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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주의 건강하게 사는 법 - 일주일에 두번 마시고 하루에 한갑피우며 원하는 것 맘대로 먹고
황성주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 역사에서 지난 시절은 그저 하루 세끼 밥먹는게 소원이었었다. 밥만 잘 챙겨먹을수 있다면 그걸로 행복을 누릴수 있던 시절이었다.하지만 이제는 그저 밥먹는것에서 벗어나 어떻게하면 건강하는가에 대한 관심에 집중하는 시절이 되었다.최근의 웰빙,웰빙하는것도 따지고보면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책은 건강하게 사는것이 어떤것인가에 대한 좋은 조언자역할을 할수있는 책이다.우선 지은이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 약력을 살펴보니 유명 건강식품을 설립한 사람이었다.책에도 적혀있듯이 그 회사 설립자가 의사일줄은 몰랐었다. 혹시나 건강식품을 잘 팔기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든것도 사실이었다.그러나 그런 불순한 목적으로 책을 썼다면 눈 밝은 독자들이 책을 읽지도 않았을것이다.

이 책은 의사로써, 그리고 건강식품회사 설립자로써 건강에 대한 솔직담백한 것을 적은 글이라고 생각된다.전체적인 내용은 사실 그리 특별한것이 없었다. 어찌보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적은것이 대부분이다. 어디 특별한것이 없는지 특별한 음식이 없는지 기웃거렸던 사람들은 오히려 실망했을지도 모르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건강이란것이 사실 특별한것이 있을까? 특별하고 비싼 어떤 특정한것으로 건강을 지킬수있다면 건강한 사람은 극소수 부자만 해당되었을것이다. 하지만 건강이란것은 생활속에서 돈 들이지 않고도 쉽게 지킬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전체가 6개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고 쉽게 쓰여진 글이라서 누구라도 편하게 읽을수 있을것이다. 내용 자체도 우리가 쉽게 일상에서 실행할수 있는것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내용은 2장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내용이다. 사실 스트레스가 건강의 가장 큰 적이라는것은 알지만 먹고살기 급급한 현실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수가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줄이기 위한 노력을 안하는것도 게으름일것이다. 스트레스라는것은 어떤것인가에 대한 정의부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 이를테면 많이 웃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우리가 쉽게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잘 실행안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마음의 병이니 약물이나 수술로 없앨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음의 큰 병으로 크기전에 책에서 제시한 여러 방법으로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꺼 같았다.

3장에서는 한마디로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뭐 운동의 중요성이야 누군들 모를까. 하지만 이책에서는 건강의 필수적인 요소로 운동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운동없이 건강할 생각말라는것이다. 그리고 제시하는 운동들 또한 그리 어렵지 않고 쉬운것들이다. 그중에서 걷기를 일순위로 꼽고 있는데 사실 이처럼 돈안들고 부담안가고 쉬운 운동도 없을것이다. 최근 걷기에 대한 캠페인이 일고 있는데 좋은 현상이다. 남들 하니깐 따라하던 스스로 원해서 하던 쉬운 운동부터 시작하자. 돈들여서 비싼 운동할 필요 전혀 없다.

마음과 운동에 이어서 중요한 요소인 먹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4장에서 시작된다. 여기서도 가장 기본적인것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요점은 즐겁게 가리지말고 먹으라는 것이다. 편식하지 말고 고기도 먹을때 먹으라고 하고 있다. 다만 과식을 하면 안될것이다.그밖에 잡곡밥을 먹으라는것과 짜게 먹지 말라는것, 무조건 굶는다고 살빠지는건 아니란것들이 눈에 띄였다. 비싸고 특별한 어떤 음식이 좋다는 말은 없으니 오늘이라도 값싸고 쉽게 먹을수 있는것들로 식단을 짜볼때다.

5장과 6장에서는 그밖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나 건강대책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안들을 적어놨다. 역시 대체로 그리 어렵지않게 실천할수 있고 돈도 거의 들지 않는 좋은 방법들이었다. 그중에서 낮잠의 효용성에 대한 서술이 눈에 띄였는데 직장 생활 하는 사람들에겐 솔직히 조금 힘든 방안이긴 했지만 생각해놓을만한 방법이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쓰여진 책이었다. 지은이가 말하듯이 건강을 지키는 법은 아주 단순하다. 좀더 특이한것이 없나 하지만 건강이란것은 생활속에서 지켜지는것이지 특별하게 지켜지는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는것이 게으름때문에 잘 하지 못할뿐이다. 지은이의 주장이 쉬운 것들이라서 그런지 내용도 그리 전문적이지 않고 쉽게 잘 읽힌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들이라서 술술 읽혔다.

