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오른팔이 부러져 한동안 깁스를 했다. 주말보내기에서 물놀이를 제외시키면 갈 때가 별로 없다. 에어컨은 무조건 나와야했다. 뮤지컬, 수족관 관람으로 여름 방학을 겨우 넘겼다. 한 달만에 깁스를 풀고 물놀이장에 갔다.

 

제 여동생이 아빠랑 꼭 붙어있는 사이, 아들은 혼자서 처벅처벅 앞으로 나갔다. 물놀이장 탐색을 마치고 흠뻑 물을 즐기던 아이.

 

제대로 여름을 만끽했다.

태양은 뜨거웠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귀를 뜨겁게 했다.

 

멀찍이서 핸드폰 사진을 몇장을 찍어주었다. DSLR로 찍어주던 다른 부모를 보니,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질만한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 사진 갤러리에 담긴 사진을 봤다. 표정을 못 담은 사진은, 몸짓이 더 크게 말해주는걸 발견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가 절절히 전해진다. 나까지 미소가 번질만큼.

얼굴이 제대로 찍히지 않은 덕분에 서재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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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8-1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SRL 아니라도 멋진걸요!! 그런데 어쩌다 팔이 부러졌을까요? 한 달만에 푼 건 엄마의 간호 덕분이었을까요?^^

모과양 2018-08-18 22:33   좋아요 0 | URL
엄마의 간호는 별 도움이 안됐습니다. 시간이 약이 였지요ㅋ
 

구 전체 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덕분에 수시로 드나들던 집앞 도서관이 폐쇄됐다. 여름은 지나야 열릴것 같다. 무척 아쉽다. 개방중인 도서관으로 가자니 번거롭다. 버스를 기다리고, 그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일분 일초가 아쉬운 위킹맘에겐 힘든일이다. 애들까지 데려가는 건 운전면허가 없는 나에겐 언감생심이다.   

 

어제, 그동안 너무 작아서 쳐다도 보지 않았던 집근처 작은 도서관이 생각났다.

책이음 서비스로 묶여있어, 이곳에서도 빌리고 상호대차로 빌릴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도서관도 빛을 발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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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아빠와 매주 TV수요명화를 봤었다. 더빙된 외화였는데 스릴러에서 부터 로맨스영화까지 장르불문하고 봤다. 기억이 왜곡됐을 수도 있다. 그 때부터 영화보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나의 롤모델이신 이정숙님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나는 조용한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데, 두 아들은 시끄럽고 때려부스는 영화를 좋아했다. 중학생쯤 같이 영화를 보자고 해서 영화관에서 두 아들과 때려부스는 영화를 봤다. 영화가 끝난 후 아들들은 신이나서 영화 이야기를 했다. 그 일 이후 아이들과 더 자주 영화를 보러갔고, 소통이 원활해 졌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들은 로맨스 영화를 잘 본다.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다.  

 

아들과 영화 본다는 것에 로망이 있다. 

 

그런데 아직은 6세 남아와 뭘 보겠는가. 아이들은 영상물 좋아한다. 영어교육이랍시고, 디즈니 만화를 틀어주는게 그동안 나의 영화감상의 전부였다. 어제 문득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만화영화도 많지만 유치한 것도 많지 않은가.

 

아이 DVD 빌리다가 같이 빌려 온 DVD가 있었다. 영화 광고 이미지가 밝았었다. 그래서 집어든 것이었다. 프랑스영화인줄 도 몰랐다. [사랑은 타이핑]이 불어로 나오기 시작하자, 아들에게 물었다.

 

"같이 볼래?"

"나도 볼래."

 

아들과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봤다. 베드신은 중간에 넘기고 봤다. 아이가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좋았다. 여주인공의 비비드한 드레스, 뒤에 그의 연인이 되는 사장님의 농담 등. 깔끔하고 달콤하게 끝나서 더 좋았다. 

 

아들이 영화를 이해했다면 좋겠다.  

'억지로 아이용 영화만 볼 필요는 없었구나'를 깨달았다.

아들이 내용을 이해못했다면, '영상물은 입닥치고 모니터만 보게 한다'는 걸 체험한 셈이다.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가 즐겁다는 것을 또 합리화 하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좀더 크면 함께 영화관에 갈 수 있겠지? 블록버스터 영화도 좋으니 우리 성인용으로 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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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다시 직업을 정할 기회를 준다면 망설이지 않고, 사서를 할 것이다. 

그만큼 도서관은 내게 중요하고 특별한 곳이다. 나는 아주아주 도서관을 좋아한다. 현재 살고 있는 L 아파트도 도서관 때문에 매매했다. 

