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여행할 권리'는 김연수 작가의 여행에 대한 생각과 문학에 대한 이상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1999년 도쿄를 시작으로 2007년 미국 버클리까지의 시간동안 작가가 생각해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때론 소설처럼 또 때론 어려운 문학론을 듣는 듯하게 이야기한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아버지의 고향인 일본을 찾아가는 과정, 중국에서 언어를 배우며 그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가는 이야기 등은 김연수 작가 에세이에서 느낄 수 있는 친밀감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부분에서는 문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문학에 대한 생각과 함께 사색적으로 풀어져 있어 문학적 기본지식이 부족한 나는 나의 무지를 탓하며 눈으로만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수 작가의 에세이는 사람을 끈다.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작가로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그 열심인 점에 동참해야 할 것 같은 공감대를 준다. 많이 사색을 걸친 작가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든다. 비록 다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할지라도 공감하는 부분은 많이 공감하고 또 이해가 덜 되는 부분은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여행할 권리'를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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