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리들 - 핵심인재로 가는 갈림길
김성재.구본준 지음 / 이팝나무 / 2009년 2월
절판


두 번째, 평판이 안 좋고 고과가 나빠지면 패배감이 생기기 쉽다. 이럴 때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자기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행동이 자기처럼 회사 내에서 좌절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서로 아픔을 달래주는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볼 때 이것은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이다. (중략) 자신이 저평가 받았다고 직장내에서 다른 뒤처지는 저평가받는 이들하고 어울리는 것부터 피하자. 당신이 호랑이라고 생각하는 경쟁자들은 당신의 공포가 만들어낸 이미지일 뿐이다. 처지는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시작하는 순간 사람들은 실제로 당신을 낙오자 그룹으로 찾아들어간 사슴이라고 낙인 찍는다. 그러므로 당신은 호랑이가 되기 위한 승부에 나서야 한다. 3년만 눈 딱 감고 해보자. 앞에서 최악의 고과를 받았던 사례로 소개한 과장은 1년 뒤 과장으로 승진한 다음에는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중요한 팀장 보직을 맡았다. 그가 회사를 떠나지 않았던 것은 당시 자신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렸던 상사가 자신과 스타일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상사에게서 제대로 평가를 받아보자고 마음을 삭였기 때문이다.-.205~206쪽

상사로 인한 마음 고생 피하는 자기 위안법 中
직장생활하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은 단영 인간관계다. 특히 상사와 관계가 불편해지면 사무실에 있는 것 자체가 고문이 된다. 하루 중 가족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야 하는 사무실에서 꼴 보기 싫은 사람과 근무해야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참기 힘든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권용철 강북삼성병원 팀장은 이런 충고를 건넨다.
"모든 상사는 반드시 나보다 먼저 회사를 나가게 되어 있다는 점이야말로 월급쟁이의 비전이다."
생각해 보라. 상사도 월급쟁이다. 그 사람도 월급쟁이고, 나도 월급쟁이다. 상사가 내 월급 주는 사람도 아닌데 내가 왜 그 사람을 피해 다른 직장으로 옮겨야 하는가?
"월급쟁이는 사람과의 갈등에 흔들려서는 절대 안 됩니다. 나보다 먼저 상사라는 이야기는 나보다 먼저 나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니, 그 전에 따져보세요. 사람이 싫어 다른 데로 간다고 어디 모두 내 맘에 드는 사람만 있을까요? 여우 피하려다 사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220~221쪽

사회생활 4~8년차까지가 대리 기간이라고 보면 6~8년차 시기에는 전직할 것인지 남을 것인지를 확정해야 한다. 그래서 옮기겠다는 결심이 선 사람은 6~8년차까지 기다리면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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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직업에 관한 고찰 1
탁석산 지음 / 창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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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2010학년도 대학수학 능력 시험이 끝났다. 온 나라가 시끄러웠지만, 나도 수능을  치룬 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미안할 만큼 아무 느낌이 없었다. 8년 전에 나도 수능 시험장에 있었을 텐데, 그 때의 기억보다 입사 때 본 면접이 더 생생하다. 아마 될 되로 되란 식의  어린 학생과 직장의 중요성을 아는 사회인의 태도차일 것이다. 그 때 건성으로 본 수능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미련은 없다. 좀 더 고득점을 받았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을 것 같다. 당시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를 몰랐으므로 결과는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을 읽었더라면 맨땅에 헤딩하기를 안전모라도 갖추고 했을지 모르겠다.

직장생활 해보니까 알겠다. 사람들이 왜 직장에 나오는지 말이다. 첫째 이유는 밥벌이다. 사회적 의무니 자아실현 따위를 언급할 일도 없었지만, 가장 큰이유가 밥벌이란 걸 말하지 않아도 안다. 둘째이유는 최근에야 알기 시작한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와 성취감 때문이다. 직장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보니 알겠다. 누구보다 나도 잘 살고 싶고, 스스로에게 인정받는 내가 되고 싶기에 오늘도 직장에 나간다.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맨땅에 헤딩해가며 고민했던 것 들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진로 탐색책이다. 진로에 대해 생각해볼 일 많은 학생은 물론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도 유용하다. 다시 자신의 직업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난 내 직업이 싫었다. 몸이 고된 것은 둘째치고, 주변동료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격장애자도 있었지만, 태반이 병원이 지겹다고 자조적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직업의 특성상 취직과 이직이 자유로운데, 덕분에 친구를 비롯 후배 여러 명이 전직과 이직을 했다. 혼자 남아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보니, 이 짓 말고는 잘하는 게 없었다. 그래서 기왕 하는 거 잘해보자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책에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사이에는 많은 간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그게 직업에서 성공을 얻는 길이란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불친절한 의사와 친절한 택시 기사를 비교한다. 불친절한 의사보다는 친절한 택시기사가 낫다고 말한다. 참 와 닿는 말이다. 친절한 변호사와 친절한 택시 기사는 성공이라는 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주변으로부터 존경받으란다. 의사라서 존경받는 게 아니라 친절하고 유능하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고 한번 더 강조한다. 친절하고 유능한 구멍가게 아저씨도 존경을 받으니 누구에게나 직업의 성공은 열려있단다.
 
