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ZEBRA Expandz MINI(제브라 익스팬즈 미니) - Pink
ZEBRA
평점 :
절판


메모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반지갑에도 들어가서 휴대하기 편해요.전 이것만 써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모과양 > <책으로 크는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어른

4년 전 처음으로 인터넷 독서모임에 나갔다. 하고 있는 일도 읽고 온 책도 제각각인 사람들과 모여서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자리였다. 책모임의 첫 느낌은 재미있고 신선했다.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일상을 나누고 개인의 생각을 밝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허나, 시간이 갈수록 책모임 참가에 의문이 생겼다. 모임에 강제성이 없다보니 참석이 자유로웠는데, 이게 인터넷 책모임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참석하는 이에 따라 수준 차가 너무 컸고 토론을 통해 얻는 지적 자극은 점점 줄었다. 2년 전부터는 책모임에 뜸하게 출입하게 되었다. 그래도 책으로 만나는 자리엔 눈길이 간다. 책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독서 동호회 만들어볼까도 생각 했었는데, 구상만 2년째다. 직장에서 책 모임을 조직하기에는 나의 낮은 연차가 문제였다.


아이들이 대상이긴 하지만, 독서 동아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신청했었다. 강연 제목은 ‘백화현 선생님과 책모임 친구들의 아름다운 책 모임 이야기’다.

<책으로 크는 아이들>을 읽어 보진 않았다. 단순히 독서모임이 궁금해서 참석했던 강연이었는데, 생각할 게 많았던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김대중 도서관의 지하 1층 회의실에서 강연을 했는데, 생각보다 참석자들이 많았다. 대다수 학부모님들이셨는데, 아무래도 내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석하신 듯 했다.




강연을 기다리면서 입구에서 나눠준 주먹밥과 음료를 먹었다. 학도넷 사무처장을 맡은 김경숙님이 오늘의 강연의 취지와 정부의 독서 교육정책을 비판하면서 강연이 시작되었다.   


강연자 백화현님이 일어나서 자신의 소개와 개략적인 순서를 이야기했다. 20년이 넘는 교직 생활의 연륜이 묻어나는 진행이었는데, 깔끔한 파워포인트와 청중과 함께하는 공감력에 놀랐다. 현장에서 일하는 국어 교사로서, 두 아들의 엄마로서 지금 세대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졌다. 강연이 진행 될수록 왜 독서교육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고민한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당신의 특별한 제자 이야기를 하는데 감동적이었다. 

처음 가정 내 독서모임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낮은 성적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열등감을 느끼던 큰 아들 때문이었다. 독서를 통해 성적을 올려 보고자한 욕심은 없었단다. 정신적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들에게 책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줄 심산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큰 아들의 친구와 자신의 제자들 몇 명을 모아 시작한 독서동아리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매주 저자의 집에 모여 진행됐다. 이를 통해 책을 읽지 않던 아이들이 책을 적극적으로 읽기 시작하고 생각의 기틀이 잡히기 시작한다. 그림책과 동화책으로부터 시작하여 동서양의 고전문학과 철학, 종교, 신화, 역사, 정치, 경제, 과학, 환경 등 다양한 영역 책을 함께 읽으면서 독서모임 1기는 순항을 계속한다. 나중에는 책을 읽고 책과 관련된 곳을 둘러보고 여행함으로써 아이들이 더욱 풍성한 독서이력을 가지게 된다.

독서가 학교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지만 전혀 아니란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성적이 더 크게 오른다고 한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책을 읽어가면서 알아가는 기쁨, 즉 앎의 즐거움을 스스로 느끼기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학생들의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책이 해소시켜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학업에 치여 우울증이 상당하다며 현장 교사의 우려감을 듣는 이까지 느끼게 해줬다. 셋째는 책 속에서 역할모델을 발견하기 때문이란다. 역할 모델을 찾으면 구체적으로 꿈을 꾸기 시작하고, 하고 싶은 걸 찾게 된다고 한다. 하고 싶다가 생기는 순간 학교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데, 성적이 안 오를 수가 없단다. 

처음 큰 아들의 꿈은 ‘시인과 농부’였다고 한다. 굳이 대학을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아들이 독서동아리를 통해 고 2때 대학을 가겠다며 스스로 공부에 매진하더니 목표하던 대학에 입학한다. 그 때 함께 독서모임을 했던 아이들이 <책으로 크는 아이들>을 함께 집필했다며 저자가 자랑스럽게 아이들을 강단으로 불렀다. 아이들과 강단에 나란히 앉아 청중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저자를 보면서 참 행복해보였다.


