하기도 한다. 어머니는 뮤즈인 칼리오페였다. 또 그는 디오뉘소스의 신봉자이기도 했다는데, 역사적 인물이었다면 아마도 자기이름을 딴 오르페우스교의 창시자였을지도 모른다. 아르고 호 선원들의 항해에 참여하여 음악으로 여러 도움을 주었고 트라키아에 돌아와 에우뤼디 - P50

케를 아내로 맞게 되는데, 얼마 후 아내는 자신의 미모에 끌려 쫓아오는 아리스타이오스에게서 도망치다가 뱀을 밟게 되고 그 뱀에 다리를 물려 죽게된다. 슬픔에 방황하던 오르페우스는 하데스로 찾아가게 되는데 그의 음악이 아름다웠기 때문에 하데스에 이르는 여행이 순조로웠고 결국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도 그에게 호의를 갖게 된다. 한 가지 조건을 내세워 아내를데려가도록 허락하는데, 그 조건이란 오르페우스가 앞서서 걷되 지상에 이르기 전에는 그녀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주 오래된 설에의하면 그가 그 조건을 잘 지켜서 결국 죽음을 초월하는 디오뉘소스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설도 만만치 않다.
여기 플라톤도 그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로마의 베르길리우스나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빛이 보이자 이제 귀환 여행의 끝이라는 생각에 더 이상 참지 못해 아내를 돌아보았고 그래서 아내는 안개의 정령으로 변해 하데스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세상을 등지고 모든 여성을 멀리하면서 살게 되는데, 트라키아의 마이나스들(즉 광기 어린 황홀경에 빠져 디오뉘소스 의식을 수행하는여인들)이 예전과 달리 자신들을 무시하는 그에게 원한을 품게 되고, 결국 자신들의 괴력을 이용하여 그를 갈가리 찢어 죽이게 되었다. 혹은 그들이 정욕을 품고 서로 오르페우스를 차지하겠다고 다투다가 그만 찢어 죽이게되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머리만은 찢김을 면했는데 강에 떨어져 바다로 흘러가는 동안에도 계속 "에우뤼디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결국 레스보스섬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그 머리를 건져 장례를 치러 주었고, 그 후로 그 섬사람들이 시적인 소양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 P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홉스_ 인간_ 기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5-16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yamoo 2022-05-1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홉스시대 당시의 많은 학자들이 르네상스인이였죠. 시대가 시대인지라.. 홉스는 일단 형이상학이나 존재론을 심고있게 연구하지 않았기에 철학자라기보단 정치사상가에 가까웠죠.

근데 원서도 보시네요~ 전 시간이 많이 걸려 요즘은 걍 패쑤합니다~~
 


 It is one of the secrets in that change of mental poise which has been fitly named conversion, that to many among us neither heaven nor earth has any revelation till some personality touches with a peculiar influence, subduing them into receptiveness. 


 Geroge Eliot, Daniel Deronda 


 

