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장마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지? 비 오고 흐리고 눅눅하고 불쾌한 날의 연속이다.

날씨가 불쾌할수록 재밌는 걸 보고 싶어져서 또다시 미드를 시청. 이번엔 데드 투 미 dead to me"를 봤다. 시즌3까지 완결이고 에피소드 당 시간은 비교적 짧다. 30분정도? 게다가 매회 너무 재밌어서 후다닥 볼 수 있었다.

일단 제목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싶다. 나한테는 죽어있는 것과 같다는 뭐 그런 뜻이지 않는가? you're dead to me라고 하면 너는 나에게는 죽은 상태에 있어 고로 너랑은 끝이다 대충 이런 뉘앙스니까. 나한테 큰 잘못을 해서 상대방을 아주아주 싫어하게 되었다는 그런 표현.

이 드라마의 제목이 이런 이유는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아주 큰 잘못을 하기도 해서 서로를 싫어할 법도 한 상황에 있기도 하고, 정말로 문자 그래도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3달 전 남편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젠은 슬픔을 치유하는 모임에 나가 심장마비로 애인이 죽었다는 주디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주디는 젠에게 다정하게 다가가는데, 젠은 벌컥 화를 잘 내는 성격에 다정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따뜻하고 착한 주디가 내미는 손이 영 닭살 돋고 거슬리지만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난다. 밤에 잠을 못 자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젠은 언제든지 전화 하라는 주디의 말이 떠올라 한번 전화를 걸어본다. 주디의 다정함,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따뜻함, 무슨 말을 해도 좋은 반응을 해주는 이해심 등의 영향 때문인지 젠은 주디와의 통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주디와 대화하고 있으면 잠도 잘 온다.

그렇게 둘은 급속도로 친해지는데... 하지만 주디에게는 비밀이 있다.

주디는 밤에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적이 있었는데 바로바로 그 사고 희생자가 젠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주디는 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는데, 하지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에 젠에게 다가갔던 것이었다. 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주디와 남편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다. 주디는 계속해서 양심에 찔려 하고 진실을 고백하려고 하지만 여러 상황이 얽히고설키게 되는 와중에 젠과의 우정은 더욱더 깊어진다.

이 드라마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여성 캐릭터가 만들어 나가는 우정이 아주아주 인상 깊다. 버럭버럭 화를 내고 욕을 입에 달고 살고 감성적인 닭살 돋는 말들에 우웩하는 젠과 온화하고 착한 말만 하고 남들의 좋은 면을 잘 보는 보헤미안 주디는 서로 정반대의 캐릭터인데 한쪽이 강하게 욱하면 한쪽이 잔잔하게 감싸주는 식의 앙상블 연기가 참 재밌다.

굳건한 두 주인공의 우정 위에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시체가 나오고 수사망은 좁혀오는 심각한 사건이 나오지만 드라마 톤은 코믹하다. 매회 너무 재밌고 어떻게 상황이 풀릴지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재밌는 코미디가 펼쳐지는 와중에 두 주인공이 품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슬픔은 신중하게 다루어진다. 서로의 우정으로 슬픔을 드러내는 과정에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ㅠㅠ특히 마지막 시즌은 너무 슬픈 장면이 많았다. 웃다가 우는 드라마랄까...

정말 재밌게 잘 봤다.



두 주연의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다. 어쩜 그렇게 캐릭터에 딱 맞게 잘 보여주는지...

두 사람이 모두 낯이 익다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역시 내가 본 드라마에 나온 적이 있는 배우들이었다.

젠 역의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는 바로 프렌즈에서 레이첼의 동생역할로 잠깐 나온적이 있었다.


 

ㅋㅋㅋ잊을 수 없는 등장이었지.  


주디역의 린다 카델리니는 매드맨에 나왔었다고. 나 매드맨 2번이나 정주행 했었는데 무슨 역할이었는지 정말 기억이 안나서 한참을 생각했었다. 분명히 잘생겼지만 개쓰레기였던ㅋㅋㅋ 주인공 돈이 바람피운 상대 였을거 같긴한데 누구였지 검색해보니



돈이 재혼하고 나서 이사간 아파트 이웃에 살던 의사의 부인역할이었단다. 역시나 돈이랑 바람피웠던ㅋㅋㅋㅋㅋ 그렇구나...머리 스타일 다르니까 못 알아보겠네...




