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처럼 흔하고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시어는 시를 쓰기 적당하지 않다고 했다.
사랑이란 단어만으로도 감정 과잉이라고.
그래도 난 시를 읽거나 글을 읽을 때 ˝사랑˝을 만나면 반갑고 좋아서 읽고 또 읽는다.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의 홍수를 맞이한다.
`잠시라 믿고도 살고 오래라 믿고도 살`고 있는 건 화자만이 아닐 거고, `굳을 만하면 받치고 굳을 만하면 받치는 등뒤의 일`인 것도 공감된다.
그리고 정말 사랑에 진저리가 날 저도로 치여봤다고해도 어느 순간 ˝ 문득 처음처럼 심장은 뛰고 내 목덜미에선 난데없이 여름 냄새가 풍겼˝다는 글도 마음에 와닿는다.
어쨌든 오늘 아침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