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장

제국은 ‘문명과 미개‘의 차별성을 전제한 도덕적 위계를, 그리고 ‘천하‘는 화이(華夷)라는 형태로문명과 야만의 차별화를 담은 도덕적 위계를 내포했다. 제국과 천하가 공통적으로 가진 또 하나의 개념적 기능은 중심부 권력자의 지배영역의 광역성 내지 초국성(超國性)을 표상한다는 데에 있다. - P417

필자는 제국개념의 적절한 용법에 관해 이런 생각을 해본다. 제국 개념은 누구도근본적인 이의가 없을 시대의 제국 현상을 가리키는 데 한정되어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주권국가체제가 전 지구적으로 정착한 탈식민시대 이전의 전통시대 및 근대 제국주의 시대에 쓰인 ‘제국‘ 개념은 중심과 주변의 공식적 위계를 전제한 질서의 중심부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쓰였다. 그런 개념적 용도로 이 개념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반면에 근대 서양이 주도한 제국주의 시대에 서양의 제국들과 일본제국이 구축한 제국의 질서는 공식적 위계였을 뿐만 아니라 지배와착취의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근대 서양적인 중심-주변부 관계의 착취적 성격 때문에 동아시아의 전통시대 중국 중심의 질서는 동일하게 ‘제국‘의 질서라고 개념화하기 보다는 ‘천하체제‘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필자는 생각해왔다. - P439

동아시아질서라는 맥락에서 볼 때, ‘천하체제‘는 진시황 이후 특히한 제국의 성립 이래 중국과 북방민족, 그리고 다른 동아시아 사회들사이의 관계까지도 포괄하는 2,000년에 걸친 동아시아 국제관계를담은 개념이다. 그리고 그것은 중심과 주변 사이의 정치적인 공식적위계와 함께 도덕적인 문명과 야만의 위계를 담은 질서표상의 개념이었다. - P440

탈냉전의 동아시아에서 잠재적 갈등을 가볍게 여기게끔 이끄는주요인은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탈냉전 이후 본격화한 전 지구적 경제통합과 상호의존의 증가다. 그런데 경제통합과 상호의존의증가가 국제관계의 안정과 평화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대분단체제론은 순전한 자유주의적 관점보다 ‘경제적 현실주의‘(economicrealism) 관점에 가깝다‘ 세계화가 내포한 자본의 해외이전과 무역증가가 나라들 사이의 교류와 협력에 이바지하면서도 국제관계에중장기적으로 불안정과 갈등을 유발하는 이중성을 주목한다. - P454

천하는 세계 전체를 가리킨다. 반면에 국이란 일정한 지리적·영토적 범위를 내포한 개념이었다. ‘國‘이라는 한자어의 형태 자체가 일정한 공간적 범위를 획정하는 형상이라는 것은 시사적이다
반면에 칭제한 지배자들의 명분론적인 정치적 개념체계에서 아베 다케오가 언급한 두 가지의 천하 관념 가운데 ‘광역천하‘의 관념은 지리적·영토적 범위를 초월한 개념이다. 이러한 차이가 중국의 전통적인정치적 개념체계에서 천하의 수장을 가리키는 ‘황‘이나 ‘제‘가 ‘국’과결합되지 않았던 개념사적 현상의 한 배경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 P503

일본인들은 고대국가 시기에 "황제의 나라=천하"라는 중국의 개념체계를 모방하되, 중국이 말하는 천하는 중국에 국한시키고, 자신의 천하는 일본이라는 나라(日本國)에 국한시킴으로써 자기화된 천하의 논리를 구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중국과 달리 일본에게는 지배자의 이념으로서의 천하도 ‘국‘의 개념과 양립해 결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훗날의 전통시대에 ‘황국‘(皇國)이라는 개념을광범하게 사용하는 조건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또한 이러한 배경이있었기에 근대 일본 역시 서양어 ‘엠파이어‘를 ‘제국‘으로 번역해 곧자신의 국가 정체성을 ‘제국일본‘으로 표상하는 것도 용이했을 것이다. 다만 고대국가 시절 천황제가 구성되어가는 시점에서는 일본은 중국의 개념체계를 모방하는 데 집중하여, 천하와 천조를 중심으로질서표상과 자기표상의 개념체계를 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 P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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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계보학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만든 서사들 메두사의 시선 4
실라 미요시 야거 지음, 조고은 옮김, 정희진 시리즈기획.감수 / 나무연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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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든 화이트와 폴 리쾨르는 우리가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과 우리가 세계에 대해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본질적 관계를 언급한 바 있다. (…) 

우리가 과거를 서술하기 위해 무언가를 선택하는 방식은 우리가 자신의 공동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 P179


나는 어떤 세대에 속할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새마을 운동의 위대함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고, 1980년대 민중의 항쟁을 전해 들었으며, 조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국민 체조’를 교육 받고, 고등학교 때까지 교련 수업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이 국가주의에 대한 교육이나 세뇌였음을 지금은 인지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받아야만 해서 싫었는데 지금은 그 때를 향수처럼 기억하기도 하는 반면 씁쓸하거나 불쾌하게 느끼게도 한다. 