 

 L아파트 매입을 2가지 이유 때문에 했다.

 

첫째는 도서관과 현관문의 거리. 슈퍼마켓 과자사러가듯 즐겁게, 화장실가듯 편하게 도서관을 드나들고 싶었다. 아파트내 도서관은 아파트 기부채납으로 지은 구립 어린이 도서관이다. 성인들까지 이용가능한 도서관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린이 도서관이라도 어디냐 싶었다. 직장은 어쩔수 없이 가야하는 것이지만 도서관은 마음먹지 않으면 가지 않을 수도 있으니 무조건 가까워야 했다. 책읽는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 다행이 아이들은 책을 좋아한다.  

 

두번째 이유로 고려한게 내 직장의 거리였다. 

 

나머지가 일조권과 교통편이었다. 집값 뛰는건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집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도서관은 아이들 유치원보다 가깝다. 내 직장보다도 가깝다. 아이들방에서 도서관 출입문이 보일정도라면 강박적인가.

 

어제 도서관에 갔다가 사서님께서 어린이 도서관을 이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화들짝 놀랐고 슬프고 화가 났다. 큰 이유가 사라졌으니 진짜 이사를 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마침 그 시간 전까지 가볍게 이사생각을 하고 있었다. 양육문제로 시부모님댁과 부모님댁의 거리를 쟀던 것이다. 밤에 잠을 설쳤다. 아침일찍 구청에 문의전화를 했다. 도서관이 이전하는 것은 아니고, 육아시설이 더 들어와서 육아 복합시설로 바꾼다고 했다. 이제 곧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할 거라고 설명했다.

 

십년 감수했다. 가까이 있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려고 이런 헤프닝이 있었나싶어 웃음이 나왔다. 앞으로 도서관을 더 많이 이용할 거라며 신랑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그런데 모든 사건이 일단락되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다.

 

나의 생각 힘이 내가 생각하는것 보다 상당히 쌨다.

 

이사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진짜 이사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날아 들어 왔다. 이번 만이 아니었다. 집이 좁다는 생각이 들어 이사를 할까 말까 할때는 평소 짧게 끝나던 정화작업을 길게 했다. 정화조 차가 고장이 난것이다. 창문을 하루종일 열기 힘들었다. 그래서 냄새까지 나를 쫒아내려고 하나 싶었다. 멀쩡하던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졌을 때도 이사를 생각할 때였다.

 

끌어당기는 힘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건 생각의 힘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말하면 씨가 되고,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진리인 것이다. 예쁘게 말하고 생각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더라도 긍정으로 모드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사고와 이유를 끌어당기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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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3 시절엔 인터넷 수능 강의는 생각지도 못하던 때였다. 인터넷 강의 시장이 갓 생기고 있던 때였고, 지방에 살아서 영향도 적게 받았다. 수능을 못 본 후회인지, 학부모의 조바심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인터넷할 시간이 생기면 예능보다 유튜브의 수능 강사 짤을 챙겨본다. 연예인들의 애드립과 상황극보다, 일타 강사가 학생들을 앉혀놓고 풀어 놓는 경험과 생각들이 내게는 더 흥미롭다.  

 

그 중 한사람이 조정식이라는 영어 수능강사이다.

아랫글은 조정식의 썰 중 하나다.

 

결혼에 관해 우리 아버지께서 어려서부터 해주신 말이 있다.

보통 아들과 아버지의 사이는 대면대면하다. 그러나 평생 살면서 2가지 점에서는 우리 아버지를 되게 많이 존경한다.

첫번째는 평생 저한테는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이다. 지금도 TV보다 책을 더 많이 보신다. 집에서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래서 되게 많이 배웠다

두번째 이유가 더 크다. 아버지는 평생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해주셨어.

괜찮아, 나 있는데 뭐 어때?”

어머님은 무슨 일만 있으면 무조건 아버지께 전화해. 심지어 고속도로를 가다가 화장실이 가고싶은데 없으면 아버지께 전화를 해. 아버지는 괜찮아. 나 있잖아.”하면서 어떻게든 해결을 해.

그걸 나는 아주 많이 배웠다. 나의 인생 결혼 목표 중 하나인데, 와이프한테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거.

그런 우리 아버지가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해준 이야기야.

이 사람이면 같이 살수 있겠다 하는 사람과는 결혼하면 안돼. 이 사람 없으면 죽겠다 싶은 사람과 결혼해야해

무조건 맞는 말이야나이가 들면 타협을 한다니까, 이정도면 결혼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사람과 하면 100% 파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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