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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했던 기분을 날려버릴 은은한 달큰함,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과 함께 먹어봤는데 잘 어울렸다. 물은 평소보다 조금 적게 들이부었는데도 속쓰리거나 하지 않았다. 케냐 AA도 고소할 수 있다니! 입안에 맴도는 구수한 향은 맛을 배가시키고 이래서 내가 고소한 원두를 못 잃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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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야라 AA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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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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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간 연대와 변화는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동정과 종교적 관용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모습이 아쉬웠다. ‘우리는 시스템대로 따를 뿐이야‘라고 상쇄될 일은 아니었다. 노예제 폐지를 위한 노력으로 사회적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말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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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의 오두막 2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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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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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이거나 폭력을 행하는 주인과 정직함과 성실성으로 순응해야만 인정받는 노예들이 존재했다.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라는 메시지는 하느님의 계시로 용인되어 노예 시스템의 기저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었는지. 인종 불평등에 계급과 위계적 구도는 노예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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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의 오두막 1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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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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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와 광포! 대체 어떻게 하면 그리 미칠 수 있는 건지. 미치지 않고서는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기 힘들지도 모르지. 두 형제는 드디어 만났고. 그놈의 신여성이란 단어는 그럴 거면 왜 붙이는 걸까? 남녀 평등 부르짖지 말라고? 여자들도 엄연히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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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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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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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바깥, 밤의 불확실함과 미스터리 속 어딘가에, 문지방을 서성이는 형체‘ 의심과 불안은 끝없는 개미 지옥을 경험하게 한다는 생각, 차라리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는 게 아닐까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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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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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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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에밀리 디킨슨 시의 세계를 모두 이해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역자의 해설이 덧붙여져 있어서 나처럼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시들을 접근하기에 좋다. 자연의 묘사는 독특했고 고통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시선에는 동정을 느꼈다. 시인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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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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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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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사람이 남았다. 그들은 낯선 땅에서 뿌리를 박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과거를 들려줄 이들은 사라졌지만 과거를 기억하는 이를 통해 과거는 전승될 것이고 현재와 미래는 그들의 몫이 될 것이다. 역시 풍경을 묘사한다거나 재치 있는 표현들은 원서로 보는 것이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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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Cuentista : Winner of the Newbery Medal (Paperback, 영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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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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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없는 맹목성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을 위태롭게 만든다. 환이와 길상이를 보면서 둘은 다른 궤적을 그리며 살았지만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김훈장과 강포수, 월선이가 떠나갔다. 이동진의 조국에 대한 고뇌,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세월이 흘렀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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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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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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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하고 묵직한 원두는 내가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두는 상비 아이템 같은 것이다. 이전 원두인 브라질 산타 루시아가 고소한 맛과 향에 주목적을 두었다면 이 아이는 정직하게 묵직함을 안긴다. 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빈 속에는 마시지 않는 게 좋고 늦은 오전이나 점심 먹고 졸음 깨기용으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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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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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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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매장시키는 건 너무나 우습다. 결론이 있고 그것에 사실들을 꿰맞추어나간다. 시류에 편승하여 발을 빼는 사람들. 대중 언론에만 눈과 귀가 열려 있는 사람들. 소수 언론은 거들떠 보지 않는 사람들.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보도를 내보내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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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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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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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산미 딱이다! 뒷맛이 시큼하지 않고 깔끔하고 개운했다. 과일 중 가장 좋아하는 게 있다면 사과인데 사과만의 상큼함이 있어서이다. 사과와 메이플 시럽은 역시 조화가 좋은 것 같다. 홍차를 거의 마시지는 않지만 역시 홍차는 개운함이겠지. 시큼함 없는 약한 산미를 원한다면 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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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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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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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이라고 해서 기존 곡을 커버한 곡들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음악이 듣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 앨범은 실제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다. 크리스마스에 어떤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으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지는 경험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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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 겨울 스페셜 앨범 MERRY SPOOKY X-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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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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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연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로를 사모한다고 해서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처럼, 때론 질투가, 분노가 연이 되곤 한다. 개인의 책임은 온전히 개인의 책임으로만 이어지질 않는다고 해도 어떻게든 약자인 여자 탓만 하려하는 윤이병과 송영환은 참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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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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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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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과연 가해자이기만 할까. 피해자와 희생자는 어떻게 다른가. 2차 대전 이후 기억의 지구화가 진행되었다. 이를 동아시아 지역에 한정해서 보지 않고 독일과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의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비교하여 들여다보고 미래의 지구적 구성체제를 위한 연대 행동을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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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의식 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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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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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들어가면 산뜻함이 먼저 느껴지고 잠시 머물 때 전체적으로는 달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산미가 있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 마시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함이다. 