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툰 - 프레드와 페넬로페의 사랑이야기
루퍼트 포셋 지음, 이승희 옮김 / 애니북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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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러브 툰'은 프레드외 페넬로페의 사랑이야기로 이루어진 카툰이다. 재치있는 그림과 짧지만 명쾌한 글로 이루어져 있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실제 생활에 맞게 그려져 있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한다. 남녀의 사랑이 항상 로맨틱하고 사랑스럽다면 정말 좋겠지만 실제 삶에서는 사랑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또 때론 상대의 엽기적인 행동을 보면서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싫을 때도 겪게 되는데, 그러한 점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줘야 하는 게 가장 큰 배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말이다. 설사 마음은 그러해도 행동으로 나오기는 힘든 일이고 그만큼의 사랑의 힘이 커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러브 툰'을 읽고 있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좀 별나고 엽기적이면 어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함께 한다는 것은 모든 삶의 부분들을 공유한다는 것이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러한 점들을 '러브 툰'은 여러 예를 들어 재미나게 설명해주고 있다. 결혼하는 커플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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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장폴 뒤부아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폴 페레뮐터라는 주인공이 일년 전에 뜻하지 않게 겪었야했던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한 모험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쉰을 바라보는 변변치 않은 전업작가인 폴은 13권의 소설을 내놓았지만 신통치 않은데다 아내에게 버림받고 이혼을 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우연히 들른 비뇨기과에서 생식능력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그는 더욱 더 절망하게 되고 삶에 대한 희망도 더 이상의 기대도 없는 생활에 빠지게 되면서 폴은 희망이라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무기력해지는 삶을 살던 그는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결심하게 되고 평생을 그리 가깝지 지내지 못했던 아버지의 자취를 찾아가게 되면서 아버지가 캐나다 북부 퀘벡의 플라망호수에서 익사하기 전까지 철저히 감추었던 비밀스런 삶에 대해 알게 되고 폴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폴이 알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과 감추어진 삶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고 폴은 이에 큰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면서 여행은 아버지와의 마음 속 화해를 통해 자신을 자신답게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되면서 많은 경험과 추억을 갖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무력하지도 않고 자신을 방치하지 않게 되고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면서 진정한 폴 페레뮐터가 된다.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은 장폴 뒤부아의 작품 중 두 번째로 읽게 된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인가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하루하루 일상이 무의미하고 무기력해진다고 느낄 때 함께 책을 통해 헤쳐 나갈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준다. 특히 캐나다 북부로, 그 한가운데 도사리고 있는 ‘더러운 숲’에서의 무모한 모험과 그 과정을 이겨내는 과정과 그 '더러운 숲'을 빠져 나오게 되는 13일의 날들은 마치 함께 동참하는 기분을 갖게 했다.

모든 인생이 아름다운 삶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에 때론 지치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에 자책하고 걷잡을 수 없는 무기력한 삶 속으로 빠지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은 폴을 통해, 작가를 통해 한 번 도전해보는 거야, 내 삶은 내가 바꿀 수 있어 라는 용기와 안도를 주어 마음에 들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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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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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행할 권리'는 김연수 작가의 여행에 대한 생각과 문학에 대한 이상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1999년 도쿄를 시작으로 2007년 미국 버클리까지의 시간동안 작가가 생각해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때론 소설처럼 또 때론 어려운 문학론을 듣는 듯하게 이야기한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아버지의 고향인 일본을 찾아가는 과정, 중국에서 언어를 배우며 그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가는 이야기 등은 김연수 작가 에세이에서 느낄 수 있는 친밀감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부분에서는 문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문학에 대한 생각과 함께 사색적으로 풀어져 있어 문학적 기본지식이 부족한 나는 나의 무지를 탓하며 눈으로만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수 작가의 에세이는 사람을 끈다.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작가로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그 열심인 점에 동참해야 할 것 같은 공감대를 준다. 많이 사색을 걸친 작가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든다. 비록 다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할지라도 공감하는 부분은 많이 공감하고 또 이해가 덜 되는 부분은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여행할 권리'를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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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정진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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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럽 책마을 24곳을 돌며 기록한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과 남들이 갖지 못한 책들을 소장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고즈넉한 유럽의 여러 책방 건물들과 함께 동화처럼 다가온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유롭게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를 하며 좋은 책들을 간직한 책방을 소유하는 꿈을 꿔보았을 것이다. 여기 바로 그러한 아름다운 유럽의 책방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다가가 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대형화되면서 작은 서점들과 출판사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고, 우리가 꿈꾸었던 소박한 마을의 책방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더 이상 동화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몇몇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시작한 새로운 독서운동은 일반 서점에서 구하기 힘든 중고서적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유럽의 여러 마을에서 자체적인 노력으로 책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하나의 책 축제가 되었고 많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출판현실과 번역의 문제, 무비판적으로 서구의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디자이너들에 대해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과 발전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말이다. 이 점은 좋은 책을 만들고자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출판계에 대한 질책및 격려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도 책의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좀 더 세심하게 보고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유럽의 24곳의 책 마을의 아름다운 서점들의 사진들이 가득해서 책을 읽는 틈틈이 꿈을 꿀 수 있어 좋았고 부러운 마음을 접기가 힘들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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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년 헤드윅 공연을 본지 거의 일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2008년 헤드윅 뮤지컬 공연이 시작되었다. 한달 전부터 서둘러서 친구를 부추겨가며 예매를 한 후 지난 금요일 심야 공연을 다녀왔다. 여느 해보다 이번 헤드윅 공연은 배우 개개인에게 맞춘 스타일과 가발을 준비했고 배우들에게 자신들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헤드윅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했다고 한다.

7월 공연은 세 명의 배우가 캐스팅이 되어서 공연을 했고, 당연히 난 작년 우연히 보게 된 헤드윅 공연에서 나에게 유일한(?) 헤드윅으로 각인 된 송용진 배우의 공연을 작년에 이어 세번 째 공연을 본 것이다. 작년에 음악감독으로 나왔던 박웅이 올해는 나오지를 않아 심드렁 하는 친구를 최대한 졸라 가서 보았다.

헤드윅은 남과 다름에서 헤드윅다운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고 인생을 자기만의 색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내면이 부서지기 쉬운 여린 마음을 표현해내는 역할이라 더 마음이 간다. 내용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세 번째 보다보니, 줄거리를 따라 갈 필요는 없어서 바뀐 무대와 달라진 헤드윅 스타일,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으며 맘껏 소리를 지르고 열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송드윅이 연기한 헤드윅은 작년보다 좀 더 요염해지고 섹쉬(?)해졌다. 락커답게 노래 실력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좀더 강렬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다만 작년에는 소극장에서 공연을 해서 관객과 배우, 연주자들이 좀 더 밀착되고 응집된 분위기였다면 올해 공연은 삼성동으로 옮겨가서 하다보니,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열기는 조금 덜 할 수밖에 없었다. 소극장에서 공연을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배우들과의 소통의 즐거움을 말이다. 그 점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금요일 밤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멋진 공연을 보고 온 후에는 항상 부럽다. 그들이 무대에 쏟는 열정이 부럽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빛남이 부럽다. 앞으로도 멋진 공연을 보면서 삶이 지겨워질 때 잠시나마 행복한 찐(?)한 감정을 느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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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3: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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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4: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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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5: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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