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울적해서 이번달에 책을 좀 샀다. 올해는 더 안사기로 했는데 그렇게 되었다.
5만원짜리 알라딘 다이어리는 받아보니 참 귀여웠다.
아직 안 온 책이 한권 있는데 그 책은 천천히 받아도 괜찮다. 어차피 당장 안 읽을거니까.
이번달에 산 책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책이 머리에 들어올리가 없지...
우리 망고......
열여섯살 망고는 딱 하룻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 밤 내내 숨을 힘들게 쉬더니 다음날 아침에 눈을 감았다.
평생 순하고 예쁘고 귀여운 아이였고 마지막도 힘들지 않게 그렇게 갔다.
나는 자꾸 습관적으로 망고를 부른다. 망고 뭐해? 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부르지 않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