국가가 국민을 알게 모르게 의식화시키기 위한 작업들이 일상에서도 이루어지지만 기념 사업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나는 종종 전쟁 기념관을 들러 전시를 구경하기도 했다. 그나마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에서였는데 만약 멀지 않았다면 현충원도 가지 않았을까. 국립서울현충원이 국군 묘지에서 출발하여 애국지사 묘역으로 조성된 것처럼 전쟁 기념관도 한국 전쟁을 기념한다는 이유에서 조성되었다. 


<애국의 계보학>은 한국의 근현대 시기의 역사에서 이상적인 미래로 내세운 관념이 무엇이었는지 그 계보를 추적하는 책이다. 한국의 역사를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설명하거나 분석한 책들은 있으나 이를 젠더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는 것이 이 책의 특별한 점이다. 


젠더 담론이 항상 혹은 반드시 젠더 자체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젠더란 상호적으로 구성되며 역사적으로 다양한 여성과 남성의 범주로 개념화된다. 그리하여 젠더 체계는 다중적이고 가변적인 방식으로 다른 문화적, 정치적, 미학적 구조 및 경험의 양식과 서로 연관된다. - P11


젠더 담론이 사회의 구조를 해석하는 데 필수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젠더에 대한 이해 없이는 사회를 온전히 해석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른 책들처럼 일반적으로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 정체성, 남성, 여성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개인이 젠더적 주체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펴보게 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생각한다.


저자는 신채호를 한국 근대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 최초의 인물로 제시한다. 그는 국가와 민족의 상실을 회복하기 위해 고구려 광개토 태왕 등 고전적 영웅을 이상화하여 끌고 온다(그는 위인전을 많이 썼다). 신채호는 당시 대표적인 민족주의 사학자로서 낡고 헤진 조선을 뒤로 하고 근대적 이상향을 제시했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을 과거의 복기를 통한 회복 방법이다. 살라 미요시는 그가 근대성으로 제시한 방법이 무사, 영웅으로서의 ‘남성성’이라고 이야기한다. 


몇 십년이 지나지 않아 박정희도 이상적 현대의 모습으로 신채호의 방법을 그대로 답습한다. 18년 재임 기간 동안 그는 이순신 등 영웅의 부활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새마을 운동을 통해 농촌을 개혁한다고 했지만 이는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국가를 이상화시키는 군사주의와 국가주의에 다름 아니었다. 박정희는 일본식 군사 교육을 받았고, 일본 장교로서의 경험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자신의 체제에 적용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니 구미시가 박정희 기념 사업을 위해 근현대사 명소를 만든다는 추진 계획을 밝혔고, 경상북도는 새마을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가 아닌 아시아 및 아프리카 16개국에 시범마을을 조성한다고 한다. 새마을 운동이 성공적인 모델임을 자인하는 것이며, 나아가 박정희를 여전히 기념하기 위한 숨은 포석도 있다고 생각된다. 


