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처리반
손선영 지음 / 삼인서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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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선택한 건 아무래도 제목이 8할은 먹고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목이 너무 웃기지 않은가? 요즘 우리나라 소설을 자주 접하는 편인데 추리소설이나 으스스한 이야기들만 가까이해서 제목부터 웃겨서 선택했던 거 같다. 물론 거기에 또 다른 이야기들이 들어있다고 해서 호기심이 동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역시 제목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자, 삼각김밥 처리반이라니...... 그럼 삼김을 다 먹어치우는건가?

설마?? 그런걸로 이야기가 시작될 수는 없지. 뭔가 특이한 게 있을거야.



첫장을 읽는데 이름이 불볶, 전비, 참마라고 해서 나는 뭔 하늘나라(?) 이야기인가, 그것도 아니면 삼국지 이야기인가 싶었다. 그렇찮은가 이름들이 정말 신기했다. 우리나라 이름이라고는 전혀 예상 할 수 없는... 특히나 전비랑 참마는 진짜 삼국지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였다. 불볶은 아무래도 좀 이상했지만.......

근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니 삼각김밥을 요리조리 만드는 그녀들이 불닭볶음, 전주비빔, 참치마요를 좋아해서 그리 붙은 이름이라고??? 아놔 진짜 웃겨서..ㅋㅋㅋ 나는 여기서부터 일단 웃고 들어갔는데 이게 그리 또 웃을 만한 건 아닌 슬픈 사연들이 있는 여자들이었네. 아무튼 그녀들 셋이 뭉치면 뭐다? 접시가 깨진다는 옛말이다.

억울한 사람들의 시체처리를 도와주는...거참 거시커니 한 3인조네.



삼김을 만들다가 비상이 와 출동을 했더니 편의점 사장이 자신이 죽이지도 않은 사람이 널부러져 있다며 사정을 하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사람을 위해 어찌저찌 처리를 하는 과정들의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야말로 책 띠지에 있는것처럼 블랙코메디는 블랙코메디다.

이걸 막 응원하면 안되는데도 억울한 사람들이 생겨나면 안되니까 나는 뭔가 응원하게 되는.... 아, 사법부의 판단으로 넘겨야 하는데... 라고 싶으면서도 이 3인조를 응원하게 된다.

사실 손선영 작가의 작품은 처음 만나봤다. 다른 유명한 책들이 제법 있어서 집에 찾아보니 역시나 책은 나도 두어권 갖고는 있더라는.... 전작들에 대한 칭찬들이 많아서 기대감도 좀 컷었다. 근데 블랙코메디를 역시 글로 만든다는 건 쉬운게 아니라는 걸 느꼈달까.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고 재밌지만 뭔가 산만한 느낌도 감출수는 없었다. 재밌게 읽었지만 집중도 보다는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느껴지는 기분이다. 아무래도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나봐야 이 작가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갖게 될 거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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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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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 작품을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뭔가 지루한 느낌이 있어서 나와는 좀 안 맞는 느낌이 많았다. 그래도 뭐 책은 이미 사뒀고 게이고옹 책파처럼 미미여사 책도 그렇게 한권씩 도장깨기를 할 요량인데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를 지루해 했으니 현대이야기는 좀 재밌지 않을까 싶었건만 여전히 생각보다는 진도가 팍팍 안 나간다는 사실. 그래도 지루한 건 아니라 다행. 그냥 이야기의 진척에 있어서 뭔가 추리물인데도 긴장감 1도 없고 범인추리하는 게 잘 안된다는 거. 그만큼 몰입감은 크지 않았다. 나만 그런건가.



R.P.G 라는 제목 첨 보고는 무슨 게임이야기 관련 책인가 했다. 하긴 뭐 어차피 내용도 그리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봐야하지만 그래도 게임 내용은 아니다. 살인이 일어났으니 범인잡는 추리소설은 맞긴 맞다.

롤플레잉게임 이라고 한다는데.. 거기서 따온 약자를 제목으로 했나보다. 제목이 옷바꿔 입으면서 다르게 나왔던데 "가상가족놀이" 그게 훨 와닿긴 한다.

어느날 가즈미 아빠 도코로다가 살인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그전에 아빠의 불륜 관계인 나오미라는 여자 역시 살해돼 그 사건과 취합이 되면서 연쇄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다. 아빠의 행적을 캐다보니 그가 인터넷으로 가상 가족을 만들어 그곳에서 아빠노롯을 하며 아내와, 딸, 아들을 만들어 행복하고 이상적인 가족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경찰은 그 가상가족을 불러 조사를 시작하고 진짜 딸인 가즈미를 불러 우연히 아빠가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광경을 목격했다는 진술에 의거해 그 가상가족중 가즈미가 본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시킨다.