아 그리고 책을 샀다. 드라마 얘기 하다가 뜬금없이 책을 샀다라니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더글러스 스튜어트의 "먼고 해밀턴" 샀다.

더글러스 스튜어트가 부커상 받은 "셔기 베인"을 좋게 읽었었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이 책도 읽으려고 하긴 했었다. 하지만 책 사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자 다짐하고 있었건만ㅋㅋㅋㅋㅋ아니 글쎄 교보문고에서 두둑하게 적립금을 줬는데 곧 없어진다고 자꾸만 문자를 주는거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고 말았다ㅋㅋ적립금은 출첵 이런거 다 합쳐서 무려 7천원이었다. 이걸 아깝게 그냥 없앨 수는 없지 않은가? ^^

하아....알라딘에서 교보문고에서 책 산 이야기라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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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7-24 0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천원을 그냥 없앨 수는 없죠. 그건 반드시 책을 사서 없애야죠. 잘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어제 책 또 산 사람 씀)

망고 2024-07-24 12:2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아휴 또 사셨어요? 매일 책 사는 사람 다락방님🤣

자목련 2024-07-25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롱나무 꽃이 벌써 피었나요?
망고 님의 마당은 천국입니다~~

망고 2024-07-25 11:34   좋아요 0 | URL
배롱나무를 알아보시네요?😄 요즘 피기 시작했답니다 비 그쳐서 예뻐질 시기죠
 


마당 창고에서 태어난 애기냥이들이 이만큼 컸다.

엄마냥이가 새끼들을 아주 잘 키웠다. 모두 건강하고 흔한 눈병도 없고 깨끗하고 예쁘다.

오늘 새벽에 집에 들어오다가 얘네들이 대문 밖에서 뛰어놀고 있는 걸 봤다. 

그러다가 차에 치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ㅠㅠ 이제는 밤에 동네를 돌아다니나 보다. 

어미냥이가 데리고 다니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네...


마당에 누워있길래 멀리서 줌 당겨서 찍은 사진. 

가까이 가면 도망간다. 도망가봤자 나는 너네들 콩알만할때부터 몰래 다 봤거든?ㅋㅋㅋㅋ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동네를 주름 잡는 멋진 깡패냥이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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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7-15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냥이들 귀여워요.
저의 옛 친정집 생각나요.
그때 애기 고양이들 넘 귀여웠거든요^^

망고 2024-07-15 21:21   좋아요 1 | URL
쟤네 아주 장난꾸러기들입니다 폴짝폴짝 뛰어다니면서 화분을 뒤엎어 놓고 꽃 밟아 놓는건 예사 나무 위에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놀아요. 건강해서 더 장난꾸러기겠죠? 페넬로페님 옛 친정댁에도 이런 귀여운 장난꾸러기들이 있었군요😆

다락방 2024-07-16 0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넘나 귀엽네요. 마당 창고에서 태어난 애기냥이들이라니.. 망고 님 댁 마당엔 고추도 있고 토마토도 있고 냥이들도 있네요!! >.<

망고 2024-07-16 16:36   좋아요 1 | URL
사실 냥이들은 한녀석 가면 또 다른 녀석 오고 어떤애는 몰래 새끼도 낳고 매번 그래요ㅋㅋㅋㅋ주택살다보면 늘 마당에 동물과 식물들이 가까이 있게 됩니당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6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귀여워라😍😍😍 엄마냥이가 보금자리를 참 잘 찾았네요. 주인이 냥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아름다운 정원을 완성시켜주는 냥이들 👍

망고 2024-07-16 16:39   좋아요 1 | URL
엄마냥이 안심하고 새끼 기르라고 모른척 해 줬는데 아니 이녀석들이 이젠 전부 나와서 뛰어놀고 엄마냥은 그런 애기들 흐뭇하게 바라보며 마당을 점령! 이제는 제가 저녀석들 눈치가 보여서 마당엘 못 나가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7-16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꺄울~ >_< 좋은 집인 건 알아가지구... 녀석들 😻 😻 😻
확대해서 봤는데 사진이 작아서 슬픕니다~!!