독자들과 저자들의 화답시간이 있었는데, 부지런한 부모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강연은 8시 30분에 마치도록 되어있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다가 도서관 폐장시간이 다가와 급하게 마쳤다. 그만큼 독자와 저자가 몰입해 듣던 강연이었다. 도서관을 나서는데 느끼는 점이 참 았다. 다양하게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서부터 내가 학부모가 되었을 때는 내 아이에게 어떤 독서력을 갖추게 해줄 수 있을지, 기분 좋은 과제를 많이 가지게 되었다. 못하는 것을 말할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말하자던 저자의 교육 철학도 좋았다. '정체성'과 '사랑', '능력'을 소재로하여 자신의 인생관과 독서 철학을 밝혔는데 그 점도 참 공감이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같이 동행한 친구가 말했다. 중학교 교사로써의 한계가 보이고 너무 일찍 책을 냈다고. 강연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봤던 나는 무슨 이야기냐고 반문을 했다. 오늘 같이 연단에 앉았던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책을 읽게 되어 자아가 튼튼해지고 사고력이 넓어졌다고 했는데, '그 이후'가 궁금하다고 했다. 대학생인 지금은 어떤 독서를 계속 하고 있으며,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공부를 계속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단다. 가정 독서모임의 원래 목적이 성적향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성적 향상의 역할만 크게 보일 수 있단다. 독서 모임의 아이들이 더 성장하고, 모임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관찰해서 책을 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했다. 같은 강연을 들었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다르다니. 이래서 독서 모임이든 책 강연이든 '함께 하면 얻는 것이 더 많아진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가정 독서모임의 원칙
1. 함께 만들어 간다
2. 책임감 있게 활동한다 (1년은 한다는 약속이 필요하다. 왔다갔다 하면 아예 퇴출)
3. 자기 속도로 꾸준히 걷는다
4. 독후활동에 연연하지 말고 읽는 자체를 즐긴다
5.함께 만들어 가는 추억거리를 소중히 여긴다.

가정 독서모임에서 깨달은 것
1. 독서의 힘은 강하다
2. 함께 하는 독서의 힘이 더 강하다
3. 경쟁보다는 협력
4.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
5. 뿌리가 깊은 나무라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꽃도 아름답고 열매도 많이 맺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악마의 연애술 - 그를 내 남자로 만드는 긴자의 법칙 133 악마의 연애술 1
나비 지음, 신현정 옮김 / 새움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방자전>을 봤다.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재미있고, 야한 영화였다. 영화엔 뛰어난 조연들이 많이 등장 하는데, 그중 오달수가 연기한 마 노인이 최고였다. 자신의 연애스승인 장판봉 선생을 회고하며 방자에게 연애해법을 제시하는데 웃음이 크다. ‘뒤에서 보기’, ‘은꼴편’, ‘툭’, ‘차게 굴기’등 연애기술 용어도 많이 나오는데, 웃길 려고 용쓰는 구나 싶으면서도, 가끔씩 던져지는 대사에 놀라기도 했다. 그 중, 마노인이 “그 분(장판봉 선생)은 여자의 마음을 읽을 줄 아셨지.”라고 한 것과 월매가 “세상에 안줘서 버림받는 여자는 없어. 그것만 알고 있어.”라고 한 게 기억 남는다.

지금은 연애를 편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내게도 연애서적을 정독 하던 때가 있었다. 연애 서적 여러 권 읽었다고 말하려니 좀 부끄럽긴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고 도움도 받았다. 지금은 마음 맞는 사내가 옆에 있고, 연애 고수가 될 필요성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연애서적은 읽지 않는다. 그런데 <악마의 연애술> 접하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첫째는 글이 짤막해서 읽기가 쉬웠다. 둘째는 남자 만나는 게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연애 고수가 됐는지 궁금했다. 저자는 ‘나비’라는 필명을 쓰는 긴자의 고급 클럽 호스티스다.

그 동안 읽었던 연애 책들도 가벼운 편이었는데, 그 것보다 더 가볍다. 그렇다고 내용이 없는 건 아니다. 연애의 중요포인트는 다 짚으면서, 자신이 직접 실천했던 팁까지 알려준다. 덕분에 연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와 대리 만족의 시간을 가졌다.

