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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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낮에 <FBI 심리학>을 다 읽고, 저녁 정찬모임에 참석했었다. 이번에 생일인 분과 승진한 분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였다. 대화도중 책에서 봤던 비언어적 메시지가 눈에 띄어 깜짝 놀랐다. 모임의 말미에 승진하신 분이 자신의 일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손가락으로 첨탑을 만드시는 것이다. 그분의 자기 확신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저자는 FBI에서 고도로 훈련된 스파이와 지능범죄자를 상대하는 특별 수사관이었다. 현재는 갬블러를 대상으로 포커 페이스 강의를 하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를 돕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쿠바 이민자였던 어린 시절, 언어장벽 덕에 몸의 언어에 일찍 눈을 떴고 언어보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신뢰할 만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친구든 선생이든 저자를 정말로 좋아는 사람은 지신이 교실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 눈썹이 올라가거나 아치 모양이 됐고, 덜 우호적인 사람은 살짝 곁눈질 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빨리 판단했고 우호적이면 발전시켰고 아니면 적당히 피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갔다고 한다.
<FBI 심리학>에 커뮤니케이션의 유용한 팁이 많았다. 가식적인 미소, 손 바닥의 방향을 통해 보여주는 자신감, 엄지를 통해 드러나는 긍정적 제스처 등은 신기했다. 위축되면 머리를 어깨 쪽으로 넣는 자세가 된다든지, 권위에 따라 드러내는 영역 만들기 등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그 이유까지 알게 되어 좋았다.
뇌는 3가지, 파충류의 뇌(뇌간), 포유류 뇌 (변연계의 뇌), 그리고 인간의 뇌(신피질)로 구성된다. 신피질은 거짓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반해, 변연계는 생존 본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솔직하다. 변연계는 자극에 대한 감정을 느끼는 뇌인데, 유쾌한 경험 뿐아니라 부정적 사건 및 경험도 기록하고 유지한다. 과거의 상처를 잊기 어려운 이유는 그 경험이 즉각 반응하도록 설계된 원시적인 뇌, 즉 변연계에 등록돼있기 때문이란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감정이 크게 상하게 된 사람이 있다. 요즘 다시 함께해야 하는 처지라 되도록 덤덤해지려고 노력 중인데 같은 말도 그 사람 말엔 기분이 나쁘다.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 얕게 티격태격 사람과는 회복할 수 있지만, 크게 감정 상한 사람과는 어쩔 수 없다.
어찌됐든, 어떠한 이유로든 괴로움을 느끼면 변연계가 정지나 도망 또는 투쟁 중 한 가지를 택한다. 이게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밑바탕이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는 스트레스 반응도 이것과 같다. 감정 동요는 얼굴을 창백하게 하고, 크게 숨쉬게 하고, 소화력을 떨어뜨린다.
재미난 것은 얼굴은 진실한 감정을 가장 자주 숨기고 속이는 신체 부분임에도 보통 얼굴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오며 관찰을 한다고 한다. 저자는 오히려 발과 다리에 주의집중하고, 발에서 머리 쪽으로 이동할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보통 어릴 때부터 마음과 상관없이 표정 관리를 하도록 교육을 받기 때문이란다.
설명 하나하나마다, 사진 설명이 곁들여 있어 이해를 돕는다. 책을 읽으면서 만화영화나 연기자들의 연기를 떠올려도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알게 되었더라도 마음먹고 속이려드는 사람에겐 오판이 반반이란다. 오래 관찰해서 편안할 때의 행동 패턴을 알아내고 불편해 할 때의 변화를 발견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독자인 우리에겐,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더 잘하게 되고, 그들의 불편감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법을 알게 된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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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타> p.250
수사관이 주제의 범위를 통제할 때보다 때는 유용한 비언어 표현이 덜 나타난다. --->어떤 ‘때는’인지 이해 안됨.
(정정) 수사관이 주제의 범위를 통제할 때보다 하지 않을 때 유용한 비언어 표현이 덜 나타난다.
---참조----파충류의 뇌/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네이버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