망고 2024-07-16 16:53   좋아요 2 | URL
알라딘 글쓰기 툴 가로규격에 맞춰 사진을 줄여서요ㅋㅋㅋㅋ
이제 애기냥들이 슬슬 독립해서 나갈텐데 저희집에서 보낸 건강한 어린시절을 발판으로 밖에서 씩씩하게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계속되는 장맛비와 궂은 날씨로 기분까지 우중충해져서 미드를 봤다.

넷플릭스 지니&조지아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1회도 다 못 보고 재미없어서 꺼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연속해서 볼 만큼 괜찮았다.





시즌 1에서 지니는 15살이고 엄마 조지아는 30살이다. 그러니까 조지아가 15살에 지니를 낳았다는 거다. 조지아는 그동안 싱글맘으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왔다. 부모도 남편도 없이 십대에 애를 낳고 길렀는데 그 인생 오죽했을까. 게다가 조지아는 지니의 남동생도 낳았는데 둘은 아빠가 다르다. 드라마는 남부에 살던 조지아가 남편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자 유산을 상속받아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지아는 고통스럽고 끔찍한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 상황이 너무 암울했다. 십대에 겪지 말아야 할 모든 것을 겪은 조지아.

하지만 지니는 그동안 한곳에 정착하지 못 하고 여기저기 옮겨 살아야 했던 엄마의 불안정한 상황과 미모를 무기로 남자들을 갈아치우는 모습이 너무 싫어서 반항을 한다. 이건 엄마의 과거를 잘 모르는 딸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이지만 엄마의 상황을 너무 잘 알겠는 시청자 입장에서 딸 지니가 조금 밉살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회를 거듭할수록 지니의 감정이 잘 나와서 지니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지니가 새로운 학교에 전학가서 사귄 친구들과의 관계가 내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하이틴 드라마의 전형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거참~ 우리나라 정서랑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 애들이 너무 야해. 십대가 주인공인데 막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니ㅋㅋㅋㅋ

미드가 다 그렇지 하고 넘어가자.


조지아는 새로운 동네에서 꿈꾸던 중산층의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직진하고 지니는 10대의 친구사이에 일어나는 우정과 다툼 따돌림 첫사랑 뭐 이런걸 겪는다. 그러는 와중에 엄마와 딸은 싸웠다 좋았다 싸웠다 좋았다 반복하는 흐름이다.  

근데 조지아 역할의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완전 반했다. 표정을 진짜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쓰더라. 시즌 2에서 조지아가 지니를 붙잡고 속상해서 우는 장면에서 나도 막 같이 울었네ㅠㅠ



시즌 3도 곧 나온다고 한다. 

대본 리딩 사진 보니 애기 동생 오스틴 많이 컸네.





7월달 들어서 책도 물론 샀다. 1권이지만.

이 소설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데 그래도 그냥 모험을 해봤다. 요즘 소설이 막 땡겨서.

이번에 중고책 판거 쏠쏠하게 예치금도 들어오고 적립금도 많이 쌓였는데 막상 책을 사려니 또 그렇게 사고 싶은 책이 없는 거다. 꼭 이렇게 풍족할땐 사고 싶은 책이 없더라ㅋㅋㅋㅋ




요즘 손바닥 텃밭 상황




영롱한 토마토의 자태. 토마토 농사가 너무 잘 되네ㅋㅋㅋㅋ

물만 주면 그저 잘 자라는 토마토. 




매일매일 토마토를 따먹고 있다.

토마토가 얼마나 잘 자라는지 가지치기 해서 잘라낸 줄기도 땅에 꽂으면 바로 뿌리를 내려서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린다.




고추도 주렁주렁 달리는 중이다. 


장마철이라 작물들이 쑥쑥 자란다. 아침에 나가보면 쑥쑥 커져있는 토마토, 고추를 보면 놀랍다.

토마토는 지지대를 해줬는데 너무 자라서 이제는 지지대를 훨씬 넘어 하늘높이 뻗어가고 있다. 