<인기 있는 여자는 남자를 좋아한다> 

남친이 있는데도 항상 여기저기서 남자들의 대시를 받는 여자들의 공통점은 뭘까? 여대생, 직장 여성, 고급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그리고 연애 고수들의 샘플을 모아 분석한 결과, 나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중략) 그건 ‘본인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 다시 말해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은 멋지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좋아하면 잘하게 된다는 말과 같다. (중략) 남자한테 인기가 있다는 것은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이다. 한번 그 호흡이나 비법을 알게 되어 남자들에게 인기를 얻거나 우대를 받으면 ‘대부분의 남자 = 나에게 친절한 존재’라는 공식이 뇌와 세포에 각인된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묘한 추차를 던지지 않고 얌전한 척 가만히 있기만 해도 어딘지 모르게 ‘남자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p. 23~24)

<다른 사람의 시선은 최고의 에스테틱이다.> 

회사생활을 하는 여성들도 영업직이나 접수처에 있는 더 아름다워진다. 책상에 앉아 사무를 보는 여자들도 마음에 둔 미팅을 나갈 때는 아침부터 자신이 제일 예쁜여자로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피부나 몸 컨디션을 비롯해 화장과 패션에 신경을 쓰는 법이다. (p.54)
 

<수준있는 친구의 소개는 무시 못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회사나 동호회 같은 그저 그런 모임과 틀 속에서 애매한 만남을 위해 모이는 ‘미팅’보다는, ‘당신과 이야기가 통할 것 같아서’, ‘꼭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라는 단서가 붙어서 이루어진 소개팅은 설령 사랑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나중에 친구가 되고 인맥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즉, 효율성이 훨씬 좋은 것이다. 특히 당신이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하는 상대방의 소개나 인맥이라면, 가령 당신 타입은 아니어도 ‘괜찮은 남자’를 만날 확률은 높아진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중략) 그런데 그녀가 동년배라면 목표남이 같아 소개할 여유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연상이면서 능력 있는 여자친구’를 두는 게 좋겠다. (p. 71~72)

<선물을 주고 싶어질 만한 매력을 갖춘다> 

처음부터 뭔가가 필요해서 상대방에게 아무런 흥미도 없이 ‘받으려고만’ 접근하는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이 사람, 내 몸만 노리고.....?’라고 생각되는 남자에게 전력투구하거나 선물을 마치고 싶은 마음이 들 여자가 있을까? 남자도 마찬가지다. (p.85)
 

<그가 들어줄 수 있는 사소한 부탁을 가끔 한다>

어떤 심리학자가 말하길, 남자는 ‘응석=나에게 경계심을 푸는 사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여자가 응석을 부리거나 무언가를 부탁하고 남자가 그것을 들어줌으로써 ‘그녀에게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좀 보충하자면, ‘이 뚜껑 열어줘’ 라든가 ‘PC 좀 접속해줘’ 등과 같이 ‘이 사람은 여자이고 나는 남자니까’ 무리 없이 해줄 수 있는 정도, (p.159~160)
 

이런 연애 팁을 체험에서 얻었다니 발랄하고 호기심 왕성한 처자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가 봐도 귀엽고 멋있는 여자다. 연애를 못하던 옛날 생각도 나고, 남자친구에게 너무 여유를 줬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웃으면서 봤다.  

ps. 내가 여러 연애 책을 읽으면서 얻은 팁이다. 

- 남자를 백발백중 황홀경에 빠뜨리는 세마디 "당신 말이 맞아요." 

- 그가 만든 선반이 45도쯤 휘어서 물건이 한쪽으로 계속 흘러 내려도 정직하게 화낼것 없다. 동물원의 행복한 물개처럼 열심히 박수를 쳐준 다음, 그가 없을 때 수리공을 불러 수리하면 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0-06-13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8년만에 passport을 만들었다. 비행기 타본 것도 2년 전 제주도 여행 때가 처음이었다. 

내가 일하는 병원에선 입사 순서대로 해외 연수를 보내준다. 올 2월에 해외여행 참가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봤을 땐 별 느낌이 없었다. 새로운 일로 바쁘게 일하던 중이라, '쉴 수 있겠구나'가 내 감상의 전부였다. 그러던 것이 빨리 여권 사본과 신청서를 내라는 총무과의 지령이 떨어졌다. 여권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기분이 고조됐다.  

'내 또래 사람들이 다들 어학연수, 해외여행을 가더니 나도 외국을 가긴 가는 구나'에서 '앞으로 해외여행을 자주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자.'까지로 변했다. 

구청 여권 창구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여권 신청서를 작성했다. "10년동안 10번 해외여행!"을 암팡지게 외치며 싸인을 하던 중, 옆자리 아주머니와 창구직원의 대화가 들렸다.  

직원 : 단수여권은 한 번 다녀오시면 더이상 쓰실 수 없는 여권입니다. 그래도 하시겠어요?

아주머니: 제 평생에 해외여행을 해 볼 일이 없어요. 계모임에서 가자니까 따라가는 거예요. 제 돈으로는 해외여행 갈 일은 없으니, 싼 걸로 해주세요.

