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은 자유의지에 대한 인간의 믿음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증명해내고 있다. 다만, 저자는 우리가 자유의지 자체를 불신하고 자신의 모든 행위를 뇌와 사회 구조의 탓으로 돌려버릴 때 비로소 좀비 뇌에 지배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런 책들을 계속 읽는 것이 지나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동안 독서를 못 하고 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작된 눈 떨림 현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과, 신경과에서도 자세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듯하다.
증상이 계속되면 대학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데 왜 하필 눈일까 싶다.
책을 읽지 못하니 하루하루를 그저 허무하게 흘려보내는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이번 주에 책을 세 권이나 사버렸다. 나도 참 대책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