 소설 시작 전 문장들을 읽다가 마리안느가 코넬을 사랑하고 코넬의 사랑을 받고난 후 자신에게서 벗어나 다른 자아를 찾고난 후, 이별과 고통의 과정 후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됐을 때 고등학생때 인기남이었던 코넬은 대학생이 되고난 후 새로운 생활에 힘들어한다. 노멀했던 코넬은 더 이상 노멀하지 않게 되고 노멀하지 않아서 유독 눈에 띄였던 마리안느는 대학생이 된 후 노멀한 대학생이 되어 대학 생활을 즐긴다. 이미 한역본으로 읽었던 경험이 있어서 재독하면서 제목에 계속 천착. 그리고 소설 시작 전, 저 문장들도. 왜 이렇게 사람들에게 harsh하게 구냐고 코넬은 마리안느에게 묻고 다른 장면에서 코넬의 엄마 로레인은 마리안느에게 좀 nice하게 굴라고 쟤는 매우 sensitive한 아이라고 말하지만 코넬은 딴 얘기 하자, 엄마 그리고 나 걔한테 잘해, 라고 말을 끊는다. 여동생인 마리안느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하는 친오빠 앨런 앞에만 서면 마리안느는 본능에 따라 움츠러드는데 이 모든 과정을 알면서도 침묵하며 묵인하는 엄마. 아빠는 일찍 돌아가셨다. 아빠의 부재. 마찬가지로 코넬 역시 아빠가 없다. 두 아이 모두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라는 설정. 하지만 엄마의 양육 방식에 따라서 그들은 전혀 다른 아이들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폭력적인 집안의 유일한 남자 앨런 앞에서 엄마도 마리안느도 움츠러든다. 아마도 앨런은 어릴 때부터 여동생 마리안느를 폭행했을 것이다. 그리고 엄마는 보고서도 묵인했을 테고. 그러한 과정들에서 마리안느가 성적으로 매저키스트가 되어가는 여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 수도 있다. 애정을 느끼는 코넬의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땀에 젖은 모습을 보면서 마리안느는 코넬이 다른 여성과 섹스하는 모습을, 다른 여성과 사랑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코넬을 보고 싶다고 상상한다. 재독하면서 마리안느에게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을듯. 조지 엘리엇은 읽은 적이 없다. 여자 셰익스피어라는 고유명사로 유명하다, 천천히 읽을 틈새를 만들기. 
























19쪽까지 소설 안에서 언급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5-15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페이퍼 보니까 별 내용 없는데도 제가 지금 왜 어제부터 책 한 장 안읽고 이러고 있는지 심히 반성하게 되네요. 맥북을 덮고 이제 책 읽으러 가겠습니다!!

vita 2022-05-15 17:49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막 샐리 루니 분량 끝내고 새우튀김우동 흡입중~ :)
 
리오타르, 왜 철학을 하는가?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지음, 코린 에노도 해제, 이세진 옮김, 이성근 감수 / 북노마드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오타르의 [리오타르, 왜 철학을 하는가?]를 재독했다. 재독이구나 깨달은 게 재독을 해야지! 가 아니라 절반쯤 읽고 아 읽었네, 읽었어, 2015년에 나오자마자 구입을 했다는 걸 떠올렸고 뒤져보니 역시 구입했다. 다만 2015년에는 알라딘에서 2022년에는 교보에서 구입처가 다르다는 사실뿐. 너털웃음을 웃고 책 읽고 다 깔때기로 어딘가에 쏟아붓나보다, 이토록 기억력이 나쁜 걸 보니 싶었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집어삼키고 계속 읽었다. 절반까지 읽고 아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집어던지고 끝까지 읽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백자평을 쓸까 하다가 주절거리고 싶어서 리뷰로. 


 철학에 대한 편견을 사람들이 얼마나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갖고있듯 갖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런 면에서 철학에 대한 편견을 딜리트시켜주는 책으로 소개해보면 어떨까, 이 자그마한 책을. 이 책은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가 소르본 대학 신입생들을 위해 준비했던 강의록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러니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해도 되는걸까 하고 나도 편견을 살짝 품어보지만 조금 더 읽고 메모하면 좋겠다. 철학을 하고자 하는 욕망의 기원과 그 말함, 표현함에 대해서 조금씩 드러내는 문장이 쉽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말에 사로잡힌 자들이 더 깊게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거겠지. 듣고 듣기 위해서 더 떠드는건가 싶기도 하고. 좋았던 문장을 담아놓고 소설을 펼친다. 














이때 우리는 함께 하나의 말을 만듭니다. - P94

세계에 귀를 기울임으로써만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P146

철학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욕망이 있기 때문에. 현존 속에 부재가 있기 때문에. 생체 안에 죽음이 있기 때문에, 또한 아직 권력이 아닌 우리의 권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얻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소외되고 상실됨으로써 사태와 행위, 말해진 것과 말하기 사이가 벌어지고 말았기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말을 통하여 결핍의 현존을 증명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 말해서, 어떻게 철학을 하지 않을 수 있답니까? - P1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