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갖고 싶었는데 아직 구입하지 못한 책을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다. 

구입해야지하면서 아직도 구입하지 못한 책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핑계를 자꾸만 댄다.  

다른 것들 구매를 자제하면 되겠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현준이의 중이염이 완전히 낫질 않아서 병원에 가서 확인하며 엄청나게 큰 귀지도 뽑아냈다. 귀지를 뽑으면 메탈팽이를 사주겠다고 벌써 3주전부터 꼬셨는데 오늘에서야 귀지를 뽑았다. 정말 대왕 귀지였다. 그거 뽑고나니 시원하지? 했더니 조금 시원한 것도 같단다. 약속대로 오늘도 메탈팽이를 사주었다. 덩달아 현수는 목걸이 하나 사왔다. 

나의 소비 원칙은 늘 책이 먼저였는데 요새는 책이 뒷전이 되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 안타깝고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다. 요새 가끔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보지만 마땅히 할만한 일도 찾지를 못하고 글을 쓰겠다던 당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가는 듯 매일매일 시간을 허비하며 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건지, 도무지 나를 다잡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오전에 일찍 보내놓고 도서관에 짱박혀서 열심히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글도 쓰고 그래야겠다. 매일 다짐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알면서 왜 자꾸 나태해지는지 모르겠다. 난 너무도 나약하다.  

그래도 다시 다짐을 한다. 도서관에서 이 더운 여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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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6-10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도 한국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ㅜ.ㅜ
도서관이 있어도 우리나라 책들은 하나도 없고.. 너무 불공평해요. ㅎㅎ

꿈꾸는섬 2010-06-10 17:24   좋아요 0 | URL
후애님이 보실 수 있는 한글책이 미국도서관에도 있으면 좋겠네요.
건의해보시면 어때요? 안될까요? 안타까워요. 매번 사서 보시는 것도 너무 힘드실테구요.

후애(厚愛) 2010-06-11 05:35   좋아요 0 | URL
미국 도서관이라서 안 될 것 같아요.
꼭 소장하고픈 책들만 구매하는 중인데 그것도 많이 힘 드네요.
구매하고 싶은 책이 있어도 이제는 참아야지요.^^

sslmo 2010-06-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도 님이 부러운 걸요~

아르바이트는 아이들을 좀 더 키워놓고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도,비교 할 수도 없는 아이들이 있으시잖아요~

조금만 바지런을 떨면 가실 수 있는 도서관도 있으시구요.
저 직장 끝나면 도서관 도서대출실은 문 닫아요~ㅠ.ㅠ

꿈꾸는섬 2010-06-10 17:25   좋아요 0 | URL
제가 부럽다고해주시니 위안이 되긴해요. 그래도 요새는 허무하게 보내는 시간들이 좀 아깝단 생각도 들고 애들이 원하는 것들도 다 돈이 필요한거고 남편이 벌어오는걸로는 부족하고 좀 보탬이 되면 좋겠단 생각을 하지요. 물론 좀 더 기다리면 기회가 더 많아질거라고 믿어요.^^
그러게요. 도서관 이용 좀 자주해야겠어요.^^

순오기 2010-06-1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키울땐 아이들 키우는 일이 제일 중요한 일이지요.
어린이집 보내놓고 도서관 가는 것에 만족하시고
알바는 아이들 좀 더 키워놓고요.

꿈꾸는섬 2010-06-11 15:16   좋아요 0 | URL
ㅎㅎ사람 마음이라는게 조금 여유가 생기니 욕심이 또 생기는 것이지요.
그저 시간이 조금 아쉽단 생각이에요. 아이들 더 키워놓아야한다는 건 맞는 말씀이세요.ㅎㅎ

마녀고양이 2010-06-1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현준이 중이염 걸렸었나봐여? 아유, 열 높고 고생하셨겠다.....
저는 귀지 파줄 때, 불빛 들어오는 귀이개 사용해염, 진짜 잼나요.
섬님은 어떤거 사용하세여? 힛~

꿈꾸는섬 2010-06-14 10:30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돌아오셨군요.^^
반가워요.ㅎㅎ
저흰 귀지를 못 파요. 워낙 건드리는걸 싫어해서요.
중이염이 있긴 한데 열은 없었어요. 병원 데리고 다니는게 귀찮아요. 다시 또 콧물이 줄줄이에요.ㅜ.ㅜ밤엔 추운데 이불을 안 덮고 자요.ㅠ.ㅠ

같은하늘 2010-06-1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생각 들때 많아요.^^
그래도 둘째가 아직 어리니까...
옆에 있다고 특별히 뭘 해주는건 아니지만 심리적 안정이라도 될꺼라며 위안삼아요.

꿈꾸는섬 2010-06-14 16:55   좋아요 0 | URL
ㅎㅎ맞아요.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게 정말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