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 도서관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재정 부족으로 전반적인 사업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 같다. 어디 도서관 뿐이랴. R&D며 학술 연구 분야며 대부분의 지원금이 삭감되거나 제거되고 있는 중이다.


오늘 나는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죄송합니다. 2023년 희망도서 예산 소진으로 인해 현재 구입이 불가하며, 2024년 회계업무 개시 후 희망도서 예산으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넓은 양해부탁드립니다."

9월에 신청한 희망도서였다.



희망도서 예산이 올해만큼 잡힐지 아니면 그보다 줄어들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12월까지는 어떤 희망도서도 신청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최신 문학이나 선뜻 구입하기 애매한 책들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는 편인데 이렇게나 빨리 예산이 소진되다니 아쉽게 됐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기존에 있던 도서관 책들을 이용하거나 집에 있던 책을 읽는 것으로 계획을 잡아야 할 듯하다. 

희망도서라더니 현실이 희망고문 같이 느껴진다. 쩝.


<시사인>을 읽다가 읽고 싶은 책이 보여 검색해봤더니 다 신간들이라 도서관에 없었다. 막상 사기는 또 부담스러워서 고민되는 것이다. 도서관에 신청하려면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 건지...



국민이 과거, 현재, 미래를 더 보고 잘 알기 위해서 도서관의 지원 예산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가는 것 같아 아쉽다. 

안 그래도 모든 물가가 올라서 요즘 무얼 사더라도 한 번 더 고심하게 된다. 생각하니 또 씁쓸해진다. 



그래도 <동맹의 풍경>은 도서관에 찾아보니 있어서 (상호대차지만) 신청해놓아야겠다.


다행히 예산이 잘리기 전에 신청한 <고려거란전쟁>은 도착했다고 알려왔다. 



이 책과 함께 <타인에 대한 연민> 도 함께 대출하려고 한다. 12월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기! 




주말에는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를 이어서 봤다. 3번째쯤 보는 건가? 10월 말에 내려간다고 해서 70부작을 다시 보는 중... 다시 봐도 참 잘 만든 드라마다. 고구마도 많고 답답한데 이 드라마는 그게 매력이다. 원래는 100부작이었는데 잘려서 70부작이 되었다. 잘린 게 너무 아쉬울 만큼 수작! 궁중 암투물이지만 애절? 절절한 사랑이 깔려 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합이 좋아서 넋놓고 보게 된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993613


아무튼 아직 25부쯤 더 봐야 한다.



어젯밤 잠이 너무 안와서 밤새 뒤척였다. 아침 알람소리 못 듣고 무심코 눈을 떴는데 다행히 10분 지났더라. 휴... 너무 졸려서 커피를 물 마시듯 (연달아 후루룩) 마셨더니 그나마 버틸 만했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커피부터 줄여야 하는건지.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3-10-16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원금 줄어서 희망도서도 많이 못 받아준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ㅠㅠㅠ
커피를 물 마시듯 ㅠㅠ 저 재작년엔가 한동안 커피 끊어 봤었는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그만뒀었어요 ㅋㅋ ;; 수면의 질은 평생의 숙제인 듯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6 16:54   좋아요 1 | URL
작년에는 희망도서 잘린 적은 없었거든요. 이 동네가 사람이 많아지면서 희망도서 수요가 늘어서 그런것인지 올해는 빨리 소진되어 버렸네요. 아쉽습니다.
커피를 물 마시듯 했다고 하니 뭔가 상당히 많이 마셨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네요. 그저 빨리 후루룩 마셨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카페인 중독이라 2~3잔으로는 끄떡없어요. 평소 4잔 이상은 마시는 것 같은데 1~2잔은 더 줄여보려구요. 특히 일요일이 문제!ㅋㅋ
같은 잠을 자도 꿀잠을 자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잠자냥 2023-10-16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남구의 대치도서관은 11월 30일로 운영 중단한다고....하더군요. 돈이 없는 동네도 아닐 텐데..... 돈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역시나 땅값!? 별 생각이 다 드는 요즘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6 16:57   좋아요 0 | URL
잉? 운영 중단이라니 거긴 왜 그런답니까? 참...
도서관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시민이 자유롭게 가서 양질의 도서를 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모로 아쉬운 요즘입니다.

잠자냥 2023-10-16 17:16   좋아요 1 | URL
강남구청에서 더는 운영하지 않겠다고 했다는군요.

레삭매냐 2023-10-16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시설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데 정작 그 안의 소프트웨어에
는 투자를 하지 않으니...

보통 11월 예산 소진을 이유로 희망
도서를 구매해 주지 않는데, 올해는
좀 더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희망도서를 희망해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6 16:58   좋아요 1 | URL
매냐님 동네도 그런가보군요? 수요의 문제라기보다는 예산 자체가 준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희망도서 지원예산 자체를 확 줄이거나 없앤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스럽습니다.
희망도서를 희망조차 못하다니요-_-;

책읽는나무 2023-10-17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언젠가부터 희망도서 신청을 하지 않았네요. 그래서 우리동네 도서관은 어떨지?
음..... 그래도 우리 알라디너들은 집에 쟁여 놓은 책이 있으니 좀 안심은 되겠습니다. 신간 욕심만 버린다면요.ㅋㅋㅋ
정부의 재정에서 도서관 예산을 줄인다는 건 참 못난 정책 아닌가? 싶네요.
어디서 설문조사 투표한 걸 봤는데요.
1년에 10권의 책을 읽는다는 사람이 안 읽는다는 사람보다는 많더군요. 10권만 읽어서 예산을 팍 줄이는 걸까요?ㅋㅋ
책 읽는 사람들이 많아야 입을 모아 한 마디라도 할텐데 책 읽는 사람들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나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10-17 14:00   좋아요 1 | URL
저는 보관함에 묵혔던 책을 사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가끔 궁금한 신간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신간 문학이나 또는 사회과학 책류도 다 사기에는 부담스러울 때 도서관을 이용해왔어요.
알라딘 서재에 책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겠죠. 제 주변에 봐도 책 읽는 성인들 찾기가 참 어렵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도서관에 재정 줄이기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