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합시다!
곽해선 지음 / 청림출판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의 생활이 경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뉴스나 신문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버면 너무나 생소한 단어가 나오며, 금리를 잡아야 한다 등의 말이 쏟아집니다. 금리가 무엇인지를 모른다면 '꼭' 잡아야 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관용적인 말투죠. 이렇듯이 경제 용어는 한자어 투성이며, 이제는 영어까지 가세하여 언어가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 낸 듯합니다.

말이 어렵다고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다리가 아프다고 목적지에 가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생각에, 경제학 서적을 잡았습니다. 조금은 쉬운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에 위의 책을 펼쳤는데...

차마, '청소년'이라는 알림글을 알라딘에서 보았더라도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흔히 질이 아닌 양으로 승부를 할 때에는 편집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큰 활자에 넓은 간격, 그리고 쉬엄쉬엄 나오는 카툰 형식의 그림은, 정상보다 두 배의 부피로 만들어내며, 값비싼 포장으로 메겨집니다. 이 책 역시 청소년을 위한 글이지만 너무 편집에 치중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 있는 '...아저씨에 이르기까지'는 너무 포용력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이십대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나 단순나열씩 사고에 머물렀는데, 실물경제에 조금더 깊이 들여다 볼 어른들에게 감히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앞서서 계속) 잘 된 편집에, 떨어지는 질!! 내용은 원론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두 줄로 말이 끝날 것을 200줄로 늘여 놓았습니다.

마음을 편안히 잡고 책 장을 넘길려고 해도, 너무나 단순한 사고에 지칠 뿐입니다. 예전에 중앙일보에서 틴틴경제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도 그와 비슷한 편집으로 이루어졌는데, 꼭 구입하시기 전에 신문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내용을 비교하여 사 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 서점의 독자서평에 전적으로 의존하시지 마시고, 자기의 눈높이에 맞추시길 바랍니다. 제 눈높이는 20대 청년이며, 몇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랍니다.

여담: 조금 글을 빨리 읽으시거나 경제 용어를 한 두가지 알고 있다면 서점에 서서 1시간에 다 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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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 2004-05-2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책 내용은 청소년이 읽기에 아주 괜찮은 책이지만 가격이 어이없게 비싸네요. 제가 읽어본 이 책은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더 이해하기 쉽고 자세하게 풀어 놓은듯한 책이더군요. 가격만 조절 된다면 청소년들에 유익한 책이 될듯 싶은데,,

열린사회의적 2004-05-2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저의 생각에 동의를 하여 주신다니^^; 더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비판을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