김일성은 남한에서 실패한 군사적 남성성 대신 과거의 유교적 모델에서 부성애를 강조함으로써 198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붐을 일으켰다고 이야기한다. 김일성 모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남한의 이상과 현실이 학생들을 사로잡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에 어느 정도 동의하게 된다. 박정희 뿐 아니라 전두환도 국민과 국가를 단결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나 실상 잘 되지 않았고 실패했다. 올림픽 개최, 행사 등 국내외 사업을 통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려 했다는 점을 지금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살라 미요시가 다룬 인물 중 이광수는 앞선 인물들과는 결을 달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급된 작품 <무정>, <소년의 비애>, <어린 벗에게>, <윤광호>, <사랑인가>를 읽었는데 다시 읽어봐도 저자가 제시한 관점은 놀랍기 짝이 없다. 나는 그저 사랑을 통한 계몽, 해방 의식 정도를 느낄 뿐이었는데 그는 이광수가 사랑의 상실을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 종국이 ‘여성’이라고 하는 귀환점이었다고 말한다. 귀환은 출발점이자 도착점이 같다는 것을 의미하고 집, 나아가 국가, 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광수는 근대적 여성의 모델을 제시했지만 그 이상적 근대성이 일본을 모델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앞서 전쟁 기념관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전쟁 기념관은 전쟁 영웅을 숭배하여 기림으로써 국민을 교육시키고 나아가 국가를 개혁시키고자 만들어졌다. 나는 전쟁 기념관을 둘러보며 한국 전쟁 이후의 전시에 주로 집중했던 것 같은데 살라 미요시는 전시 중 조선 시대에 가장 긴 할애를 하고 있다고 했다고 하여 놀랐다. ‘형제의 상’도 봤을 것 같은데 생각이 흐릿한 것을 보면 주목하지 않았음에 틀림이 없다. ‘광개토 대왕비(복제)’도 마찬가지다. 나는 내부 전시들보다 사실 외부에 있던 전쟁 전사자들을 적어놓은 공간이 기억에 또렷하다. 건물 설계자는 의도적으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숭고함을 느끼도록 표현했다는 것을 보면 이는 제대로 성공했음을 의미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한국의 유교화 과정>, <냉전과 새마을>,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일상적 민족주의>가 연관되어 떠올랐다. 이 중 <한국의 유교화 과정>과 <일상적 민족주의>는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인데(심지어 <일상적 민족주의>는 샀는데) 아직 읽어보지를 못했다. 이후 읽는다면 관련하여 좋은 자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21세기에 들어선 뒤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오직 이행의 개념으로만 이해하고자 했던 포괄적 역사 이론의 실패한 약속을 반성하면서, 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에 사로잡히지 않고 국민국가의 역사를 써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되었다. 그러한 전략의 결과가 차이와 저항의 행동을 통해서든 역사 서사 전체를 회피하는 것을 통해서든 그저 지배 문화를 다시 쓰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진보적 역사에 대한 이전의 비판 전통으로 돌아감으로써, 우리는 벤야민이 말했던 ‘변증법적 이미지’, 즉 그가 감춰지거나 잊혔을 과거와의 연결이 현재 속에서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며 밝혀지는 각성의 순간이라 부른 관점을 통해 국가를 개념화했던 방식을 비로소 재고할 수 있다. 따라서 역사가의 과제는 텍스트, 사건, 이미지의 병치로 드러나는 여러 겹의 의미적 층위를 벗겨내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무한하고 예상치 못하거나 숨어 있는 연결을 (재)포착하는 것이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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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1-11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희진의 공부> 1월호에서 김소연 시인이 경주를 박정희 정권이 주도해서 개발했다고 하더라고요. 조선 이전, 백제가 아닌 신라를 조명하는 것도 의도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화가님 후기를 보니 생각났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4-01-12 08:31   좋아요 1 | URL
박정희 시기 문화재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관련 사업들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국립문화재연구소 같은 것도 만들어지고요^^ 삼국을 통일한 신라를 통해 통합과 단결을 강조한 것 같기도 합니다.
 

6,7장

3·1운동은 1차 대전 후 오히려 안정성을 누리는것처럼 보인 이 제국체제에 대한 동아시아 반제국주의 민중운동의신호탄이었다고 할 수 있다. 3·1운동은 그 기원에서도 동아시아적차원을 갖는 것이었다. - P355

온 세상이 제국이 아니면 식민지 혹은 반식민지로 구획되고 차별화된 세상에서인간이 권리를 갖는다는 것은 개인들이 집단적 주체를 구성하는 자신의 ‘나라‘를 갖는다는 것과 불가분했다. 제국의 시대에 제국은 문명과 질서의 담지자를 표상했으며, 식민지 혹은 반식민지의 인간은미개인(未開人)과 동일시되는 가운데 각종 권력적 및 문화적 장치에의해서 집단적으로 일반적인 시민권의 밖에 놓이고 그만큼 비인간화의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구조였다. - P357

아렌트에게 있어서, 제국의 시대의 인간에게 ‘나라 없음‘은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가 성립할 조건을 상실한 것을 의미했다. 나라 없음
"이란 우선 인간이 의미 있게 존재할 ‘장소‘(a place)를 빼앗긴 상태를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또한 저마다 인간이 애틋한 소속감을 가진 공동체를 담는 그릇이 상실된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아렌트는 더 나아가 "인권과 근대국가 사이의 긴밀한 의존관계"
를 간파했다.
인권의 사상을 현실역사에서 구현하는 공간은 도시국가든 광역적 영토를 가진 큰 사회든, 폴리스(polis)라는 정치공동체 안에서의 정치적 실천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아렌트는 전체주의를 포함한 억압적 국가권력에 대한 저항과 예방이 국가 자체를 초월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않았다. - P358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과정에서 일본제국의 지식인들이 제기한 논리는
"대한제국을 일본제국에 합병해 ‘하나의 큰 제국‘을 이루어 두 민족이더 큰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처럼 제국의 논리는 작은 정치공동체들을 크고 강한 국가권력에로 통합함으로써 마치 대동사회를 구현하고 나아가 ‘세계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처럼 포장한다. - P359

