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울적해서 이번달에 책을 좀 샀다. 올해는 더 안사기로 했는데 그렇게 되었다.

5만원짜리 알라딘 다이어리는 받아보니 참 귀여웠다. 

아직 안 온 책이 한권 있는데 그 책은 천천히 받아도 괜찮다. 어차피 당장 안 읽을거니까.

이번달에 산 책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책이 머리에 들어올리가 없지... 





우리 망고......

열여섯살 망고는 딱 하룻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 밤 내내 숨을 힘들게 쉬더니 다음날 아침에 눈을 감았다.

평생 순하고 예쁘고 귀여운 아이였고 마지막도 힘들지 않게 그렇게 갔다.

나는 자꾸 습관적으로 망고를 부른다. 망고 뭐해? 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부르지 않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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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23-11-24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망고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군요... 그래도 크게 힘들지 않게 갔다니 다행입니다.
맨 처음 망고가 뜰에서 아주 잘생기고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너무 반하고 사랑을 시작했는데
그사이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망고는 복 많은 아이라 평생 순하고 예쁘고 귀엽게 가족들 사랑 듬뿍 받으며
한평생 행복하게 살다 갔으니 여한이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참 올해는 제게도 상실의 시간이었는데, 망고님께서도 큰 슬픔의 시간을 지나고 계시네요.
망고는 하늘에서 망고님은 지상에서 장소만 달라졌지 늘 함께 있겠지요. ‘사랑 안에서 우리는 늘 하나입니다.‘


망고 2023-11-24 21:24   좋아요 2 | URL
아 애플님도 올해 힘든일이 있으셨군요ㅠㅠ 위로를 드립니다.
망고의 자리가 참 컸구나 싶은 요즘입니다. 계속해서 망고한테 말을 걸고 이름을 부르고 뭐하나 궁금해하고 하던 시간이 이제 없어져 버려서 하루하루가 많이 허전하고 심심해요.
동물들의 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ㅠㅠ
사랑 안에서 우리는 늘 하나입니다! 애플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 많이 추워졌어요. 몸도 마음도 따뜻한 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11-24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4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7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8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