다만, 담배를 하루에 한갑피우면서도 건강할수있다는 내용엔 동의하지 않는다.담배를 피워도 건강하다는 것의 사례로 어떤 사람을 들었는데 그것은 그 사람만의 특별한 예일뿐 일반화시킬수는 없을것이다. 금연하기 위한 스트레스가 안좋으니깐 식생활개선과 운동을 통해서 담배를 피면서도 건강을 지킬수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수가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필수.

그밖에 가끔 오자가 보였지만 책읽기에 거슬릴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책을 좀더 꼼꼼히 만들어야 할것이다. 제본도 튼튼하게 잘되었고 활자도 보기에 편했다.

건강에 대해서, 기본적인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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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서민 지음 / 다밋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여러가지 의학상식도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그 상식이란것이 진짜 유익한것인지 엉뚱한 정보인지

검증이 안된것도 많다. 아니면 정보를 가장한 상술이던가.

이런때에 '진짜 의사' 에 의한 '확실한 정보'를 전달하는 진짜
 
의학책이 나와서 다행스럽다.

물론 이책은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용어들로 도

배를 하는 보통의사들의 글이 아니다.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쓰여지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보통 사람들이 아닌 일선 의사들이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게까지 한다.


이책은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의료계 내부의 일들을 적은 '환자가 알면 좋은것들',

두번째와 세번째는 의학상식이라고 할만한 '음지의 질환들'

과 '바른생활을 하자' 이다.


사실 첫번째 꼭지인 환자가 알면 좋은것을에서는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 면이 많았다.

의료계에 대한 면을 많이 썼는데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좋았으나 명백히 잘못한것에 대한 비판이 적었다.

그냥 문제점을 제기한 수준이었다. 누구한테 들은것도 아니

고 지은이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아마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다른 의사를 배려하는 마음이었을까?

기왕 쓸바에야 좀더 강력한 어조로 써야 다른 의사들에게도

각성이 될텐데 역시 한계가 있었는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게 참 아쉽다.

참고로 지은이가 밝힌 여러 예들이 실제로 얼마나 일어나는

지 모르겠으나 그 행위자체는 명백하게 잘못이다. 그런일을

당하면 바로 강력하게 항의를 해야할듯...

그러나 그런 일이 있다는것을 밝힌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

다고 본다. 그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보통사람들이 어

떻게 알겠는가? 지은이 말마따나 아는 병원도 없고 아는 의

사도 없는 바에야.

지은이가 예로 든 사람들이 제발 극소수이길 바랄뿐...

그리고 세번째 꼭지의 대체의학에 관한 면에서 의학적인

근거를 댈수없는 많은 대체의학에 대해서 지은이는 회의적으

로 보고있다. 그 태도는 일면 타당하게 보이나 한의학에 관

해서도 부정적인 듯한 면을 보이는데 거기엔 동의할수없다.

워낙 많은 사이비 의학이 판치는 세상이라서 어느것이 진짜

인지 모르는 이세상에서, 정말 멋진 의사라면 믿을만하고

효과가 인정되는 대체의학에 대한 정보를 주었으면 더 나았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꼭지와 세번째 꼭지는 여러가지 의학적인 것들에

대해서 쓴 글인데 정보를 알리려거나 가르치지 않을려는

자세가 돋보인다.

중간중간에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도 하고 여러가지 예와

적절한 유머로 읽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잘못된 의학상식을

고칠수있게 한다.

특히나 정력과 관련된 글은 아직까지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누군가 정력의 정의를 물으면 지은이의 정의를 말해줘

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잘 알지 못하는 의학 정보를 알려주는 면과 함께 이책이 들

려주는 잘못 알고있는 의학 정보를 바로잡아 주는것도  의미

있다고 하겠다.

이책의 제목에 나오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한것이 그 예의다.

보통 눈치가 빠른사람들같으면 상품광고를 위해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저 균에 대해서 의심을 품긴 품었을것이다.

그러나 누가 그 진실을 알수있겠는가.

이런때 그 내막을 속시원히 밝혀줌으로써 앞으로도 유사한

일들에 대해서 일단 의심을 하게 하는 작용을 했다는점에서

긍정적이다. 잘못되게 아는건 차라리 모르는것만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외에도 우리가 그냥 지나치거나 잘못알고있을만한 병들,

편견을 가진 병들에 대해서 편하고 쉽게 쓰여져있다.

이 책을 위해서 쓰여진것이 아니라 그전에 기고했던것을

모아서 그런지 짜임새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쉽고

편안하게 글을 씀으로써 의학에 다가가기 힘든 보통 사람들에

게 도움이 될듯하다.

의학정보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기보단 의학에 대한 지은이

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학정보도 자연스럽게 전달

된다고 보여지기때문에 의학에세이가 아닐까한다.

분명 한계가 보이는 책이긴 하지만 시도 자체는 의미가있고

들려주는 내용도 도움이 될만한 글들이다.

앞으로도 이런 글 스타일로 많은 의학이야기를 들여주었으

면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다른 의사들도 이 책을 읽고 지은이를

좀 본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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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31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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