이제 얘를 어쩌지?ㅋㅋㅋ 가지가 굵고 튼튼해서 자르기 아까운데...





여름에 피는 꽃도 폈다. 얘는 비비추



비비추는 크고 무성한 잎도 예쁘고 꽃도 청초한게 예쁘다.





이건 백합



분홍 백합



흰색도 폈다.


나는 사실 백합향을 안 좋아한다. 백합이 필 때면 마당 하나가득 백합향으로 가득 차는데 그게 아주 머리 아프다.

집에 들어와 있어도 창문을 열어 놓으면 향이 막 집에까지 나는데....그렇다고 꽃을 잘라낼 수도 없잖아?

한여름에 커다란 백합이 피면 보기엔 참 예쁘니까.

그래서 그냥 참고 있다. 며칠만 지나면 향은 없어지니까.

백합 너는 왜이렇게 향이 강한 것이냐!!!



장마철. 사람한테는 참 불쾌한 날씬데 식물들은 이 시기에 크느라고 난리가 난다. 지금 마당은 아주 푸릇푸릇한게 잡초밭이 되었다ㅋㅋㅋㅋㅋㅋ 잡초도 생명이다. 생명은 소중하다 를 잘 실천중인 우리집 마당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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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11 0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비추하고 백합 배우고 가는 오늘🧐

망고 2024-07-11 13:59   좋아요 0 | URL
비비추는 몰라도 백합은 아시지 않았어요? 백합은 워낙 흔한 꽃이라🤣

다락방 2024-07-11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토마토랑 고추 너무 예뻐서 탐나네요 ㅠㅠ

단발머리 2024-07-11 11:38   좋아요 2 | URL
백합은 아니신 분 ㅋㅋㅋㅋㅋㅋㅋ토마토랑 고추만 탐나시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11 12:35   좋아요 2 | URL
백합 노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7-11 14:00   좋아요 1 | URL
잡아 먹을것만 예뻐하고!!잔인해요😤

단발머리 2024-07-11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마토가 저렇게 이쁠 일인가 싶습니다. 엄청 야물게 영글었어요.
요즘 젊은 엄마가 대세인가봐요. 막 내려가다 내려가다 나이 30에 15살 엄마라니......
배우들 셀카는 참 흐믓하네요 ㅎㅎ

망고 2024-07-11 14:07   좋아요 1 | URL
토마토가 알이 크고 많이 달렸어요 익은거 똑똑 따서 바로 먹으면 정말 신선하고 좋아요😁
저 드라마의 젊은 엄마 과거 장면은 어휴 참...만나는 남자들도 줄줄이 쓰레기고ㅜㅜ 너무 불쌍한 설정인데 또 드라마 톤이 엄청 어둡진 않고 캐릭터가 답답하지 않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연기도 잘 하고요

자목련 2024-07-11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비추는 자주 봤는데 이름은 몰랐어요. 토마토 낼름 입에 넣고 싶습니다.
백합도 예뻐해주자고요! ㅎㅎ

망고 2024-07-11 15:42   좋아요 0 | URL
비비추는 여름 화단에서 자주 볼 수 있죠 잎이 커서 여름에 시원해 보이는 식물이고요^^
백합 저한텐 향만 빼면 정말 예쁜 꽃입니다🤣

독서괭 2024-07-11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울토마토랑 비비추 눈에 확 들어오네요~예뻐라!
전 북플하고 나서 정보 없이 책 사는 일이 거의 없는 듯요 ㅋㅋ 엄선된 책만 고름 ㅋㅋ 가끔 모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열다섯에 애를 낳다니… 휴,… 설정만 봐도 심난하군요 ㅠㅠㅠㅠ

망고 2024-07-11 20:45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도 잡아 먹는것만 예뻐하시네요 흥~ 사실 비비추도 나물이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저 ˝블랙케이크˝ 내용은 모르지만 오바마가 추천했다는 문구보고 샀는데 설마 오바마 추천인데 재미없을까요? 그래도 미국 대통령이었는데 이상한 책 추천은 안 했겠지 싶어서 선뜻 모험을 한 거였는데요ㅋㅋ재미없으면 가만안둬 오바마!!ㅋㅋㅋㅋㅋㅋ
저 드라마 설정은 저렇지만 그 엄마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철저하게 응징하는 스타일이라 우울한 느낌은 없어요. 재밌는데 독서괭님도 한번 봐보세요~ 나름 넷플릭스에서 많이 시청한 영상 순위권에 드는 인기 드라마더라구요^^

레삭매냐 2024-07-12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비추랑 백합, 고저 멋집니다.

