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책장을 정리하다가 미처(?) 읽지도 못하고 쌓아 둔 책들이 엄청 많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느껴야 했다. 읽는 속도가 구입하는 속도를 거의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암튼 엄청 큰 반성을 하며, 올 3월에는 신간과 구간을 적절히 읽어보련다. 아휴~~~  

<<음양사>의 작가 유메마쿠라 바쿠의 장편소설. 시바타 렌자부로상, 일본모험소설협회 대상 수상작이다. 히말라야 등반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맬러리와 어빈의 에베레스트 등정 여부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유메마쿠라 바쿠는 소설의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구상에서부터 집필을 끝내기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 알라딘 소개 중-> 

라고... 소개되어 있고 워낙 유명한 책이라 기대가 되는 책이기도 하고...요즘 내 맘이 무엇인가에 몰입되어 열정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에 마음에 끌린다. 무엇이 그들을 산으로 산으로 이끌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소설 속의 소설,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구조는 소설의 형식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오스터가 즐겨 써온 기법으로, 이번 소설 역시 그러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번 소설은 세 인물이 서술을 하는 큰 틀 속에서, 주인공 애덤 워커의 회고록이 세 가지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소설은 1967년과 2007년, 4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 알라딘 소개 중-> 

폴 오스터의 소설은 일단 무조건 좋아한다고 우긴다. 왜냐하면 읽은 몇 권의 책은 나를 매료시켰고 나머지 구입해두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암튼 그래도 난 폴 오스터가 좋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구입한 '보이지 않는'을 먼저 읽으려고 한다. 더 이상의 구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 

 

<10월 말의 어느 흐린 일요일,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않고 부두에 선 채, 항구로 들어오는 거대한 화물선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다섯 남자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일에 대한 에세이를 쓰기로 결심했다는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에서 "현대 일터의 지성과 특수성,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노래"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알라딘 소개 중-> 

알랭 드 보통의 글은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왔지만 미처 글과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속내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들려주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아직 초반을 읽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이 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좋다. 이렇게 흐린 날 복잡한 스토리 따라가기 싫을 때, 이 책을 들고 슬슬 읽어내려 간다면 좋다. 읽다가 가끔 창밖을 내다 보는 것도 좋고... 

  

<혹한의 12월 밤 뉴욕, 특이한 방식으로 살해된 두 명의 피해자가 각각 다른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다. 현장에는 죽음 당시의 시간을 가리킨 채 멈춰있는 달 모양의 시계가 남겨져 있다. 전신마비 범죄학자 링컨 라임은 시간에 집착하는 천재적 범인 시계공이 더 많은 연쇄살인을 벌일 것이라는 걸 직감한다. - 알라딘 소개 중 ->  

라고...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작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는 더 이상 소개가 필요없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그래서 출간되자마자 구입하고는 이제야 읽으려고 한다. ^^;; 암튼 이 책에 나오는 심문의 달인 캐스린 댄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이 있어 그 책도 같이 읽어보련다. 그녀가 등장하는 소설은... 바로 <잠자는 인형>

 

<9 전, 장난감들에 둘러싸여 잠들어 있던 아홉 살 소녀 테레사는 펠의 눈에 띄지 않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이후 '잠자는 인형'으로 불리게 되었다. 과연 댄스는 '잠자는 인형'의 도움을 받아 다니엘 펠의 특이한 행동 뒤에 숨겨진 진짜 목적을 밝혀낼 수 있을까? 대체 펠을 돕는 정체불명의 공범자는 누구일까? - 알라딘 소개 중 -> 

라고...소개되어 있으니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근데 넌 왜 이제야 읽으려고 하느냐..하면 순전 게을러서이다.) 암튼 재미나게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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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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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온다 리쿠 소설 중 가장 독특하고 흥미있는 소설이다. 각본가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여러 정황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주며 세 명의 여배우들이 같은 사건을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사건을 재현해주며 독자들을 살인사건의 무대로 초대한다.  한 각본가의 살인사건에 이어 다른 한편에서는 쇼핑몰의 중앙 정원에서 이상하게 죽은 어느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안개로 둘러싸인 숲 속 극장을 찾아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이지며 소극장에 출몰하는 유령이야기로 자연스레 전개된다. 결국 세 가지 사건의 연관성을 결말에 이르러서 흥미있게 보여준다.    