책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를 시작으로 인간은 왜 일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보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적어놓았다. 어려운 말 하나도 없다. 정말 쉽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그중에서 일해야 얻게 되는 것의 목록과 세상은 불평등하다는 걸 받아들이라는 내용에선 은단을 넣은 마냥 입안이 싸하고 화했다. ‘내가 이걸 알기위해 그동안 맨땅에 헤딩을 했구나.’ 싶은 실망감과 더 이상 헤딩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올해 수능을 친 사촌동생이 있는데 그녀에겐 이 부분들이 어떤 의미로 읽혀질지 모르겠다. 아마 꽤나 부정하지 않을까 싶은데, 나도 그땐 그랬으니 참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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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이긴다 - 독서 고수들의 실용독서 비법
신성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1월
절판


한 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이나 읽는 도중, 그리고 읽은 후에도 꾸준히 왜 그 책을 선택했고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이 책에서 목적한 바라 무엇이며 어떤 것을 활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책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독서의 성패가 달려 있다. 실천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얼마만큼 높일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업무나 개인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발을 위해 노력하라. 이러한 과정을 지속하다 보면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07~208쪽

실용독서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항상 자기 발전에 적극적이며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회사에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중에는 자신의 지적 허영심을 충족시키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거나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반드시 말을 잘 하거나 똑똑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중략) 독서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
-67~67쪽

높은 수준의 목표를 가진 사람은 그를 달성하기 위해서 평소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며, 노력의 질도 다를 것이다. 어찌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체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글로 적었다고 해도 꼭 단계적으로 실현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달성하지 못한 단기목표도 많을 것이며 부족한 부분도 눈에 띌 것이다. 이럴 때는 성공한 사람의 역할모델과 네거티브 피드백을 적용해보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실패한 부분을 독서와 함께 보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네거티브 피드백으로 수정해보라. 당신의 미래가 조금씩 바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 변화속도가 너무 느려서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75쪽

타인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되면 자신이 생각한 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른 지식과 연결시켜서 내용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정리한 내용에 대핸 자신과 읽는 사람과 암묵적인 약속이 이루어진다. 실천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공개하여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독서노트를 작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능력이 길러진다. 글쓰기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능력도 덩달아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234쪽

첫째는 책의 핵심내용과 키워드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독서노트 작성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둘째는 정리하는 능력이다. 독서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핵심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습득할 수 있다. 셋째는 기획력의 향상이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또는 커뮤니티에 공개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다 보면 어떤 식으로 내용을 구성해야 하는 지, 자신만의 생각은 어느 부분에 넣어야 하는지 등 기획이라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짧은 글 하나에 대한 기획이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훈련을 하다보면 회사업무에 필요한 기획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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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이긴다 - 독서 고수들의 실용독서 비법
신성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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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거실을 서재로 만들자며 신문사 주관의 책읽기 캠페인이 있었다. 종료한지 오래되긴 했지만, 국민 MC 유재석을 내세운 유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책 읽기 운동을 했었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건 초등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그러나 주변엔 책보는 사람이 참 적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만 보시고 내릴 땐 다 덮어버리시는지, 직장에서 책 이야기할 일이 참 드물다.

책 읽기의 즐거움, 독서 효용을 아무리 떠들어봐야 체험하지 않은 이는 알 수 없다. 한 페이지라도 읽는 사람들이 재미난 책을 더 찾아보려 하고, 책 욕심을 낸다. 안 읽는 사람에게 독서는 고리타분한 ‘남의’ 취미일 뿐이다. 나는 독서가 취미다. 3교대를 하는 덕에 사람들과 어울릴 시간이 적어 혼자 놀다보니 독서가 취미가 됐는데, 격고 보니 책만한 친구가 없었다. 직장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책이요,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도 책이요, 웃게 하는 것도 책이었다. 그래서 내 독서의 이유는 ‘위로와 재미’다. 지식습득도 좋고, 사고력 증가도 좋지만 ‘웃김’에서 얻는 기쁨이 제일 크다.

그러나 이 책 <읽어야 이긴다>는 좀 다르다. 살벌한 이 사회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선 책을 읽어야 하고 책을 통해 자기 계발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때 ‘책 읽어요’라고 하면 ‘자기계발 열심히 하시네요’라고 반응하는 이들을 무시했었다. 의아한 표정을 짓곤 했는데, <읽어야 이긴다>의 저자가 날 보면 바로 그 표정이겠다. ‘아니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이기지 못하시겠군요.’라며 면박 줄 거다. 그러나 책을 읽어 갈수록 결국엔 똑같다는 생각이다. 웃긴 책이든 실용서적이든 책을 통해서 나또한 꾸준히 변화 왔으며,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은 독서 전, 중, 후로 나눠서 구성됐다. 첫째 ‘독서 전’은, 직장인들이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책읽기를 일상화한 사람이라면 이미 체득하고 있는 내용이라 읽기 편하다. 둘째 파트인 ‘독서 중’은, 책 목표를 설정하고 읽을 책을 선정해 독서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써놓았다. 다독과 숙독, 깨끗한 책과 지저분한 책에 대해 비교 설명해 놓았는데 자기에게 맞는 것으로 취사선택하면 되겠다. 문제는 마지막 파트인 ‘독서 후’다. 책을 바로 덮지 말고 다시 보란다.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되도록 독서네트워크에도 참여해서 풍부한 독서 후희를 느끼라고 한다. 모두 한 번씩은 해본 것인데 책에서 얻고자 하는 욕심이 적어서 인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결국 남은 것은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것인데, 그것도 생각보다 힘들다. 읽은 책마다 리뷰를 남기는 일은 생각보다 고되다. 

책을 덮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독서의 문제점이 보인다. 독서 후, 자기만족은 얻지만 목적이 없다는 것, 리뷰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몇 일 남지 않는 2009년이지만, 남은 시간 알차게 책과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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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알차면 직업이 즐겁다 직업에 관한 고찰 2
탁석산 지음 / 창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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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알았더라면...수능끝난 사촌동생에게 선물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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