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달에 수영장에 가서 강습을 받겠다는 결심을 하고 강습 현장 신청에 도전을 했다. 

결과는 떨어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일찍 가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설마~괜찮겠지~'하는 마음에 아침 5시에 갔는데 이미 줄이 길게 형성되어 있었다. 새벽 2시정도에는 와야 된다는 것이다. 와아....미쳤다.

8월달 부터는 부지런히 수영장 다녀야지 하던 나의 계획은 이렇게 선착순이라는 현실 앞에서 큰 좌절을 맛보고ㅠㅠ


수영을 하고 싶어서 "수영의 이유"라는 책을 샀다.

7월달에 책 그만 산다고 해놓고 이렇게 또 사고야 말았네ㅋㅋㅋ

이 책을 읽다보니 내 마음을 잘 표현하는 수영에 대한 문장이 있었다.



"수영을 다른 운동과 구별하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나는 유심히 들었다. "수영하는 사람이 다른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훨씬 더 즐긴다는 점이에요." 나는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게 다라고?' 그는 이어서 누구나 아는 사실을 지적했다. "우리는 스스로 기분을 점검해요.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와 수영 중에서 사람들은 수영을 가장 즐거워해요." 그러니까 수영을 계속하는 이유는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에 들어가면 신나요. 물은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리는 장난스러움과 연결되죠."

아이들이 오후에 가족과 함께 수영하면서 신나게 노는 모습도 생각났다. 수영은 노는 법을 다시 기억하게 해준다.

(133쪽) 



내 경우에 이 말이 정말 맞다. 어릴때 물놀이 하던 기억. 그 장난스러운 기억이 수영을 하면 다시 생각나고, 운동한다는 생각보다는 재밌게 논다는 생각으로 수영장에 다니곤 했었지.

그동안 계속 안 한게 후회되기도 하고.... 얼른 다시 수영장에 다니고 싶드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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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7-21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아쿠아빅 다니실 때 새벽같이 나가서 줄서서 기다리셨다가 접수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수영장이 요가나 헬스장처럼 많이 있는게 아니어서 더 경쟁이 심한가봐요. 전 요가도 필라테스도 대기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이참에 대기하지 않고 언제든 원하는 때 나갈 수 있는 달리기 어떠십니까? ㅋㅋㅋㅋㅋ

망고 2025-07-22 14:11   좋아요 1 | URL
다락방 님 저랑 수영 합시다. 해외 여행가서 호텔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수영하는 멋진 그림 한번 만들어 봅시다ㅋㅋㅋㅋㅋㅋ 비록 대기 번호가 길고 새벽에 나가 줄 서야 하지만 일단 등록만 하면 수영장 고인물이 되어서 계속 할 수가 있다 이말입니다ㅋㅋㅋㅋ요즘같이 더운날 시원하게 물놀이! 얼마나 좋습니까?ㅋㅋㅋ
사실 저는 달리기를 어릴때부터 좋아해본적이 없어서요. 가장 최근 달려본 기억은 우리 망고가 공 가져오라고 눈짓할때 뛰어가서 가져다 준 기억만이....ㅋㅋㅋㅋ

페넬로페 2025-07-21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제가 2년 동안 수영 배울때 제일 얼굴이 빛났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재밌게, 열심히 했는데 중이염 수술을 해서인지 귀도 다시 안 좋아지고, 축농증도 생겨 아쉽게 그만뒀어요.
운동도 운명이 있나봐요 ㅠㅠ
얼른 등록 성공하셔서 물 속에서 행복 찾으시길요^^

망고 2025-07-22 14:15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 님 수영을 정말 좋아하셨나봐요. 얼굴이 빛났다니 너무 좋은 말입니다. 2년동안 하셨으면 상급반도 가셨을거 같아요. 와... 저도 꾸준히 하고 싶은데 왜이리 강습 신청이 어려운건지...
매일 가는건 무리라도 가끔 자유수영 가는건 괜찮지 않나요? 페넬로페 님도 좋아하시던 수영 가끔이라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잠자냥 2025-07-22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테니스 레슨 받으러 다닐 때요 ㅋㅋㅋ 아니 아침 일찍 갔는데도 (7시인가 그랬음)
뭔가 긴~~~~ 줄이 있는 거예요. 저게 뭐예요? 했더니 수영장 등록하려는 줄이라고. 저 사람들 어젯밤부터 ㅋㅋㅋㅋㅋ 줄 선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참에 대기하지 않고 언제든 원하는 때 나갈 수 있는 테니스 어떠십니까? ㅋㅋㅋㅋㅋ
(앗, 테니스장은 예약하기 또 별따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한국은 국토가 좁다 보니까 수영장, 테니스장 찾기 참 어렵습니다요. 화이팅!