그 진술 과정이 일일이 열거되고 아빠의 인터넷 생활, 그리고 불륜생활등등 많은 것들이 까발려(?) 지는 느낌.

어차피 범인을 잡기위한 과정이니 그런것들을 전부 헤쳐봐야 하는 건 맞는거지만 그 속에서 아빠로서의 느낌보다는 그저 외로운 한 인간으로서 진짜 가족과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치 못하고 가상의 가족에 만족하는 아빠를 보게 되는 느낌은 만약 내가 그 딸이라고 해도 배신 아닌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늘 불륜을 저지르는 아빠라니....... 아빠도 딱히 잘하는 건 없다.

전체적으로 가상가족에서 진술 받는 이야기가 지리멸렬하게 이어지고 구구절절 이야기가 이어져서 이건 뭐 추리를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후반부에 생각지도 못한 범인이 나오긴 했지만 나는 어느정도 예상이 된 책이기도 하다.

인터넷이 생기고 초창기의 작품인지라 역시 책은 세월에 맞게 읽어야 하나 싶은 느낌도 들고..

추리란게 뭔가 좀 떡밥도 던지고 흥미진진해야하는데 뭔 과정만 읽어나간거 같아서 추리소설이 아닌 느낌이 더 강했다. 가족의 해체에 대한 씁쓸함만 가득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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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스트
박희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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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작가들 글이 좀 재미지기 시작해서 일본소설이나 영미소설만 주구장창 파던 내가 우리나라 소설을 제법 읽고 있다. 게다가 여름이기도 해서 소개글 보면 뭐가 막 으스스 한데다 추리, 스릴러들이 꽤 올라오니 호기심이 동해서 이런 이야기들이라면 괜찮치 않나 하는 느낌으로 우리나라 소설들을 겟 해서 읽는 상황.

얼마전 읽은 <생가>도 글맛이 좋아서 아주 만족했었던터라 이 스릴러도 나름 재미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



이 책은 4명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구성이다. 주로 한두명의 시점에서만 이뤄지는 구성이 많다보니 4명이나 각각의 챕터 주인공으로 등장하니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이때 이사람은 이랬구만, 이라는 생각에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물론 진도도 팍팍 잘 나가서 제법 빨리 읽은 책이기도 하다.

일단 첫 등장은 "이도윤"

뭐든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그리 즐기지 않고 집, 회사, 학교다닐때는 학교주위가 전부인 삶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서핑을 접하게 되면서 그 재미에 빠져 "난포"라는 서퍼들의 메카로 부상한 마을에 거의 매주 가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앱에서 알게된 "나른"이라는 펜션은 아늑 그 자체였고 입소문이 자자해 갈때마다 애용해오고 있었고, 그날도 여느날과 다르지 않았다. 얼굴 한번 마주하지 않은 주인이지만 문자로 소통하면서 즉각즉각 대처해주는 것에 만족감을 갖기도 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우연히 발견한 붉은 핏자국.

이제껏 왔으나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식탁아래 핏자국이 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리고 제대로 둘러보지 않아 몰랐던 여자들의 물건들... 갑자기 이상함을 감지하는데.....

두번째 주인공 "강준영"

도윤의 학교선배이자 성실함과 친절로 주위 사랑을 받는 사람. 게다가 도윤의 전여친 소은재의 현 직장 선배이기도 했다. 그는 과연 어떤사람인가?

그외 등장하는 "박현준" 그리고 숨가쁘게 이어지는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 "소은재"의 이야기까지..

막힘없이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 추리할 시간은 없지만 나름 속도감은 있어서 재미지게 읽었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급작스런 전개라 해야할까? 도윤이 평상시와 상관없다가 오래된 핏자국 하나로 뭔가를 의심하고 모든것이 잘 못 됐다고 판단해 가는 과정은 너무 쉽게 쉽게 이야기에 다가가는 느낌이 없쟎아 있다. 은재 역시 합심해서 범죄자를 캐 내는 것 또한 디테일 적인 부분은 좀 아쉬운 그런 느낌. 그래서 쉽게 쉽게 읽혔던 부분도 있지만 깊이감 있는 스릴러를 기대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쪼매~ 애매하긴 했다.

