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 생각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어제 4주차 진료를 받았고 내심 깁스를 풀까 기대가 컸다.
이번주 금요일에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키자니아로 간다. 신청서를 미리 받았던 거라 이미 신청된 상태이고 아이는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다 나은 상태가 아니라서 깁스를 풀 수 없고, 깁스를 하고 있으니 걷기가 부자연스럽다. 그렇다고 목발을 짚고 키자니아를 돌아다닐 수도 없을 것 같고 이래저래 자신도 불편하고 함께 다닐 친구들도 불편하게 만들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보내지 말아야 한다인데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계단 오르내리기도 불편할테고, 여태 등하교는 내가 시켜주어서 힘이 덜 들었겠지만 체험학습날은 운동장에서 버스까지 이동도 해야하고 키자니아 매표소까지도 계단을 오르내려야하고 입구에서 들어가서도 계단을 먼저 올라야하는데 여러 난관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장 큰 걱정은 친구들이 싫어할 것 같다. 활동적인 체험을 하고 싶은데 딸때문에 못 하게 되면 두고두고 원망이 따를 것도 같고, 애는 친구들이 배려해준다고 했다지만 한편 우리 욕심인 것 같아 자꾸만 보내지말아야지로 생각이 굳혀진다.
오늘 당장 차로 데려다주지말고 걸어가라해볼까... 그럼 힘들어서 안간다 소리가 나오려나ㅜㅜ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하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험학습인데 그걸 못 간다니 안쓰럽기도 하다. 목발을 가져간다쳐도 많이 불편할 것 같다. 몰래 따라가서 옆에 붙어 다니며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긴하는데 그러면 선생님도 다른 엄마들도 또 반 아이들도 싫어할 것 같다.
그냥 아이 마음 잘 다독여봐야겠는데 과연 설득이 될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