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가 별로 없어요.
어떤 친구는 이래서 싫고 어떤 친구는 저래서 싫고, 저와 취향이 맞지 않으면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으니 자주 만나게 되지 않고 오히려 제가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나와 맞지 않는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그걸 용서하지 못했던적도 많았어요. 그렇게 결별하기도 했었구요. 늘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 더 지독하게 굴었던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되는데 내 친구만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해 왔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편협했던 거라는 걸 어른이 되어가면서 알게 됐어요.
불매운동을 벌이시는 분들 모두 알라딘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그렇게 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후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알라딘을 떠난다는 건 너무 감정적인게 아닌가 싶어요.
가끔 바람구두님 서재에 놀러가 시 읽고 글 읽으면서 위로받고 휴식하고 그랬는데, 그럼 이제 그 위안은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요?
알라딘의 불매운동이 출판사에까지 악영향을 끼칠까 또 염려와 걱정이 되어요. 불매운동을 통해서 알라딘이 지금의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고칠 수 있다면 저도 한몫 거들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걱정에 의기소침한 글만 남기게 되었네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뿌리깊은 문제를 알라딘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기만을 바래요.
바람구두님 댓글 보고 이해는 되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서기만 하네요.
알라딘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