다락방 2025-07-22 11:34   좋아요 1 | URL
달리기에 이어 테니스 권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7-22 11:45   좋아요 2 | URL
이참에 대기하지 않고 언제든 원하는 때 나갈 수 있는 자전거타기 어떠십니까? ㅋㅋㅋㅋㅋ

망고 2025-07-22 14: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테니스요? 저 어릴때 잠깐 배웠는데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 했어요. 울 강아지랑 테니스장 같이 가서 벽치기 좀 하다가 강아지가 테니스공 쫓아다니길래 그냥 같이 공던지며 놀던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
게다가 요즘 테니스 너무 덥지 않나요?ㅋㅋㅋㅋ제가 신청한 수영장 앞에 테니스장 있는데 테니스 가방 커다란 거 들고 테니스장 들어가는 사람들 보며 이 더위에 대단하다 싶었어요.
잠자냥 님도 저랑 같이 수영합시다. 수영이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렇지 일단 해보면 이것만큼 재밌는 운동이 없어요. 모두 다같이 수영장 고인물이 되어 보는 거 어떠세요?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7-23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수영이나 그런 운동 강습을 한 번도 신청해본 적 없는 저로선 새벽 2시에 줄을 선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제 친구가 예전에 수영장 열심히 다니던 때가 있던데 그럼 걔도 수강 신청했을 때 좀 치열했을까요? 관심 없어서 그냥 할 만 하냐고 묻고 지나치기만 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근데 요즘은 운동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탁구장 앞을 지나칠 때도 사람들이 많았고 아파트 헬쓰장에도 사람들 많고 심지어 공원에 걸으러 나가도 달리는 사람들 어찌나 많던지 이리 저리 비켜주기 바빠요.
비켜 주면서 아, 다락방 님 러너 후기 읽었던 걸 떠올리곤 하죠.ㅋㅋㅋ 테니스장을 보면 잠자냥 님의 고양이 얼굴들이!ㅋㅋㅋ
이제 수영장 앞을 지나치게 되면 망고 님 떠올리게 되나요?ㅋㅋㅋ

망고 2025-07-23 17:09   좋아요 1 | URL
관심이 없으면 모르는 영역이긴 하죠ㅋㅋㅋ 저도 아주 예전에 수영장 다닐땐 그냥 가서 한번에 등록을 하고 바로 다음날 나갔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수영의 인기가 올랐는지 요즘은 강습 신청도 하기 힘들더라고요. 저 다닐때 보다 지금은 수영장도 더 많이 생겼는데도 이래요.
시에서 하는 수영장들은 가격도 싸고 시설도 괜찮아서 인기가 더 많아요.
저는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이미 대기자 번호를 받았는데, 그 번호가 아주 멀어서 올해에 차례가 안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 신청 받는 수영장을 찾아 가서 줄을 섰는데 이 사단이 난거죠ㅋㅋㅋㅋ전날부터 와서 줄을 서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영장 앞을 지나가게 되면 귀여운 망고의 얼굴을 떠올려 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7-26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영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렇게나..!! 저렴하고 좋은 구립수영장 이런 곳은 한번 등록하면 못 가더라도 계속 돈 내면서 버틴다던데.. 한번 나오면 다시 들어가기 힘들어서..
망고님은 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물이랑 안 친해서 ㅠㅠ 지금 애들 수영하는 거 보고 있는데,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배워보고 싶습니다.

망고 2025-07-26 15:23   좋아요 1 | URL
물 좋아한다기 보다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보다 그나마 수영을 좋아해서요ㅋㅋㅋㅋㅋ물놀이 하는 느낌으로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거 같아요😆
독서괭님도 저랑 수영합시다ㅋㅋㅋ비록 강습 신청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하지만 기다리면 언젠간 차례가 돌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