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유치원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했는데 비도 오고 애들 데리고 나가기 귀찮아 우선 인터넷 뱅킹으로 입금만 시켜 놓았었다. 그리고 오늘 유치원에 들러 원복 치수재고, 영수증에 취원 승낙서를 받았다. 그리고 지로용지, 수업료와 재료비, 급식비를 각각 12월 25일, 1월 25일까지 납부하고 영어는 따로 지사로 1년분을 입금하면 된단다.

설명을 듣는 동안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는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3월에 입학하는데 거의 두달전에 원비에 재료비, 급식비를 미리 낸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미리 미리 준비를 하는 거라고 해도 두달전에 거의 150여만원을 유치원에 내야한다니 우리집 기둥뿌리가 뽑힐 것 같다. 현준이 유치원비로 쓰려고 들어 두었던 적금은 2월이 만기인데 게다가 카드결제는 절대 안된다니, 뭔가 구린 것도 같은데......그래도 아이를 안 보낼 수도 없고, 모든 유치원이 다 그런 건가? 처음 보내는 거고, 다른 곳은 너무 멀어서 아예 알아 보지도 않았는데 다른 곳도 다 그렇다면 손해보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치원 생리가 이렇다면 정말 별로라는 생각이다.

얼마전 일본에서는 아이만 낳아라, 정부에서 다 키우겠다며 보육료며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것도 보조해준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우리나라는 아이를 낳으라고 말만하지 실제적인 도움은 하나 없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좀 주는 것 같지만 실제적으론 별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도 있고, 정말 나라도 마음에 안들고, 그렇다고 애를 바보 만들 수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보육료 감면도 기본 원비를 기준으로 한다고 하니 정말 큰 돈은 개인이 알아서 해야할 형편, 그러니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은 보육시설에 보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언제쯤 유럽의 제대로된 교육지원을 배워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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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04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비를 몇달치를 한꺼번에 내나요? 액수가 너무 어마어마..
보통 유치원들이 저렇게 미리 내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는 아니었던듯..
우리 애들 다니던 곳은 2월달에 냈던것같은데요. 그리고 처음에 내는 돈은 한달 원비랑 6개월치 급식비, 그외 준비물 입학금 해서 한 50만원 정도? 그것만 해도 허리가 휘청하던데... 하여튼 대한민국에서 애 키우기 정말 힘들죠? ㅠ.ㅠ

꿈꾸는섬 2008-12-05 01:41   좋아요 0 | URL
유치원비는 한달치를 내는 건데, 급식비랑 재료비, 견학비, 입학금, 영어교육비가 비싸네요. 정말 대한민국에서 애키우는 건 넘 힘든거 같아요. 클수록 더 많은 교육비가 든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조선인 2008-12-0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경쟁율이 높은 유치원인가봐요? 좀 심하네요. 마로 유치원 보낼 때도 비슷한 요구가 있긴 했는데, 카드결제가 안 되는데 일시불은 못 하겠다고 버티니까 월별로 내게 조치해주긴 하시더라구요.

꿈꾸는섬 2008-12-05 01:43   좋아요 0 | URL
아,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분납도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그걸로 아이에게 차별을 가하진 않겠죠?

무해한모리군 2008-12-0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 아이 키우는 친구가 한국 들어오기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방과후 교실이나 육아시설 수준이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고 하더라구요.. 에휴.. 남의 얘기죠..

꿈꾸는섬 2008-12-05 01: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우리나라는 언제쯤 그렇게 되려나 모르겠어요. 현실에 맞는 교육 여건을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우리가 내는 세금은 다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