역사는 제국의 사이클에 다름 아니며 국가는 사라져도 무방한 존 - P361

재단위라는, 세계화 시대에 광범하게 유포된 관념은 정치공동체의단위를 근대의 산물로 간주하는 서양사 중심의 관념이 광범하게 존재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그런데 근대국가가 근대의 산물인 것은 맞지만 국가가 근대의 산물은 아니다. 그리스 도시국가 시절부터 국가혹은 "공화국"(republic)은 정치철학의 불변하는 핵심 주제였으며,
이는 미래에도 근본적으로는 변치 않을 것이다. 국가와 그 안에서의정치의 문제를 "역사적 한시성"을 띤 것으로 간주하고 국가 초월의주장에 힘을 실으면 국가권력의 민주적 재편성과 그 심화를 위한 부단한 정치적 참여와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영원히 감당해야 할 숙명이자 의무라는 사실을 외면하게 된다. 이 함정을 경계하지 않을 수없다. - P362

동아시아 공산권 사회들은 국가가 인간에 대한 ‘총체적 지배’를추구하는 전체주의의 역사적 경험을 치러야만 했고, 한국·타이완·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미국과 동맹한 동아시아의 탈식민 사회들은거의 한결같이 반공파시즘의 시대를 연출했다. 전체주의도 반공파시즘도 정치권력이 진리를 지배하려 들면서 개인의 영혼의 자율성을 포함한 인간적 가치들을 부화하는 절대 국가이념을 구축하려시도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러한 시도를 인민해방 혹은 자유라는아름다운 이름으로 정당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닮은꼴이었다. - P365

동양 평화에 우리가 기여한다는 것은 이러한 대분단체제 너머의동아시아를 꿈꾸고 동아시아의 다른 사회들과 그 꿈을 공유하며 그실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의해체에 우리가 기여하는 길은 말할 것도 없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서 비핵화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양극화된 군사동맹의 질서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동아시아공동안보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P368

중국의 미사일 능력 향상이 타이완문제를 넘어서서 동아시아 미군기지와 일본 본토에 대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그럼으로써 미국의 동아태 해상패권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거론된 것은 적어도 2010년 무렵부터였다. 미 의회는 2000년에 ‘미중 경제 및 안보 검토 위원회‘를 설치해 미중 양국 간 경제 및 무역 관계가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분석해 매년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2010년 보고서는 처음으로 중국 공군력과 재래식 미사일전력 팽창이 동아시아 미군기지에 제기하는 점증하는 위협을 분석한 장(章)을 따로 마련했다. - P384

중국과 한반도 사이의 황해상과 동중국해는 중국 해군에게 갈수록 좁아지는데, 그것을 압박하는 미일동맹의 대응도 커진다. 그로 인한 긴장 응축의 복판에 한국은 제주 해군기지를 만들어 섶을 지고 뛰어든 형국이다. 이해군기지에 미국의 핵잠이나 핵 탑재 군함들의 출입이 일상화될 경우 제주도는 동아시아의 발칸에 다름 아니게 될 수 있다.
어떤 지역이 사분오열될 때 그것을 발칸화(Balkanization)라고 표현한다. 다른 뜻도 있다. 필자가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말하는 ‘발칸화‘는, 여러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겹치며 충돌하는 작지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큰 재앙의 잠재력을 안은 화 - P392

약고로 변해가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 해군 함정들이 강정 미항에 드나드는 상황이 일상화될 경우, 제주도가 오키나와보다 중국의 심장부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미국의 대중국 군사적 전초기지로서 기능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 - P393

한국군은 제주도와 그 남방해역을 방위할 충분한 해군력을 갖추었으며, 그러한 방위 역할은 한반도 남부의 여러 해양도시들에 충분히 자리 잡고 있다. 한반도 남부해안의 해군기지들로부터 제주 남방해역을 지킬 수 없다면, 그래서 제주 해군기지 또는 심지어 그 확대가 따로 필요한 것이라면, 2000년대 들어 한국 정부가 대양해군 건설이라는 명분으로 팽창시켜온 해군력 확대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는 말도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탐지반경이1,000킬로미터를 넘어서고 공격반경이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첨단 군함들의 존재의의는 무엇인가. - P394