망고 2024-07-12 20:24   좋아요 0 | URL
레석매냐님은 농산물보단 꽃이시군요👍
 



수국이 예쁘게 폈다. 

빵실빵실한 수국 꽃다발. 머리가 커서 예쁜 수국ㅋㅋㅋ

사실 흔히 수국 꽃이라고 알고 있는 부분은 꽃받침이고 진짜 꽃은 저 가운데 쪼그마한 망울이란다. 그러니까 저 꽃망울이 아직 피지 않은 상태니까 엄밀히 말하면 꽃이 핀게 아니라고. 

뭐 아무렴 어때~ 꽃이든 꽃받침이든 수국은 예쁘다. 

몇년전에 아빠가 동네의 식물 박사라는 분의 얘기를 듣고 수국 가지치기를 잘못 해 주는 바람에ㅋㅋㅋㅋㅋ 꽃이 하나도 안 피고 깻잎만 내내 본 적이 있다. 그때 엄마랑 나의 원망을 잔뜩 듣고는 이제 아빠는 수국에 절대 가위를 안 대심ㅋㅋㅋ

그 이후에 수국은 절대 자르거나 하지 않고 있다ㅋㅋㅋ괜히 꽃 지고 잘랐다가 다음 해에 꽃을 못 보는 수가 있다.

그냥 겨울에 얼지 말라고 파내서 실내로 들여놓기만 한다.




 

일본조팝도 활짝 폈다. 

이 꽃은 포포나무 아래에 굉장히 산만하게 심어져 있어서 꽃이 잘 안보인다. 

그래서 그동안 이런 꽃이 집에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ㅋㅋㅋㅋ이 꽃 처음 본다니까 엄마가 너무나 황당해 하심

몇년동안 집에 있었다면서...흠....몰라봐서 꽃한테 미안하구만^^




요건 귀여운 초롱꽃.

얘는 정말 올해 처음 집에 나타난 꽃이다. 

집안 식구들 아무도 이 꽃을 심은 적 없다고 하는데 어디선가 씨가 날아왔는지 꽃이 폈다. 신기하네~




보리수 열매도 열렸다.

이 열매는 정말 맛 없고 예쁘기만 하다ㅋㅋㅋ

그래서 아무도 따지 않는 예쁜 보리수.





그리고 책을 샀다.

조너선 프랜즌의 "크로스로드"는 도서관에서 몇번을 빌려왔었는데 매번 안 읽고 반납하기만 하다가 그냥 사서 읽자 해서 사버린 책이다. 이 책 빼고 조너선 프랜즌의 번역된 소설들을 다 읽었어서 이 책도 꼭 읽고 싶었다.

필립 로스 "우리 패거리"는 필립 로스니까 당연히 샀고^^

윌라 캐더의 "루시 게이하트"는 서재평이 좋아서 특히 ㄷㄹㅂ님이 너무 좋다고 하셔서 샀다. 우와 근데 얇은 책이었네. 

윌라 캐더는 아주 예전에 "나의 안토니아"를 원서로 읽은적이 있는데...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굉장히 좋은 소설이었다는 기억은 있다. "루시 게이하트" 읽고 나서 "나의 안토니아"도 번역서로 다시 읽어볼까 생각 중이다. 그러려면 또 그 책도 사야하는 건가....흠?

그리고 스누피 컵도 샀다. 귀여워!!! 다음엔 빨간색도 사야지ㅋㅋㅋㅋ




오전내내 비가 오다가 이제 그쳤다.

머리 큰 수국은 비 맞고 무게를 못 이겨 쓰러졌다ㅠㅠ 그러게 줄기에 비해 꽃을 너무 크게 피우더라니... 

