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떠나던 날, 참 많이 울었었다. 

겨울 바람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것도 누군가를 떠나보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가끔 들러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얘기를 듣다보면 오랜 친구와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물만두님 덕분에 샀던 추리소설이 우리집에 몇권 꽃혀 있다.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물만두님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도 사실이다. 

요새 서재에 잘 들락거리질 않아서 통 모르고 있었지만 편찮으시단 소식은 들었었다. 사람이 아프다고 우리 곁을 쉽게 떠나는 것은 아닌데, 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게 물만두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슬픔이겠는가. 

어제 오후부터 기온이 갑작스레 더 떨어지고, 오늘은 물만두님의 발인이라는데, 물만두님 떠나시는 길에 가족과 친지분들의 마음까지도 더 추워질 것 같아 안타깝다. 

물만두님을 기억하는 많은 서재지인들께서 추리소설 리뷰대회를 벌인다는 소식은 가슴 뭉쿨하다. 

떠나는 사람도 떠나보내는 사람도 모두가 안타까울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부디, 아픔없는 세상에서 편안한 안식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을사랑하는현맘 2010-12-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들락거린지 얼마 되지 않아 물만두님이란 닉네임도 낯설지만,
여기저기 페이퍼에서 그분을 추모하는 글들을 보니 마음이 저도 안 좋더라구요...
잠시나마 인연을 맺었던 사람을 떠나보낸다는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예요.
그 가족들은 또 얼마나 힘이 드실까...

날 추운데...참 마음 시리네요.

꿈꾸는섬 2010-12-16 11:06   좋아요 0 | URL
날도 춥고 마음도 추운 그런 날을 보내고 있네요.ㅜㅜ

프레이야 2010-12-1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곳도 기온이 뚝 떨어져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싶었어요.
물만두님 안녕한 곳에서 평안하길 마음으로 빕니다.

꿈꾸는섬 2010-12-16 11:06   좋아요 0 | URL
네, 물만두님 평안하시길 바래요.ㅜㅜ

부산도 추운 날씨군요.

저절로 2010-12-22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야..나는 왜 맨날 한박자씩 늦나몰라요.
추리물에 코꿰어 만두님 서재를 드나들긴 했어도
극소심이라 댓글 한번 못 달아놓은게
지금에와서 후회막심입니다.

그래서 훔쳐안보고 댓글달기로 작정했네요 지금.
안녕하세요. 님의 글, 참 따뜻하네요^^

꿈꾸는섬 2010-12-22 11:26   좋아요 0 | URL
에파타님 반가워요.
저도 극소심형이라 처음엔 낯가림해요.
에파타님 ㅇ님 ㅁ님 서재에서 종종 뵈고 저도 가끔 들러 글은 봤지만 댓글은 아직....
저도 후회하지 않게 훔쳐보지만 말고 댓글 달게요.^^
감사해요.^^

같은하늘 2010-12-2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추리소설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나 물만두님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참~~ 젊은 사람이 세상을 떠날때면 뭐라 할 말이 없더라구요.ㅜㅜ

꿈꾸는섬 2010-12-23 22:53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무스탕님, 바람돌이님이랑 동갑이라고 들었어요. 너무 젊으시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