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일주일동안 휴식기간을 가지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 주, 오늘 수요일부터 13일동안 쉬게 되었다. 여름에는 더워서 아무데도 꼼짝하기 싫어하는 지라 올 여름에도 책들과 함께 하련다. 마음속을 들끊는 여행은 늦가을에 가보고 싶다.
암튼 예상하지 못했던 며칠이 선물처럼 왔으니,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아직 읽지 못했던 시리즈물과 신간을 섞어서 읽어볼까 한다. 책욕심많은 마음 같아서는 13권을 뽑고 싶지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한 때는 하루에 두권은 거뜬했는데 하면서 궁시렁 거리며 책들을 모아본다. 그런데 자꾸 고르다보니, 욕심만 더 생긴다. 13일동안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서도.......
<두 권의 책들...>
존 어빙은 '규칙'이라는 분명한 주제의식과 탄탄한 스토리, 독자를 울고 웃기는 감동을 제조해내는 솜씨, 수많은 인물들 각자에게 전혀 다른 개성을 부여하여 엑스트라 1인이라도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알라딘 책 소개 중)
라고 멋지게 소개된 책이고 출간되자마자 읽고 싶어, 읽고 싶어하던 책인데, 이제야 만나보려한다. 무수한 규칙들 속에 서 주인공은 작가는 어떤 선택을 할지, 다 읽고나서 난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한 20여일 남은 생일선물로 졸라서 기어코 오늘 배송받은 책이다. <한 청년의 정신적 방황을 신화, 철학 등 다양한 분야와 어우려져 섬에서 만난 기이한 노인과의 대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라고 한다. 분량도 만만치 않다.^^;

이 책 역시 출간되었을 당시 빛의 속도(?)로 주문해놓고는 여지껏 읽지 못했던 불운의 명작이다. 이번 기회에 기필코 읽고 작가가 추구하는 세계를 들여다보리라 한다.
<한 권의 책들...> 




가장 최근에 구입한 <언더베리의 마녀들>은 괜찮은 공포가 기다리고 있다고해서 열대야로 제대로 짜증일 때 읽어보려한다. 사실 가장 먼저 읽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빅 픽처>한 번쯤 누구나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본다면 어떻까 하는 생각...한 번의 실수로 다른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한다.
<발명 마니아> 소설들 속에서 순간 길을 잃을 때 읽어보려한다. 재미난 그림들과 이야기가 가득하다.
<처녀귀신> 귀신들 이야기 모음이 아닌 조선 귀신들이 왜 한이 많은지, 왜 처녀귀신들만 단골로 등장하는지를 풀어낸 책이다. 가끔 고전 납량 특집 드라마를 보면 길게, 길게 풀어헤친 검은 머리다발을 좀 묶어주고 싶기는 하더라...^^;;;
<허수아비> 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읽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끝이 난다.
<아우라> 이 작품은 젊은 역사학도 펠리페가 늙고 추한 노파와 한눈에 반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 아우라를 만나면서부터 시작하고 일자리를 얻게 된 청년이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는 소설이다. 분량은 적은데, 꽤나 기이할 것 같아 기대만발이다.
<비둘기 재앙> 화자와 시점을 달리하는 여덟 개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장편을 이루며 각기 독립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마지막에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는 이야기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좀 관심이 많은 책이라 꼼꼼하게 읽어볼 생각이다.
이렇게 잔뜩 모아 놓았는데, 이 중에서 몇 권은 빠지기도 할 것이고, 또 몇 권은 첨가될 거다.(아마도 추리소설들로...^^;;;) 그래도 열심히 오늘부터 읽어보련다. 몇 년 전 그때처럼 책들 속에 확실하게 파묻혀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