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두달만인 것 같다. 그동안 아이들도 애타게 책이 오는 걸 기다렸었는데 매번 미루다가 이제사 주문을 한다.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책들이 너무 오래되어 사라져서 다시 또 찾아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현준이를 위해 세권을 담았다. 먼저 6월달 동화프로젝트 책을 담았고 현준이가 평소 좋아하는 야구, 공룡 책을 담았다.
하늘바람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이다. 현수를 위한 책이 아니라 현준이 친구를 위한 책이다. 평소 잘 지내고 덕도 좀 보고 있어서 간만에 책선물을 준비했다. 여자아이니까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종이 인형이 사은품이라니 기대된다.


순오기님 서재에서 보았던 이정록 시인의 시집이 우리집에 한권도 없는 것 같다. 찬찬히 읽어보고 싶어서 얼른 담았다. 시를 읽으며 차분한 밤을 보내고 싶다.
5만원 이상 추가 마일리지를 받기 위해 중고샵에서 담았다.
평소 칭찬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칭찬에 인색할때가 종종 있다고 느낀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그럼 우리 아이들도 날마다 춤추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해도 행복해지는 책이다.
5월에는 여러 지출이 많았다. 책이라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책은 줄일 수가 없다. 5만원이상 추가 마일리지의 유혹은 늘 치명적이다. 그래도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건 책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들떠있기 때문이리 것이다. 책 상자를 받아들고 아이들 읽을 것들이 담겨 있으면 아이들은 저마다 행복해 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선물 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벅찬다. 기쁘게 받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시를 읽으며 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할 것 같다. 오늘 하루종일 무지 바빴는데 행복하게 하루를 마감하니 또 행복하다. 마치 행복해지는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 같다. 남편은 우울한 밤을 보내고 있을텐데 나는 책을 사며 행복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