수국 일으켜 세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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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6-08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님 빵실빵실 수국 예뻐요!! 보리수 열매도 참 예쁜데 맛은 없군요??
스누피 컵 예쁘네요.. 얼마전에 머그 하나 깨먹었는데.. 흠…

망고 2024-06-08 20:52   좋아요 1 | URL
보리수 열매는 빨갛고 예뻐서 맛있어 보이지만 시고 떫어서 얼굴이 막 찌푸려지는 맛입니당ㅋㅋㅋㅋ예쁜만큼 달콤했으면 좋았을텐데ㅜㅜ
스누피 컵은 귀엽긴한데 손잡이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 튼튼해보이지 않아서요🤣 그냥 스누피 귀여운 맛에~

페넬로페 2024-06-08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국수국~~
넘 예쁘네요.
초롱꽃도, 보리수 열매도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책이 더 멋지네요..
정원에서 커피마시며 책 읽는 느낌
좋겠어요^^

망고 2024-06-08 20:51   좋아요 2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원에서 커피 마시며 독서...는 그저 로망일뿐 모기가 많아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ㅋㅋㅋㅋㅋㅠㅠ

은오 2024-06-08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망고님 페이퍼로 식물공부중 ㅋㅋㅋㅋㅋ 이제 수국도 길에서 보이면 알아볼 거 같아요! 수국은 자목련님도 좋아한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보리수 열매는 진짜 색깔도 모양도 너무 예뻐요😱😱😱 달콤하게 생겼는데 맛없는것도 반전매력이다...

망고 2024-06-08 21:02   좋아요 0 | URL
저 꽃 뭘까? 수국처럼 생겼는데 수국 맞나? 싶을땐 잎을 보세요 깻잎처럼 생겼어요ㅎㅎㅎ그렇다고 먹으면 큰일나고요ㅋㅋㅋ
보리수는 몸에 좋다고 뭐 약같은것에도 쓰인다고 하는데...그냥 저희집에서는 예쁘고 쓸모없는 취급입니다ㅋㅋㅋ예쁘면 된거죠 뭐~

자목련 2024-06-10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수국 정말 예뻐요!
스누피 머그 잔도 예쁘고요. 망고 님 서재에 예쁜 것들이 가득~~
망고 님, 고마워요!!

망고 2024-06-10 12:36   좋아요 0 | URL
수국을 좋아하시는 자목련님^^
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화창하고 더운 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요즘은 이번달에 산 책 "컬트"를 읽고 있는데 사이비 종교 범죄 다큐멘터리를 연속으로 보는 것 같다. 

읽고 있으면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박경리 작가님의 "가을에 온 여인"을 빌려 읽고 있다. 이 소설은 분위기가 독특하다.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은 그런...

재밌는 소설을 읽고 싶단 열망은 여전히 계속 남아 있어서 소설 책을 샀다. 아니 근데 집에 사 놓고 안 읽은 소설 책 많은데 그 중에 골라서 읽으면 되잖아?! 나는 아무래도 소설 책을 읽고 싶은게 아니라 새로 산다는 그 행위를 하고 싶었던 걸지도ㅋㅋㅋㅋ



그래서 벽돌 두장을 샀다. 

한때 폴 오스터 소설을 많이 읽었었다. 나의 10대 20대 때 재밌게 푹 빠져서 읽던 작가 중에 한 명이 바로 폴 오스터였다.

그런데 어느순간 싹 잊어먹고 있었다. 읽었던 소설들도 기억에서 희미하고... 참네!

하지만 폴 오스터는 내 추억의 작가. 그래서 그의 마지막 소설을 골랐다. 마지막이라니 슬프다ㅠㅠ

책은 예쁘다. 딱딱한 벽돌. 조만간 꼭 읽어야지.




요즘 마당 상황



대추 토마토가 쪼르르 달렸다. 곧 토마토 부자가 될 예정.




아삭이 고추도 잘 자라고 있다.

모종이 토마토 만큼 많이 크지 않았는데 열매는 실하게 달렸다. 



  

매실도 주렁주렁 많이 달렸다.

사실 우리집은 매실로 뭘 하지 않아서 별로 쓸모는 없다ㅋㅋㅋㅋ






수국은 점점 예뻐지고 있다.