대분단체제의 지리적 표상이라 할 수 있는 동아시아 대분단선은 미일동맹과 중국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이 축적되는 지점이며, 이 지점을 따라 남으로는 남중국해에서 타이완해협과 오키나와를 거쳐 북으로는 한반도 서해상에 이르기까지 군사화가 심화되고 심지어 군사적 충돌도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을 언제라도 안고 있다. 이 선상(線上)의 섬들은 그 자체로서 군사적 요충지들이며, 그렇기에 ‘동아시아의 발칸‘들로 작용할 잠재성을 내포한다. 그러므로동아시아 대분단체제에서 지정학적 긴장의 평화적 관리는 이들 대분단선상의 잠재적 발칸들을 어떻게 ‘평화지대‘로 전환시킬 수 있을것인지의 문제와 직결된다. -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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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아브젝시옹에 대한 방법론

타자(autre)의 욕망을 상상하기 때문에 주체는 그 야수적인 고통을 지탱한다. 육중하고도 갑작스런 이질성이 출현한다. 전에는 나의 불투명하고 잊혀졌던 삶 속에 친근하게 존재했던 그 이질성은, 이제는 나와 분리되어서 혐오스러워지고 나를 집요하게 공격한다. 내가 아니다. 그것도 아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아무것도아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어떤 것‘ 이다. 그 알 수 없는 의미의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무와 환각, 그리고 현실의 가장자리에서 내가 현실을 인식하려 하면 나는 전멸된다. 아브젝트와 아브젝시옹은 바로 그런 내 존재의 축, 문화의 도화선, 그곳에 존재한다. - P22

이 하찮고 무의미한 것, 그러나 그들이 바라고 중요하게 생각해서 내게 부과한 사소한 것은 내 창자를 꼬이게 하고, 나를 마치뒤집힌 장갑처럼 만들어 놓는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내가 죽음을대가로 치르고 타자가 되는 과정을 지켜본다. ‘내‘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나는 맹렬한 구토물과 오열과 더불어 자아를 낳는다. - P23

아브젝트가 되는 것은, 부적절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것이라기보다 동일성이나 체계와 질서를 교란시키는 것에 더 가깝다. 그것 자체가 지정된 한계나 장소나 규칙들을 인정하지 않는데다가 어중간하고 모호한 혼합물인 까닭이다.
아브젝시옹은 도덕을 알면서도 그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훨씬 더 음흉하고 우회적이며 석연찮은 어떤 것이다. 즉 자신을 숨긴 테러 행위, 미소짓는 증오, 껴안는 대신에 품는 육체에 대한 욕망, 당신을 팔아치우는 채무자, 비수로 나를 찌르는 친구…………. 이런 것들이 그 예가 될 것이다. - P25

아브젝트가 주체를 유혹하고는 단숨에 전멸시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주체가 자기 바깥에서 스스로를 인식하려는 헛된 시도에 지쳐 자신 속에서 불가능을 발견할 때 최고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불가능을 발견한다는 것, 그것은자신이 아브젝트와 다름없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고, 아브젝트야말로 자기 존재 자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게다가 주체가겨냥한 모든 대상들의 존거가 최초의 상실에 단초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의 주체의 경험에서 그 절정의 형태를 가질 것이다. 사실 존재.의미· 언어, 그리고 욕망을 가능케 하는 결핍을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자신의 아브젝시옹에 필적할 만한 것이 없다. - P26

억압의 개념에 관해 프로이트는 신경증에는 부인의 개념을,
정신병에는 기각(배척)의 개념을 주장했다. 이 두 억압의 유형 사이에서 드러나는 불균형은 부정이 대상에 관련되어 있는 반면, 배척은 욕망 그 자체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프로이트의직계인 라캉은 그것을 ‘아버지의 이름의 배척‘ 이라고 해석하였다.)