아주머니는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의 설레임을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옆자리에 앉은  나는 기분이 가라앉아 버렸다. 연수든, 계모임이든 갈 기회가 생겨서 해외로 나가는 일은 신나는 일이다. 어려운 시대에 국부유출이니, 뭐니 해도 즐거운 것은 즐거운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남았고, 여유 시간이 더 많아 지실 분이 왜 저렇게 생각하시는 지 안타까웠다. 보통에 아주머니 체념이 읽히면서 기분이 상했다.  

왜 자신의 돈으로는 해외여행을 못간다고 생각하죠? 왜 아주머니는 돈이 없죠? 일해서 벌 면 되잖아요? 아주머니의 자녀들은 뭐하세요?

한 소리 빽 질러주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우리 부모님도 여권이 없다. 아버지가 일본 해외연수 다녀 오신 것 말고는, 돈 잘버는 동생도, 여유 시간이 많으신 엄마도 해외에 나가 본 적이 없다. 내년엔 부모님이 더 늙기 전에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와야겠다. 아버지 정년퇴임을 기다리다 이리 되지 않았나.

의학용어도 더듬더듬 읽는 나 같은 인사에게도 해외여행의 기회는 온다. 체념하지 말지어다. 

ps. 10년 동안 해외 10번 간다는 생각도 소시민적인 걸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매지 2010-04-1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아직 여권이 없어요 ㅎㅎㅎ
9월 추석 연휴가 좀 길어질 것 같아서 하나 만들까 하구요 ㅎ
그러고보니 저희 부모님도 아직 여권이 없으시네요 -ㅅ-;

조선인 2010-04-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아홉까지 딱 1번 여권 쓴 저도 있는걸요. 그러니 10년에 10년 간다는 생각은 충분히 원대합니다. 좋은 계획 세우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pjy 2010-04-1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전에 여권만들면서 1년에 한번은 나가자!작정했드랬지요,,결과적으로 1년에 한번이상 나갔습니다^^ 저도 6월에 놀러갈 예정인데 제돈으로ㅋㅋ

antitheme 2010-04-29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에 10번 가는거야 마음먹기 나름이겠죠. 좋은 경험하시고 오면 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거예요. 싱가폴/말레이시아면 쇼핑도 하시고 재밌게 보낼 계획 잘 세워보세요.
 

  

   

 

  

 

 

 

 


인간의 몸엔 가격이 붙지 않는다. 장기‘기증’은 성립되지만 장기‘매매’가 성립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인간의 신체란 존귀하고 숭엄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콩팥에 값을 매겨 남에게 파는 짓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몸을 파는 직업은 천대 받는다. 말 그대로 몸을 ‘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직업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다. p.163

<마이 짝퉁 라이프>를 읽다가 노트에 베껴 놓은 글인데, 영화를 보고 이 글이 생각났다. 영화와 똑같은 제목의 원작은 사회고발 소설이다. 그에 비해 <마이 짝퉁 라이프>는 칙릿 소설이다. 허망한 칙릿은 읽어도, <어둠의 아이들>같은 무서운 소설은 아무리 유명해도 읽지 못하겠다. 내 의지론 못 읽겠으니 영화로 보면 좀 쉬울 줄 알았다. 결론적으로 2시간 20분 동안 눈 뜨고, 입 막으면서 견디어야 하는 영화였다.  

불편하고 구역질났다. 인신 매매 임을 알면서도 팔아넘기는 부모, 아동매춘을 알선 하는 폭력배, 진실을 알면서도 이식수술을 하는 의사, 매춘 관광을 하는 외국인들이 섞여 끔찍함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먼 나라 이야기라고 안심해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리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 살던 60년대 한국에도 저런 일이 없었으리라 확신 할 수 없다. 21세기인 지금, 아직도 나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개인의 성적 취향이 존중되고, 쉽게 섹스시장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이 있지 않은가.

더 끔찍한 것은 뭔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내 문제로도 바쁘다는 것이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이 외면이 아이들을 어둠으로 내몬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 영화는 훌륭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jy 2010-04-06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원에서는 분명히 그 동물의 가격이 존재한다고 알고있는데요~사실 인간도 가격이 바깥으로? 공표만 안되었을뿐 암묵적으로 매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음지에서 번창하는 장기매매사업~ 차라리! 드러내는것이 덜 지저분해지는 방법처럼 느껴집니다..이래서 제가 안락사나 마리화나합법화에 동조하는건지도@@; 하지만 영화는 못보겠네요 ㅡㅡ;

모과양 2010-04-17 16:48   좋아요 0 | URL
pjy3926님^^ 저도 같은 생각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