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하려고 컴을 켰는데 정작 숙제는 안하고 알라딘 서재만 돌아다니고 있다. 

숙제에 필요한 책을 미리 사두지 못해 가을을 느끼며 도서관 산책을 했다. 어느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황금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 가을엔 오즈의 마법사가 생각난다. 

<좋은 엄마 학원>은 전번달에 샀는데 <일기 감추는 날>은 아직 구매하지 않았다. 이번달 알라딘 책 구매를 자제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사고 싶은 책은 많지만 소비를 줄여보려는 중인데 맘처럼 쉽지는 않다. 매일 장바구니에 들락거리는 책들이 보관함에 저장되어 있다. 

숙제부터 해놓고 놀아야하는데 어느새 놀다보니 조금 있으면 <대물>할 시간이다. <동이> 이후 드라마도 끊으려고 했는데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 드라마를 안 볼 수가 없다. 늘 별로라고 생각했던 권상우가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나도 아줌마가 되어가는걸까? 

장영희 선생님 책을 한권 빌려 왔다. 

신착도서에 꽂혀 있는 무수한 책들 사이에 이 책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장영희 선생님의 글은 늘 따뜻하고 아름다고 정겹다.  

이 가을엔 따뜻한 아름다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은 필로우북님의 서재에서 보았던 만화책이었다. 

네코무라씨의 생활을 엿보면서 인생이 다 그렇지. 그랬다. 

둘, 셋, 넷...모두 궁금하다. 

 

 

 

 

  

아이들 읽을거리도 몇권 챙겨왔다. 아이들에게 책읽어주는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도란도란 아빠 얘기 들어 볼래?>를 가져왔다. 책 표지의 매일 잠자기 전 한편씩 읽어주란 글에 남편은 정말 딱 한편만 읽어주었다. 요새 알파벳에 관심이 많은 현준이를 위해<알파벳 동물원>, 현수도 덩달아 좋아했다. <조금만>은 책 표지의 여자 아이가 마치 현수같아 가져왔다. 양갈래로 머리 묶고 앉아 있는 모습이 현수와 닮았다. 어린이집의 동생들을 무척이나 예뻐한단다. 아빠가 읽어준 관계로 무슨 내용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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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10-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지도사 수업 숙제인가요? ^^
왜 저는 그런 직업에 대해 예전에 미처 몰랐을까요? 정말 멋진 일인데 말이어요.
<대물> 재미있게 보시고 나서 숙제 하시면 되죠. 저는 TV때문이 아니라 옆에 있는 애물단지 수학 공부하는 것 다 봐주고서 할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0-10-22 09:38   좋아요 0 | URL
저도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을 안지 얼마 안되었네요. 순오기님이 하시는 일이 독서지도사지요.^^
ㅎㅎ어제 <대물>보고 바로 잤어요. 오늘 현수 소풍간다고 김밥 싸야해서요.ㅎㅎ

순오기 2010-10-2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어주는 아빠~~ 최고에요! 짝짝짝~
일기 감추는 날과 도란도란~ 만 읽었네요.

꿈꾸는섬 2010-10-22 09:38   좋아요 0 | URL
ㅎㅎ가끔 아빠가 읽어줄 수 있게 유도해요.^^
일기 감추는 날, 도란도란~~ 둘 다 참 재밌네요.^^

후애(厚愛) 2010-10-22 0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이 책 담아갑니다~ ^^

꿈꾸는섬 2010-10-22 09:39   좋아요 0 | URL
ㅎㅎ도서관에서 이 책에 눈길이 가더라구요. 좋은 책들 많았는데 가슴 따뜻해지는 글을 읽고 싶어요.^^

마녀고양이 2010-10-2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심히 하시네요.
너무 멋지다........

독서 치료 공부 재미있으세요? 정말 어울릴거 같아요!

꿈꾸는섬 2010-10-22 09:39   좋아요 0 | URL
ㅎㅎ독서 치료 아니고, 독서 지도에요.^^
이 과정 다하고 독서 치료 배워볼까봐요.^^

양철나무꾼 2010-10-2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양철나무꾼을 주구장창 외치고 다니면서...아직 감정이입이 안됐나봐요.
노란 은행님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신 님,너무 예쁘고 멋져요.

꿈꾸는섬 2010-10-22 15:39   좋아요 0 | URL
ㅎㅎ전 도로시가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제가 양철나무꾼님을 좋아하나봐요.^^

2010-10-22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가을엔 따뜻한 아름다움이 절실히 필요하다."에 밑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