아브젝트의 상태 속에서 적어도 승화라는 작용이 일어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마치 신경증에서의 무의식과 의식의 대립처럼, 아브젝트에서는 ‘나‘와 ‘타자‘ ‘안‘과 ‘밖‘의 대립이 존재한다. ‘의식‘ 과 ‘무의식‘ 사이의 대립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 P29

만약 내가 무언가에 감동을 받았다면, 그것은 무언가 특정한 사물의 형상으로 내게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법칙이나 관계항, 나를 지배하고 조건짓는 구조라는 틀 속에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겁에 질린 나의 육체를 위해 법칙을 만드는 이 명령, 이 시선, 이 목소리, 이 몸짓은 정서를 만들어 내고 야기시키기는 하지만 아직 기호가 아니다. 나는 내게 있어 더 이상은 동화될 수 없는 세상에서 기호들을 배제시키기 위해 순수한 상실 속에서 그것을 펼쳐 보인다. 명확히 하면 나는 다른 누구일 뿐이다. 자아의, 대상들의, 기호들의 출현에 있어서의 모방의 논리. 그러나 내가 ‘나‘를찾으려 하거나 잃어버리거나 혹은 유희할 때 나는 이질적이 된다. - P33

후에 주체와 그 대상이 될 것으로부터 아브젝트를 떼어 놓는 공간이 이 ‘타자‘에 의해 정해진다면, 그것은 이른바 ‘1차적’ (원초적)억압이 자아와 그 대상, 혹은 재현들의 출현에 선행하여 작용하기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2차적‘ (본래적) 억압에 종속하는 것들이나타나는데, 그것은 이미 표지가 된 근거 위에 자리잡고 있는 후천적인 것으로서 불가사의한 공포나 강박관념 · 정신병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보다 일반화시켜서 상상해볼 때, 그 상태란 아브젝시옹의 형태를 가진 인간 세상의 한계들을 의미한다. - P34

증상 속에서라면 아브젝트는 나를 침입하고, 나는 아브젝트가 된다. 그러나 승화 과정을통하면 내가 아브젝트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아브젝트는 숭고함의 경계를 이룬다. 아브젝트와 숭고함은 과정이 같지는 않지만, 그존재 자체가 똑같은 언어와 주체에 의존하고 있다. - P35

누군가가 되기 전의 ‘나‘는 이차적인 과정을 통해 획득된 내가 아닌 분리되고 버려지고 아브젝트한 무엇이다. 같은 맥락에서 아브젝시옹은 나르시시즘의 전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때아브젝시옹은 나르시시즘과 공존하는 동시에 영원히 그것을 약화 - P37

시킨다. 내가 비치고 나를 알아보게 하는 적어도 가장 아름다운영상은, 영원한 감시자인 억압이 느슨해졌을 때 그 영상을 균열시키는 아브젝시옹위에 나타나는 것이다. - P38

내가 나의 이미지를 기호로 인식하거나 나를 의미화시키려고 본래의 나로부터 변형시키는 바로 그 순간부터 또 다른 체계가 성립 - P38

이때부터 기호는 코라와 코라의 영원한 회귀를 억압하는 것이다. 오로지 욕망만이 이 ‘기원적인‘ 싸움에 대한 증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욕망은 자아를 또 다른 주체로 쫓아보내고, 더 이상은나르키소스적인 자아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르시시즘은 타자의 뒤로 처져서 퇴행으로 나타나거나, 아니면 스스로생각하고 보존하며 자기 만족하는 장소를 향해서만 돌아올 수 있다. 사실상 이 나르시시즘은 결코 평화로운 샘물에 비친 완벽한 그리스 남신상만은 아니다. 바닥을 뒤흔드는 충동의 갈등이 물을 흐려 놓고, 주어진 기호 체계를 위해 그것에 통합되지 않는 모든 아브젝시옹을 끌어당긴다. - P39

아브젝트는 도착성과 친척뻘이다. 아브젝트는 도착적인데, 내가느끼는 아브젝시옹의 감정은 초자아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금지나 규칙·법을 무시하거나 파기하는차원이 아니다. 다만 그것을 왜곡시키고 곡해하고 부패시킬 뿐이다. 즉 그것들을 더 잘 부인하기 위해 실컷 이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살려 주겠다는 명분으로 죽이는 전제 군주이기 때문이고,
죽음을 추종하면서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가라앉히는, 말하자면 암거래를 하는 유전학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심연을 토로하는 척하면서 나르키소스적인 힘을 재정비하는 파렴치한 정신분석학자이기도 하다. 아브젝트란 결국 예술 활동을 ‘직업‘으로 삼는 예술가인 것이다……… - P40

아브젝시옹은 모든 종교의 구성물과 함께 한다. 그리고 그 구성물들이 와해되었을 때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져 다시 나타난다.
우리는 아브젝시옹의 여러 구성물들이 성스러운 것을 규정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터이다. - P42