역시 드립백보다 원두라서 내릴 때의 향긋함이 좋았고 부드러운 뒷맛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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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엑셀소 디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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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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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구분은 사라졌다는데 한쪽은 지시하고 다른 한쪽은 수용할 수밖에 없는건가. 결국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마는 두 사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는데 풀칠을 위해서라지만 동족을 잡기 위해 앞장서는 건 아니지 않니. 형과 동생의 반대로 가는 행보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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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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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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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터전을 잃고 모였던 마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조각난 마음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망망대해를 떠돈다. 낯선 땅이지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부자와 빈자로 나뉜 불평등한 세계를 맞닥뜨리고 절망에 빠진다. 선택의 이유는 다르지만 최선일까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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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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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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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산업은 더욱 교묘해지고 가혹해지고 있다. 포르노는 결코 섹스와 같지 않고 폭력이라 생각한다. 포르노가 판타지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놓치고 있는 지점을 각종 포르노의 유형과 실사이트, 이용객의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르노가 위계의 불평등을 가속화하는 장치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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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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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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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뉴스, 방송 등에서 알고 있다는 기본 전제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야기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기원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자고도 이야기한다. 책을 읽고 공부에 한 번이라도 좌절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봤을 고민들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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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을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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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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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나서야 하는 일이 있는 법. 달걀로 바위치기였기에 뒤집을 수 없었던 결과. 어쩔 수 없이 고향 평사리를 떠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 사람들. 선한 자는 죽거나 다치고 비열함도 악(惡)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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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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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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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디어 속에서 여성은 어떤 삶을 보여주며 어떤 위치에 서 있는가. 미디어 속에서 여성은 몸(프레임)이라는 가시성에 주목하여 조망된다. 변화한 미디어 환경은 노동 시장과 결합해 여성은 젠더 불평등에 맞춰 더욱 체계적으로 이용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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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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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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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과 흉년이 빚어낸 결과는 사상자들만 빚어낸 것이 아니었다. 인간의 이기심을 극대화시켜 서로를 갈라놓게 만들었다.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세상, 이곳이 바로 지옥이 아닐까. 난리통에 살아남은 자들은 줄타기를 잘한 비열한 이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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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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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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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는 감정이 이토록 강할 수가 있다고? 느릅나무에서 그의 웅장함을 느끼고 하늘에서 푸른색 공단 반코트를 연상한다는게... 예민한 감정이 사람을 피곤하게 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극도의 감정이 사람을 지배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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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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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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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일터의 현실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것을 개선하려는 기업, 국가, 국민들의 의지가 없다면 결코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내가 당신이 될 수 있고 당신은 우리가 되며 모두가 된다. 법은 최소한의 보호막일 뿐 결국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다. 모두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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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김용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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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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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우주를 구하자는 말은 지구를 대입시켜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다가도 군데 군데 지구의 현실이 보여서 공포로 다가오기도 했다. 인간의 지나친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망가질 지구의 안타까운 미래를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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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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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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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감각은 물성을 찾고 그것의 구도를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시선을 자아내는 구도, 몽환적인 그림을 보는 듯한 터치감까지 느껴지는 사진들. 사진가는 화가이자 건축가 같은 기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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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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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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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언제나 작은 경험에서부터 시작한다. 도전을 통해서 내가 변화하면 주변 사람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 주인공 Astrid가 Roller Girl이 되기까지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통해 친구/엄마와의 관계도 나아지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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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r Girl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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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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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는 여성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가? 지워져있거나 순종적인 여성, 성적인 대상화된 여성 또는 악녀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 말고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모습이 있었던가. 미래를 위한 콘텐츠 시장을 위해서라도 현명한 시청자의 시선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질문을 얻은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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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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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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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맛을 먼저 시식해보고 나서 이걸 먹으니 비교가 되었는데 내 입맛엔 이게 낫다. 양꼬치 먹을 때 찍어먹는 가루 비슷한 것이 뿌려져 있어서 더 좋았다. 맥주를 부르는 맛~! 양꼬치 싫어하는 분들이라도 괜찮을 무난한 맛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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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양꼬치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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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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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이라서 역시 편리하고 10g에서 12g으로 늘어서 더 좋다. 신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약한 산미에 고소한 향이 느껴진다. 균형감 있는 바디감이 좋았고 아침에도 부담감 없는 산미여서 종종 애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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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파푸아뉴기니 쿠아 마운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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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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