6월이 오면 활짝활짝 예쁘게 피겠다.



그리고 요즘 동네 길고양이가 마당 창고에 새끼를 낳았다. 새끼 조용히 잘 키우라고 모른척 해주고 있다.

어미도 새끼도 무탈하게 잘 지내야 할텐데...이제 또 여름이 오고 장마가 지면 새끼들 기르기 힘들텐데...

아휴 참 걱정이다. 엄마 고양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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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25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 토마토랑 고추 너무 예뻐요 ㅠㅠ

망고 2024-05-25 21:06   좋아요 0 | URL
예쁘죠? 맛도 좋아 보이죠? 자랑자랑😜

페넬로페 2024-05-25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폴 오스터의 소설을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는데, 관심은 있는데 자꾸 미뤄지네요.
망고님의 정원은 엄청 넓은 것 같은데
그곳에서 건강이 넘쳐 나 보여요^^

망고 2024-05-25 21:47   좋아요 2 | URL
폴 오스터 소설들 재밌어요 저는 이 작가 처음 읽었을때 엄청 신선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집 마당이 넓진 않은데 나무가 많고 땅에 뭔가를 많이 심어놓아서 복잡해요ㅋㅋㅋ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도 많고 잡풀도 많아서 조만간 여름 오면 정글이 될 예정입니다🤣

moonnight 2024-05-26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망고님 마당부자시네요. 참 예뻐요. ^^ 책을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추월한지는 오래 되어서 집에 안 읽은 책이 쌓여 있는데도 또 사고 싶군요. 벽돌책^^;;;;

망고 2024-05-26 13:54   좋아요 1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사 놓은 책은 왜 안 읽고 자꾸 새책에 눈이 가는 걸까요? 저도 이제 그만 쌓아야 하는데 정리가 안되어서 큰일입니다ㅜㅜ 책장의 벽돌격파는 언제나 다 하게될까요ㅠㅠ

은오 2024-05-27 0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집에 읽는 소설도 제가 읽고 싶어서 산 책은 맞는데요...
그때 읽고 싶었던 소설이랑 또 지금 읽고 싶은 소설은 다르지 않읍니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고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또 다르다... 그러므로 책은 매주 매일 사야한다! 망고님의 책 구입을 적극 응원합니다. ㅋㅋㅋㅋ

망고 2024-05-27 12:01   좋아요 1 | URL
은오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읽고 싶은 책이 매번 다르니까 다양한 책을 완비해 놓았어야 하는데 아휴 제 서재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더욱더 노력해야 겠습니다!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28 06:23   좋아요 2 | URL
역시 은오님 똑똑해…

그레이스 2024-05-27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두꺼운 책이었네요^^;;

망고 2024-05-28 12:31   좋아요 1 | URL
네^^두꺼워서 형태가 딱 잡히는게 참 예쁜 벽돌 두장입니다ㅋㅋㅋ

독서괭 2024-05-28 0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폴오스터 저도 한동안 좋아했는데 마지막 책이 이렇게 두껍나요? 어이쿠;;
수국이 참 예쁘네요~ 엄마길냥이의 육아를 응원합니다..!!

망고 2024-05-28 12:36   좋아요 1 | URL
마지막 책이라니 좀 슬퍼요 재밌게 많이 읽던 저의 추억의 작가였는데...ㅠㅠ
수국은 활짝 피면 더 예뻐질 예정입니다ㅎㅎㅎ
엄마냥이가 새끼를 어찌나 잘 기르는지 아가들이 아주 토실토실 뽀송뽀송 하더라구요 앞으로 무탈하게 냥이 가족들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목련 2024-05-28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벽돌책은 나중에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 같아요. ㅎ
마당의 초록과 열매, 그리고 수국!
활짝 핀 수국의 자태를 기대합니다~~

망고 2024-05-28 12:39   좋아요 0 | URL
앗 맞아요 벽돌책은 늘 뒤로 미루게 되는데 자목련님도 그러시구나ㅋㅋㅋ그렇게 격파 못 한 벽돌은 책장에 쌓이고쌓이고ㅠㅠ
수국은 꽃받침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조만간 활짝^^ 수국이 피면 여름의 초입으로 들어서죠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