벌려진 상처를 통과하는것은 입문 의식이 아니라, 차라리 ‘틈‘이나 ‘불완전한 단일성‘ 같은 근본적인 결핍을 이질적이고 육체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언어적인 시련이다. 포기한다는 조건부로만 말할 수 있는 하나의 말을욕망하는, 육체의 상처를 벌리고 있는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과 같이 상처입고 불안정한 주체 속에서 모든 현상은 그것이 시니피앙이건 인간이건간에 아브젝시옹이라는 존재 속에서 나타난다. 어떤불가능한 카타르시스와 바뀐 것일까? 프로이트는 처음의 불완전한 카타르시스란 용어를 후에 엄밀히 규정함으로써 심리 치료법으로 사용하였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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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함달달 원서 읽기 3번째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중세 편. 안 읽은 줄 알았더니 책에 밑줄이!ㅋㅋㅋ 아마도 최초에 사고 나서 바로 읽었던 모양. 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무튼 다시 초독 느낌으로 읽어나가려고 한다. 


다른 함달달 멤버 동지들도 화이팅!!!





[CH1] The Glory That Was Rome

카펫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과거를 여행할 수 있다면? 로마 제국의 판도가 가장 넓었던 시기를 두루 여행한다. 

영토가 넓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지배력이 두루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경을 통하여 훈족, 반달족, 고트족들이 침입해 들어오는데 제국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또 몇몇 지역에서는 식량이 부족해져 굶주리는 시민들이 생겨난다. 거기에 전염병이 더해지니 로마군이 죽어나간다. 디오클레티아누스 치세 때 동로마와 서로마(286 AD or CE)로 분열되면서 막시미아누스라는 황제가 한 명 더 생겨났다. 막시미아누스는 통치를 도와줄 부통령들도 선출했다. 410 AD(or CE) 이민족의 침입으로 로마가 불타고 보물들은 약탈당했다. 




[CH2] The Early Days of Britain

영국 땅에 살던 켈트족은 bards(trained singers)를 갖고 있고 전투력에 자신 있는 부족이었다. Craith는 Giant Fover 소유의 노예를 보고 아름다움에 반해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동료들이 그 과정에서 keen eyes, sharp ears, quick feet를 소유하게 되었다. 

영국 북부 국경을 지키기 위해 버거웠던 영국 왕은 북해 건너편에 살던 앵글로 색슨인들에게 도와주면 자기 땅에서 살게 해 주겠다 했다. 이후 영국의 남동부 지역에는 앵글로 색슨인들이 대부분 차지하게 되었다. 오늘날 England라는 명칭은 Angle이란 단어애서 유래했다고. 켈트족 중 북서부 지역에 살던 이들은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가 되어 오늘날의 영국 지형이 완성되었다.

Grendel(그렌들)은 반은 짐승, 반은 인간인 괴물이다. Beowulf(베어울프)는 Grendel이 Hrothgar(흐로스가르)의 hall을 매일 밤 공격한다는 것을 들었다. Beowulf는 Hrothgar에게 Grendel을 처리하겠다 이야기하고 약속대로 승리한다. Beowulf는 Hrothgar에게서 금갑을 받고 bards는 그의 힘을 칭찬했다. 



[CH3] Chritianity Comes to Britain

교황이 어느날 길을 떠나 영국인 출신의 금발 머리를 가진 노예들을 만난다. 그들은 고향인 Angles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교황은 노예를 사서 자기 집으로 데려와 먹이고 학교도 보내주고 크리스천이 되도록 했다. 

교황은 Augustine(아우구스티네)이라는 크리스천을 만나게 되었다. 그가 Augustine에게 영국으로 가 교회를 세우고 포교를 요청하게끔 하자 Augustine은 섬에 건너가 켄터베리에 정착했다. 교회를 짓고 설교를 하자 앵글로 색슨인들 상당수가 크리스천이 되었고 Augustine은 최초의 영국 대주교가 되었다. Brother Andrew는 아일랜드의 대주교가 되었다.

책을 만드는 과정은 워낙 지난하여 수도자만이 책을 만들 수 있었다. 양피지가 booklet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는데 역시 복잡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booklet은 손으로 기록되었는데 성경을 복사하고 편지를 쓰는 일들이 주로 이루어졌다. 오늘날의 흰 바탕의 검은색 글씨가 아니라 다양한 색깔로 써진 글씨에 그림도 추가했다. 매일 8시간 노동하여 1년에 2권이나 3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고작이였다. 




* fair: 금발의

* monastery: 수도원

* monk: 수도자, 수도승

* abbot: chief monk



[CH4] The Byzantine Empire

비잔틴 제국은 Justinian(유스티아누스) 황제 때 강력했다. 제국이 커지자 서로 다른 법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그는 the Code of Justinian을 만들어 법을 통일했다. 내용은 고대의 다른 법들과 비슷한 듯 다르다. 콘스탄티노플이 지중해 근처에 있어서인지 Rivers belong to everyone. Everyone in my empire can fish in the rivers, without being told to stop. 이런 항목이 눈에 띄었다.

