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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박찬일 셰프 음식 에세이
박찬일 지음 / 푸른숲 / 2012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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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17일에 저장

철들면 버려야 할 판타지에 대하여
노라 에프런 지음, 김용언 옮김 / 반비 / 2012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2년 07월 1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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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블룸의 독서 기술- 셰익스피어에서 헤밍웨이까지 작품으로 읽는 문학 독법
해럴드 블룸 지음, 윤병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1년 04월 27일에 저장
절판
말하라, 기억이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오정미 옮김 / 플래닛 / 2007년 1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1년 04월 2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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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쯤엔가 좋은 책을 추천받고는 구입해서 여행갈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가볍게 읽을 책이 아니구나 하고 후에 제대로 음미하면서 읽어야지 했던 책이 있었다. 그 책은 마루야마 겐지의 '달에 울다' 였고 아름다운 문체, 섬세한 심리묘사가 묵직하게 다가왔던 책이라 꼭 제대로 읽어야지 했었던 책이었는데, 작가의 또 다른 책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달에 울다'와 함께 '천녕동안에'를 읽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보고 싶다.

 

 

 

 

 

 

 

 작가 이탈로 칼비노는 명성도 모른 채 몇 년 전 생일선물로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우주만화'를 읽고 바로 반해버린 작가이다. 그의 놀라운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글들은 나를 매료시킨다. 이번에 그의 세 편의 소설을 순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소개해본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얼마 전 읽은 소설 '미스터 피넛'에서 남자 주인공 데이비드가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고 놀라운 세계가 펼쳐진다고 한다. 기대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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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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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를 갖고 한가롭게 거리와 골목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산책을 한다면 혹은 산책할 수 있다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너무 쉬워 보이는 산책한다는 행위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는 자체가 우선 쉽지가 않고 거리와 골목마다 애정을 갖고 걷는다는 것이 예상외로 힘들기 때문이다. 바쁜 삶을 살든, 아니든 항상 너무 많은 잡다한 생각과 고민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그 빛나는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언젠가 여행을 떠나면 모든 잡다한 걱정거리들이 자연스럽게 잊을 줄 알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여행을 가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아름다운 거리, 산들거리는 바람, 아름다운 햇살에도 마음은 온전하게 그 곳에 있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결국 마음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동네 공원을 산책하든, 아름다운 여행지를 여행하든 산책자로서의 완전한 휴식에 대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의 저자는 진정한 산책자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잠깐 들른 여행자가 아닌 마음을 다한 산책자로서.......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은 저자가 프로방스에서 보낸 시간들을 기록한 일기이다. 그는 몇 년에 걸쳐 프로방스에서 머물며 카뮈의 책을 읽고 사색하고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와의 영혼의 대화를 나누었던 시기를 보여준다. 여기와 시간의 흐름이 전혀 다른 곳일 것만 같은 프로방스에서의 한가로운 산책과 책을 통해, 그림을 통해, 자연을 통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던 저자의 마음과 행동에 부러움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다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로방스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완전한 휴식과 예술에 대한 영감을 주었던 장소였고 그들의 예술혼과 삶의 정취는 프로방스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만 같아 사진 속에, 저자의 글 속에 담긴 장소와 미스트랄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부러웠다. 또한 저자 덕분에 프로방스를 사랑했던 수많은 예술가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잘 알지 못했고 그저 어려울 것만 같았던 작가 카뮈에 대해서 새삼 관심이 생겼고 프로방스를 사랑했고 휴식을 취했던 그의 삶에 대해서, 소설에 대해서 관심이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나름 즐거웠다. 저자가 사랑하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열광하는 고흐에 대해서도 그 열광 속에 가려진 그의 진짜 삶에 대해서, 예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흐의 고달팠던 삶에 큰 힘이 되어주었던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명사들 편지들을 모아 놓은 책에서 찾아 읽으며 그의 예술적 고민과 그의 삶 속의 모습을 잠시나마 상상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아 저자의 책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은 나에게 전개 도서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언젠가는 프로방스에 가고 싶고 그 거리를, 골목을 걷고 싶지만 우선 배우고 느끼고 싶은 것은 진정한 산책자로서의 마음자세이다. 산책할 때 마음을 비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삶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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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1 (완전판) - 죽음과의 약속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연희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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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보기도 힘들 정도로 가족들을 심리적 압박으로 고통을 주는 압제적인 폭군 보인턴 부인은 가족들을 동반하고 에루살렘으로 여행을 오게 된다. 특이한 가족의 구성원은 매사에 무기력해 보이는 큰 아들 레녹스와 아름답고 우아한 그의 아내 나다인,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둘째 아들 레이먼드, 그와 흡사한 여동생 캐롤, 보인턴 부인의 막내 딸인 정신분열증 초기 증세를 보이는 지니로 구성된 가족이다. 그들은 극도로 외부와의 접촉과 꺼려하며 여행을 하고 있으며 무엇인가 항상 불안해하며 또 동시에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눈빛을 지니고 있다. 특히 둘째 아들 레이먼드는 자신만만하고 아름다운 현대 여성 새라를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그러던 중 페트라에서 가족들을 억압하는 즐거움으로 살아오던 보인턴 부인이 시체로 발견되고 가족들과 지인들은 드디어 갈망하던 자유를 얻게 되고 사건은 자연스럽게 무마되려고 하지만 그 현장에는 명탐정 푸아로가 있었고 그는 여행의 일원이었던 정신과 의사 제라르의 의심으로 시작된 노부인의 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죽음과의 약속'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심리적으로 얼마만큼이나 억압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외부에서 보면 폭군이지만 나이 들고 병든 노인네에 불과한 보인턴 부인에게 며느리 나다인을 빼고 온 가족이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에 의하면 어린 시절부터 세뇌 당하다시피 하면서 자라면서 억압되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 끔찍하게 느껴지고 보인턴 부인이 진정한 악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버지를 잃은 어린 아이들은 새엄마의 통제아래 외부와의 접촉을 하지 못하고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면 어느 누구라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죽음과의 약속'은 살인사건과 범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소설이 아니라 심리적 압박과 고통에 시달려 오던 가족들의 심리적인 변화와 보인턴 부인의 죽음으로 새롭게 맞이하게 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노력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더 집중되는 소설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모든 사람들을 지배하고자 했던 갈망과 탐욕을 지녔던 보인턴 부인의 실체는 공포와 두려움의 존재가 아닌 그저 초라하고 가족들이나 괴롭히는 데 즐거움을 지녔던 시시한 독재자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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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넛 1
애덤 로스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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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사람, 가장 나를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배우자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은 맞을테고....... 사랑에 빠진 두 남녀는 시작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둘은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꿈을 이해하고 보호하며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내 편이 되어 줄거라 굳게 믿으며 결혼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열렬했던 달콤한 감정들과 육체적 매력은 그를, 그녀를 더욱 빛나게 보이게 할 것이며 행운이 나에게 온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생활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처럼 마냥 달콤하고 열정적이지 못하고 슬슬 서로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던 장점들이 단점들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로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신중해보였던 모습은 뚱한 성격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한없이 매력적인 웃음은 헤픈 한량처럼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이중적 감정을 상대방에게 느끼기 시작한다. 바로 애증이라는 이름의 감정을 말이다.  

