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맞이하여 꽃 쇼핑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플록스들.
집에 찐분홍 플록스가 많이 있다. 장마철 쯤 되면 마당 한켠 한가득 플록스 밭이 된다.
하지만 찐분홍색 밖에 없잖아? 그래서 파란색이랑 하얀색 그리고 하얀색분홍색이 섞인 플록스를 샀다ㅎㅎㅎ
지금 심으면 올해 꽃이 필수도 있고 안 필 수도 있지만... 플록스는 잘 크니까 내년엔 풍성하게 꽃을 볼 수 있을거 같다.
한다발씩 뭉쳐서 새싹이 올라오고 있는 찐분홍 플록스 옆에 심어주기로 했다.
쑥쑥 자라거라~
이맘때 피는 매실 꽃. 달큰한 향기가 좋다.
매실꽃 보니까 우리 망고 생각이 난다ㅠㅠ
이 매실나무 아래는 어릴때부터 망고가 영역표시 하는 자리가 있는데...
이건 다알리아 괴물 구근.
원래는 잘라서 심어야 하는데 이거 잘못 자르면 쓸모없는 구근이 되어버린다.
생장점을 잘 보고 자르라는데.....못 하겠어서 그냥 심어 버렸다ㅋㅋㅋㅋ
게다가....겨울동안 상자에 흙을 담아서 보관해 왔는데 꺼내 열어보니 상자 흙 속에 구근과 함께 지렁이가 꿈틀꿈틀
으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너무 놀라서 집에 들어와서 소리 좀 지르고ㅋㅋㅋ심호흡 좀 하고 다시 나가서 겨우 상자에서 구근을 꺼냈지. 지렁아 겨울동안 다알리아 구근이랑 따뜻하게 월동 잘 했니?
그동안 지렁이를 길렀다니!!!!
예쁜 튤립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자.
그리고 수국을 땅에 옮겨 심었다.
화분에서 월동한 수국을 가지고 나와서 땅을 열심히 깊숙히 파고 심었다.
삽질 하느라 팔다리가 후들후들ㅋㅋㅋㅋ
심어 놓으니 예쁘네ㅋㅋㅋㅋ 올해도 탐스러운 꽃을 보여주렴~ 수국수국
지금 열심히 잎을 내고 꽃 필 준비하는 라일락.
땅 파다가 보니 라일락 나무가 예뻐서 사진 찍어 줬다.
어느새 할미꽃도 폈더라. 귀여워!
자. 이제 책 사진ㅋㅋㅋㅋㅋ
꽃 사진 아니고 책 사진 맞다ㅋㅋㅋㅋ
소박하게 두권 샀다.
솔 벨로 소설이 신간으로 나왔길래 반가워서 얼른 샀고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는 서재평들이 다 좋아서 샀지.
그나저나 요즘 책을 안 읽고 있다.
깔짝깔짝 원서 읽고 있는게 다다. 그나마 원서는 집중이 되니까.
사다 놓은 책들을 미친 집중력으로 왕창 다 읽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언제나 그렇게 될까?
암튼!
본격적으로 봄이 왔고 앞으로 꽃 필 날만 있다.
그동안 집중 못 했던 책들도 읽으면서 4월을 잘 살아봐야 겠다.
일단 투표부터 하고 와야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