<호텔정원에서 생긴 일>은 밀실과 같은 호텔 정원에서 파티를 하는 중 유명한 한 각본가가 독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주요 용의자로는 다음 연극의 여주인공 후보였던 세 여배우들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형사의 심문을 받게 되면서 시작된다. 형사는 각본가가 무대에 올리려고 했던 작품 <고백>이란 모노드라마를 세 여배우에게 연기하게 하면서 살인 사건의 정황과 증거를 찾으려고 하면서 그녀들의 화려한 연기 대결이 시작되며 독자들은 무대에서 공연되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며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세 명의 여배우는 각기 전혀 다른 배경, 연령, 경력을 가진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고 그녀들은 최선을 다해 그녀들의 연기를 보여준다. 과연 그녀들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연기에 충실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를 독자들은 끊임없이 의심하며 따라가야만 한다. 그녀들이 사건 속으로 이끄는 방향으로.......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에서 작가는 현실과 허구의 무대를 오가며 경계를 무너뜨리며 같은 사건의 상황을 세 명의 여배우들을 통해 반복, 재생하여 보여주며 허구 속에서 진실을 찾게 하며 현실과 허구의 모호성을 강조한다.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살짝 당혹스러울 밖에 없다. 같은 장면을 여러 시각과 각도에서 반복, 재생하며 보여주고 첫 장면에서 감추어 두었던 정보들을 두 번째, 세 번째 재현으로 이어지면서 알려주며 사건의 구체적 상황들을 시각화 시켜주며 연극무대와 현실의 무대를 겹치게 하면서 시종일관 무대에서의 연기를 보여주는 재미와 흥미를 극대화시킨다. 기존의 소설들과는 느낌이 달랐지만 간만에 흥미진진하게 읽은 온다 리쿠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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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형사, 탐정클럽 -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들
외르크 폰 우트만 지음, 김수은 옮김 / 열대림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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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길고 긴 잔혹한 역사를 지닌 것이 '살인'이다. 인간이 당해왔고 저질러온 가장 끔찍한 죄악인 살인을 실제의 다양한 사건 사례들과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살인사건, 유명한 추리작가들의 추리소설, 추리영화와 범죄영화 등을 통해 살인의 문학사 전반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아버지를 살해한 오이디푸스 왕부터 1987년 최초의 성과를 올린 후, 범죄사건의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DNA 분석, 중세시대의 가장 은밀하고 잔혹했던 독살사건, 지금까지도 가장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살인마 잭, O. J. 심슨 사건 등 살인사건을 둘러싼 오랜 과정을 다양한 사건을 통해 살인의 문화사를 소개한다.  

잔혹한 현실세계 속에 끊임없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충격에 빠뜨리는 사건들은 끔찍한 공포감과 동시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인류 최초의 증거 확보 수단인 고문, 경찰과 탐정, 법의학자의 탄생과 발전, 여성 범죄자와 남성 범죄자의 비중과 수많은 미제사건, 형사재판, 살인자에 대한 처벌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살인'을 조명하고 있어 시대마다 다른 판결, 사건의 유형, 살인범들의 모습들을 통해 그 시대의 고충을 알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몇 명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살인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모든 시대를 뛰어 넘는다. 수많은 문학작품 속에서 재 탄생되고 영화, 연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킬러 형사, 탐정클럽'을 읽으면서 수많은 살인사건과 살인마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유난히 관심을 끄는 인물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었는데 우연인지 최근에 읽은 몇 권의 책 속에 등장하는 희대의 살인마 크리펜 박사에 대한 관심은 예상외로 동시대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대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놀라웠던 '크리펜 박사 사건'의 사례를 소개해본다.

엄청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크리펜 의학박사가 미국에서 런던으로 이주한 것은 폴란드인 아내 코라가 더 큰 무대에서 오페라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고 싶다고 하여 이주한 것이다.그러나 그녀의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고 레이디스 뮤지홀의 경리 당담을 하게 되어 불평불만이 많았다. 그녀는 모든 스트레스를 크리펜 박사에 화풀이를 했고 그는 점차 지쳐가게 되었다. 크리펜 박사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었던 간호사와 사랑에 빠졌고 부담스러워진 아내를 독살하기로 마음먹고 실행하게 된다. 그는 일반적으로 마취에 사용되고 있는 약인 스코폴라민을 이용하여 아내를 죽인 후 석탄 창고로 쓰이는 지하실에 묻게 된다. 그 후 크리펜 박사는 아내가 미국으로 돌아가 갑자기 폐렴으로 죽었다고 주위에 알리게 된다.   

그러나 건강했던 코라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경찰들과 지인에 의해 조사가 들어가자 간호사를 남장으로 꾸며  아버지와 아들로 영국증기선을 타고 도주를 하였다. 하지만 부자로 보기에는 행동거지가 수상하였고 선장의 신고로 체포되고 크리펜 박사는 교수형에 처해진다. 이 사건의 놀라운 점은 석탄 창고에서 발견된 시체 잔해에서 발견된 흉터를 통해 코라 크리펜의 시체라는 것을 확인한 점, 독극물이 처음으로 살인사건 재판 자료가 된 점, 남장을 한 애인과의 도주와 체포과정, 무선전신의 도움으로 살인범을 잡은 최초의 사건이었다는 점이 지금까지도 수 많은 소설과 영화, 연극의 매력적인 소재가 되고 있다.  