'미스터 피넛'은 한 남자의 은밀한 상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내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단 하루도 아내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남자, 데이비드는 아내 앨리스의 죽음을 매일 상상하며 다양한 아내의 죽음의 형태를 꿈꾸며 가장 극적인 순간에 자신이 등장하여 아내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고 싶어 한다. 그 은밀한 즐거운(?) 상상은 그가 쓰기 시작한 소설로 집약되기 시작하고 소설 속 이야기와 현실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 융합되면서 끝도 모를 미로 같은 이야기가 어지러워진 결혼 생활만큼이나 복잡다단해진다. 서로의 감정들이 겹치고 또 겹치면서 서로 모순되고 오해되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해석되어 에셔의 그림과 같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데이비드에겐 소설도 진심이고 결혼도 진심이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엔가 소설이 곧 그의 결혼을 의미하게 되었거나 그의 결혼 생활을 소모해버리기 시작하면서 현실과 상상 속에서 길을 조금씩 잃기 시작하며 모든 게 혼란스러워진다. 소설 속 인물들과 현실의 인물들이 교차하게 되고 소설 속의 데이비드와 앨리스와 현실의 데이비드와 앨리스를 구분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게 되고 소설 속 인물들의 부조리한 결혼 생활 또한 복잡 미묘해진다. 한 때 너무나 사랑했고 믿었던 존재이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지만 빛깔이 조금씩 퇴색되고 변질되기 시작한 세 부부의 이야기는 결혼 생활에 대해, 사랑에 대해, 믿음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미스터 피넛'의 작가는 사랑했던 만큼이나 미움도 강도가 세지기 시작하면서 서로는 믿음을 상실하게 되고 체념과 무시, 인내의 과정을 겪으며 그야말로 생활을 위한 결혼생활을 유지한 채, 은밀한 상상을 하며 보내게 되는 과정들을 섬세하게 감정의 변화에 따라 묘사한 장면들과 심리묘사를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탈을 꿈꾸고 새로운 인생, 자유를 꿈꾸었지만 결국 그 자유는 결국 그를 가장 사랑했던 배우자들의 허락 혹은 묵인 아래 행해졌고 그랬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었던 거라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의 소설 속에서 데이비드는 그와 더불어 앨리스, 두 쌍의 부부를 등장시켜 새로운 자유를 모색하고 꿈꿨지만 현실의 데이비드에게는 미워하고 증오할 청부 살인범도 그를 의심하고 살인범으로 몰고 가는 형사들도 없음을, 자신이 끝까지 살려내고자 했던 앨리스와 자신의 모습도 없음을 무기력하게 깨닫게 되는 과정은 깊은 무기력과 함께 현실의 무정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살아남은 자가 걸어가야 할 길이고 애증에서 애를 더 키우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수많은 부부들과 커플들의 과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골똘히 하며 마지막까지 자신을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했던 앨리스에게 애정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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