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지겨워지는가보다.
현수는 오늘 어린이집에 가고 싶단다. 고작 3일 쉬었는데 말이다.
현준이는 전번주내내 놀아주어서 그런가 그런 얘기는 별로 없다.
사실 나는 좀 귀찮다.
점심밥 챙기는게 가장 귀찮다. 혼자있으면 대충 때울텐데 애들이랑 있으니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귀찮아하니 스스로가 못마땅하다.
현준이는 돈까스, 치킨, 피자, 라면, 과자를 먹으면 아토피로 고생한다. 그래도 녀석은 가끔 먹고 싶다고 조르고 나도 가끔 편안함을 따른다. 그리고는 하루종일 긁어달란다. 물론 심하진 않다.
날은 덥고 오늘은 또 무얼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