가장 잔혹하고 끔찍한 살인을 다양한 문화사의 사례들을 통해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었고 추리소설,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다만 책 표지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책 내용은 예술, 문학, 과학의 발전과 함께 킬러, 탐정, 과학수사에 이르기까지 살인사건 전반을 다루고 있는 데, 그러한 점들을 부각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 아내 살인범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크리펜 박사 사건이 등장하는 책들.. (베이커가의 살인(자음과 모음), 고독한시월의 밤(시공사), '가짜 경감 듀'(동서문화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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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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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인생'의 이야기를, 나의 삶을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하면 과장일까....... 그녀들의 삶의 고통, 우정, 사랑을 통해 가족의 힘을, 우정의 힘을 끈끈하게 느끼고 그녀들의 삶을 상상해보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았다고 하면 말이다. 아주 잠시였을지라도 그 순간, 그 뿌듯한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을 따듯하게도 먹먹하게도 만든다. 그녀들을 만나보고 알게 된 자랑을 해보고 싶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영화로 먼저 보게 되었고 그때의 감동을, 배우들의 열연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원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보다가 이렇게 원작을 읽고 보니, 감동은 배가 되고 있는 중이다. 이야기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시작된다. 1980년대 말에 만나 우정을 나누는 두 여인, 생기  넘치고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하는 80대 스레드굿 부인과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고 살며 점점 더 자신을 잃어하고 있던 40대 주부 에벌린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 한다. 또 한 축은 1920~1930대에 만나 사랑을 나누는 두 여인이, 스레드 굿 가의 막내딸인 언제나 엉뚱한 말괄량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었던 멋진 여인 이지와 그녀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여인 루스가 등장한다, 두 이야기는 그녀들의 삶을 시대를 교차하면서 아름다운 비밀을 들려준다. 

1985년 버밍햄,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방문한 40대 주부 에벌린은 요양원에서 80대 스레드굿 부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생기 넘치는 이 노부인은 에벌린을 만나자마자 자신이 살았던 동네 휘슬스톱에 대해 늘어놓게 되며 에벌린은 노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시들어가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마치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용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이지 스레드 굿처럼 말이다. 에벌린은 결심을 하게 된다. 불의를 참지 못하며 늘 당당하게 살았던 이지의 이야기를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이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는 놀랍도록 가슴 찡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장면들이 가득하다. 몇몇 장면들은 읽는 순간에도 읽고 나서도 웃음이 가득해진다. 한 예를 들자면 이지가 살인혐의를 받고 재판정에 섰을 때, 휘슬스톱에서 앙숙(?)으로 지내던 목사님이 이지가 평소에 도움을 주었던 많은 부랑자들과 증인으로 나타나 이지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은 실로 코믹하면서도 마음이 짠해지는 장면이다. 그밖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명장면들이 가득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살아 숨쉬는 이야기이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고 '당신'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이다. 힘들고 고달팠던 격동의 시기에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하고 자신의 소신대로 삶을 산 그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나 역시 마음속에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본다. '용기'의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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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02-14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참 감동적으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 책도 역시 참 따사롭군요. 책을 읽고 싶게 만드셨어요^^

red7177 2011-02-14 00:59   좋아요 0 | URL
blanca님,,,감사합니다. 잘 읽어주셔서...^^ 글구 영화만큼이나 책 참 좋답니다. 원작의 감동을 꼭 느껴보셨으면 해요.^^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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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방과 후>를 읽게 되었고 작가를 좋아했던 이유를 새삼 알게 해주었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의 치밀함과 복잡미묘했던 감정 선들을 <방과 후>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었구나하는 반가움이 들었던 소설이었다.  

<방과 후>는 교사에 대한 특별한 사명감은 없지만 직장인으로의 여고 수학교사라는 직책에 별 불만 없이 지내오고 있는 마에시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학 시절 양궁을 했었던 경험으로 교내 양궁부 고문을 맡게 되었고 방과 후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십대 소녀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접하게 되고 당황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마에시마는 얼마 전부터 그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세 차례의 공격을 받게 되고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자신의 주변을 새삼 되 집어 보게 된다. 열렬한 사랑을 갖고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얌전하고 순종적인 아내와 평범한 결혼 생활, 여학교에서의 무덤덤한 수학교사로서의 생활, 양궁부 아이들과의 관계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교내 탈의실에서 학생지도부 교사가 청산가리로 살해되고 연이어 학교 축제 중에 체육교사 다케이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사건을 맡게 된 오타니 형사와 마에시마, 아이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마에시마는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되고 특별히 다른 이에게 미움을 산 일이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해오던 그의 삶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며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그 결과는 결국 자신이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방과 후>에는 여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두 교사의 살해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얼마 전부터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있던 수학교사 마에시마를 중심으로 십대 소녀들과의 미묘한 심리전과 트릭, 반전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 선 그들은 이야기한다. 살해 이유는 더 이상 중요하지가 않으며 다른 이들의 판단도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느끼는 고통과 살아갈 이유의 명분을 지킬 수가 있다면 말이다. 특별한 공간, 특별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애틋한 마음과 함께 손을 잡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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