Justinian 곁에는 아내이자 여제인 Theodora(테오도라)가 있었다. Justinian이 군인일 때 둘은 길에서 만났고 서로 눈여겨보았다가 결혼했다. 황제가 된 Justinian에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킨다. 명목은 수하에 있던 두 사람을 제거하라는 것이었는데 거부하자 사람들은 폭발한다. 도망가려했던 그에게 Theodora가 설득하여 도망가지 않고 사태를 현장에서 수습할 수 있었다.

이때 그리스교가 둘로 나뉘어지는데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가 그것이다. 비잔틴 제국은 동방 정교회의 기지다. 성 니콜라스는 정교회의 성인으로 추앙받고 산타 클로스로 불리기도 한다. 




[CH5] The Medieval Indian Empire

찬드라굽타의 후손들은 인도 북부를 통치했다. 찬드라굽타는 굽타 왕조의 시조가 되었고 굽타 아래 인도는 평화롭고 부유했다. 그러나 훈족이 처들오자 인도는 여러 소왕국들로 분할되고 많은 것들이 파괴되었다. 왕인 Skandagupta(스칸다굽타)는 자기 사람들을 이끌고 도망을 가서 살아남았지만 인도는 이후 점점 더 약해져 마침내 550년 굽타 왕조는 멸망했다.

인도의 수도자들은 절벽의 동굴에 좁은 공간을 만들고 홀로 생활하며 잠을 자고 부다의 가르침을 이어받는다. 그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굴에 많은 조각이나 그림들을 새겼는데 Ajanta Caves라고 하는 곳이 수백년 이후 사냥하러 왔던 병사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CH6] The Rise of Islam

Bedouins(베두인)은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메카에 살고 있었다. 그곳에 살던 고아 무함마드는 Bedouins의 형편 없는 생활 습관을 보며 어떻게 하면 그들을 변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다 조용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알라신의 계시를 받는다. 그는 동굴에서 나와 가족 등 6명에게 유일한 신은 알라임을 선교한다. 무함마드는 7년 후부터 타인을 상대로 선교를 시작한다. 무슬림 신도가 늘어나자 메카의 부자들은 경계를 나타냈고 결국 그들은 배척을 받게 되어 쫓겨나 메디나로 가게 된다(the Hegira). 무함마드가 설법한 흩어져 있던 그의 말을 하나의 책으로 묶여 이슬람 율법 5계명을 담은 코란이 되었다. 




[CH7] Islam Becomes an Empire

메디나 사람들은 자원의 부족으로 굶주리게 되었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대상을 메카에 보내게 된다. 그러자 메카에 있던 부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아 결국 두 도시 간에 싸움이 터졌고 이는 7년 이상 지속되었다. 무슬림들이 메카를 정복하자 무함마드와 그의 추종자들이 다시 메카로 향한다. 이제 메카는 무슬림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점점 더 많은 아라비아 반도에 있던 부족들이 무슬림이 되었지만 무함마드가 죽고 만다.  친구인 Abu Bakr(아부 바크르)는 무함마드는 죽었으나 이슬람은 살아있다며 새 지도자인 칼리프가 되었다. Abu Bakr 이후 세력을 넓힌 이슬람은 제국화되었다. 이슬람 제국 칼리프들은 티그리스강 근처의 바그다드를 새로운 도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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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1-08 0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h 17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화가님...

듣기만 3챕터 하고 안 읽었더니 들은 것도 다 까먹어 가네요. 저도 이번주엔 시작을 ^^!

거리의화가 2024-01-08 16:27   좋아요 1 | URL
ㅋㅋ 초반에 매일 읽었는데 며칠 놓쳐서 어제 좀 바짝 읽었습니다^^ 까먹는 건 당연한 것 같고요. 저는 음원 다운로드만 해놓고 아직 듣지는 못했습니다. 집에 가서 그 작업부터 해야겠네요ㅋㅋ 수하 님 화이팅!

미미 2024-01-08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화가님! 그럼 이번이 재독이시군요. 부럽...ㅋㅋㅋ
이번 책도 시작부터 흥미진진해요!! 화이팅!!ㅋㅋㅋ

거리의화가 2024-01-08 16:27   좋아요 1 | URL
ㅋㅋ 재독이라고 하기에 민망한데요. 밑줄 그어진 것을 보고 읽은 것을 알다니ㅠㅠ
이번 책도 재미나게 읽어나가보겠습니다. 미미 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