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지겨워지는가보다. 

현수는 오늘 어린이집에 가고 싶단다. 고작 3일 쉬었는데 말이다. 

현준이는 전번주내내 놀아주어서 그런가 그런 얘기는 별로 없다. 

사실 나는 좀 귀찮다. 

점심밥 챙기는게 가장 귀찮다. 혼자있으면 대충 때울텐데 애들이랑 있으니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귀찮아하니 스스로가 못마땅하다. 

현준이는 돈까스, 치킨, 피자, 라면, 과자를 먹으면 아토피로 고생한다. 그래도 녀석은 가끔 먹고 싶다고 조르고 나도 가끔 편안함을 따른다. 그리고는 하루종일 긁어달란다. 물론 심하진 않다. 

날은 덥고 오늘은 또 무얼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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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8-0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제가 지난 주 휴가때 그랬어요.
딱 3일 노니까 슬슬 지겨워 지더라구요~

첨 신기하죠~
아이들도 어른이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산다는 게,
비록 언어가 다양하게 발달하지 못해서 어른처럼 표현하지 못한다는 게 다를 뿐이지~

"그래도 녀석은 가끔 먹고 싶다고 조르고 나도 가끔 편안함을 따른다. 그리고는 하루종일 긁어달란다. 물론 심하진 않다"
이 문장 좋은 걸요~잘 갈무리해 뒀다가 나중에 나도 써먹어야지,헤~^^

꿈꾸는섬 2010-08-03 11:23   좋아요 0 | URL
ㅎㅎ어른들도 3일 놀고나면 슬슬 지겨워지죠.ㅎㅎ
그럼 다시 출근하신거군요? 더운데 수고하셔요.^^

마녀고양이 2010-08-03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는 완전 적응 중입니다... 저대로 놀면 1년 놀아도 지겨워하지 않을거 같아요.
하긴.... 지가 지겨워지면, 엄마를 물어버고 서로 싸우기 시작하니 지겨울 틈이 있겠습니까?

꿈꾸는섬 2010-08-03 16:56   좋아요 0 | URL
코알라랑 마녀고양이님이랑 재미나게 지내시는게 눈에 선해요.^^
우리 현수도 얼른 커서 친구처럼 지내면 좋겠어요.^^

blanca 2010-08-03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안그래도 도처에 아이들이 쫘악 깔린게 너도나도 다 방학인가봐요. 휴가에다. 아이들 시설은 가는 곳마다 만원이네요. 저는 어제 점심으로 아이 옥수수랑 수박으로 때우려다 불시에 방문한 손님한테 딱 걸렸어요--;; 매일 밤 담날 뭐해줘야 되나 머리를 쥐어뜯어요

꿈꾸는섬 2010-08-03 16:5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이들이 도처에 쫘악~~~그렇죠. 매일 뭐 해먹일까가 걱정이에요.ㅠ.ㅠ 그렇다고 특별히 해주는 것도 없이 말이죠.

순오기 2010-08-03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먹고 사는 일 자체가 지겨울지도...^^
애들하고 같이 김밥 말기도 하고, 주먹밥 만들기도 하고...음식만들기도 놀이로 승화시켜 보세요. 그러면 애들도 좋아하고 자기가 만들었다고 맛나게 잘 먹어요.

꿈꾸는섬 2010-08-03 18:03   좋아요 0 | URL
ㅎㅎㅎ전번주에 현준이랑 샌드위치 만들었구요.
주말엔 주먹밥 만들어 먹었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엔 남편이 갑자기 늦는다고해서 김밥싸서 모시러 갔다 왔어요.ㅎㅎㅎ
또 뭐하면 좋을까요? 또 알려주세요.^^

순오기 2010-08-05 20:17   좋아요 0 | URL
통감자 버터구이요~ 껍질째 쪄서 아이들한테 껍질 벗기게 하면 좋아요.
피자 만들기도 빵에 포크로 콕콕 찔러 구멍 내는 거 좋아하고요~
아토피라면 야채 샐러드 만들기도 좋을거 같아요.
요거트에 바나나나 키위를 넣어 새로운 소스 만들면...

꿈꾸는섬 2010-08-04 23:06   좋아요 0 | URL
ㅎㅎ역시 순오기님^^
아이디어가 많으셔요.ㅋㅋ
통감자 버터구이 해볼게요. 피자는 자신없고 야채 샐러드가 좋겠어요.^^ 요거트에 바나나 키위를 넣은 소스를 만들어볼게요.^^

따라쟁이 2010-08-04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등 긁어 주세요.(슬쩍 드을 내민다...)

꿈꾸는섬 2010-08-04 23:07   좋아요 0 | URL
ㅎㅎ저 등 잘 긁어요.ㅎㅎ
울 남편이 자기는 등 잘 긁어주는 여자랑 결혼하고 싶었대요.(어릴때부터)
매일 등 긁어달라고 해요. 우리 아들도 아마 남편을 닮은 듯 해요.
따라쟁이님 담에 만나면 정말 등 긁어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