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새 박스/새 봉투 인증샷 찍고 적립금 받자!

 2010년 뜨거운 여름날 이사를 했다. 새 집은 너무 좁아, 아끼던 책들을 데려 갈 수 없었다. 그게 제일 마음 아팠다. 현관문을 열면 날 반기던 책들이 없었다. 서러웠고, 마음이 먹먹해져 코끝이 늘 뜨거운 8월이었다. 

화분을 샀다. 열열히 반겨달라고 부탁했다. 책상에서 앉혀 놓았다. 체크무늬 빨간 리본을 달고서 날 맞아준다. 열열한 레스스타. 

새 집에서 레드스타와 2달을 보냈다. 이젠 덜 낯설다. 근처 서점도 어슬렁 거리기도 하고 도서관도 둘러본다. 혼자 삐쭉거리며 누르던 비밀번호도 이젠 익숙하다.  

바람은 불어 벌써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독서만 하기 좋은 계절은 아니다. 한 해를 정리하기 시작하고 시큼한 귤을 먹는 계절.

 

오늘 받은 이 책도 오래 데리고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매일 사고, 매일 책을 읽는다.

 계절은 흐른다. 겨울도 오겠지만, 곧 봄도 온다.  

파랗기만 하던 램프도 알록달록해지지 않았는가. 

 

  ps. 전에 보내주던 회색 봉투보다 화사해져서 보기 좋다. 박스도 전에 보다 더 깔끔해진 것 같다.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으니, 일단은 합격점이다. 허나, 새 박스와 새 봉투의 쓰임은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재활용 통으로 직행이다. 오히려 봉투 속에 같이 딸려나오는 영수증을 더 요긴하게 쓴다. 바닥 청소할 때 머리카락 찍찍이로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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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10-2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투는 재활용 아니에요. 쓰레기로 버리셔야 해요. ^^
첫번째 사진 모니터 안의 꽃은 뭘까요? 예뻐요!

모과양 2010-10-3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활용 통에 늘 넣었었는데... 누가 분리수거 해주셨던 걸까요? -.,-a
모니터 꽃 사진요^^ 미래의 플로리스트 하이드 님이라 역시 다르시군요. 늘 도전하시는 하이드님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