그래도 각각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과정은 꽤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각각의 사정을 들여다보며 미친놈이라고 욕도 하고 피해자들에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아무튼 속도감 있는 전개는 맞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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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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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 책은 내가 직접 산 거 같긴 한데, 김진솔 작가의 이 병아리 녀석이 나온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어떤 느낌이었던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한번 내 블로그에서 검색을 해봤다. 제목은 <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그때는 표지에 혹해서, 제목에 혹해서 그냥 바로 냅다 구입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글씨는 별로 없지만 그림에서 주는 촌철살인이 무척 좋았던 기억은 어렴풋이 남아있다.

어쩌면 내가 김진솔 작가의 이 뾰롱이 녀석을 만났다는 것 자체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그 책이 주는 메세지가 강렬했었고 재밌었단 얘기가 아닌가 싶다. 보통 이런 짤막짤막한 이야기나 그림에서 오는 감동 혹은 그를 뛰어넘는 것들은 까먹기 일상인데 첫눈에 보자마자 같은 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알다니.... 그 만큼 뾰롱이의 이미지가 대박이었나보다.



사실 이번책도 그때의 그런 느낌을 살린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어보니 뾰롱이의 탄생이야기 부터 작가 자신의 에세이였다. 자신이 30여년간 걸어온 길 (아주 어릴적 빼고) 에 대한 이야기.

어릴적 무슨 희망이나 꿈 없이 막연히 미술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대학 입시를 준비해 가던 이야기, 다들 붙었는데 나만 떨어져서 절망했던 이야기 (이부분에서 특히 공감이 가긴했다. 합격한 친구들에게 진실된 축하를 할 수도 없었다는 것. 그게 인간 본연이 가진 그 자체가 아닐까. 가식적인 것 보다 나아보인다. 하긴 조금의 가식을 갖고 인생을 살아야가야 할지도 모르는 부분이지만......)

그러나, 학원에서도 신기할 만큼 기대치 않았던 대학에서의 합격 통보!

대학생활중에서도 또 사람들과 교류를 즐기지 않은 탓에 집에서 게임만 하고 뒹굴거리다 등록금에 대한 "효"를 핑계로 1년의 휴학. 하지만 그 와중에 뾰롱이에 대한 집착이 캐릭터화 되어가는 과정. 9만에서 10만 팔로워 달성!!

그리고 군대!!

아, 본인도 여작가 아니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 역시 그랬네. 여자분이 신 줄....

순간 군대얘기 나와서 깜놀했다. 귀염 귀염한 캐릭터도 그렇치만 짤막짤막한 이야기에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귀염귀염한 표현도 잘하길래 진심 여자분인 줄 알았다.



암튼, 군대휴가 기간에 해커에게 도메인을 뺏겨 몇년의 고생이 날라가 버렸던 사연. 제대 후 절망과 함께 바닥으로 푸욱 가라앉아지는 자존감 등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과 회의 들이 엄청 나게 느껴졌다. 어마어마한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동질감을 좀 느꼈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지금 나는 우울증 따위 날려버렸지만 20~30대 후반과 초반 사이에 엄청난 시련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공감도 많이 했다.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고 자신을 아끼고 다독여 줄 수 있어서 어찌나 잘 됐다고 생각했던지.... 정말 스스로를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는 종이한장 차이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나에 따라 절망 혹은 행복을 추구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다.

생각보다 많은 고통이 있어서 안타깝기도 했고.....

뾰롱이 그림들과 자신만의 이야기고 꽉꽉 채워진 완전한 에세이가 아니었나 싶다. 이름 그대로 진솔한 이야기를 쓴 듯한 느낌이다. 지금은 뾰롱이라는 캐릭터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저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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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피포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마드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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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겁나 오래된 책이라고 또 책 검색이 안되네. 물론 내가 2007년쯤인가 산 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책은 영원한 것. 언제 읽힐지도 모르는 걸 왜 오래된 책들은 글감 첨부가 안되는 건데. (네이버 늬들 이럴래?)

참 오래 묵혔다 읽었다. 그래서 책도 노래지고 첫째보다 우리집에서 더 오래 서식한(?) 느낌.

뭐 어쨌거나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라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냅다 사재끼긴 했었던 거 같다.

그당시 나는 오쿠다 히데오 보다 공중그네의 "이라부"의 팬이었고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쓸 거 같다면 다 전작해주자 하는 느낌도 있었고.... 뭐, 그런데 갈수록 그의 작품이 내게 와 닿는건 아닌거 같아서 전작은 진작에 포기했지만 이미 사 놓은 책이 몇 권 되니 앞으로도 오쿠다 히데오의 글이 간간이 올라오기는 할지도 모르겠다.



몇십년을 들고 있으면서 도대체 <라라피포>가 무슨 뜻이냐? 맨날 책 제목만 보면 호기심은 동한데 선뜻 손은 안가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었는데 어이없게도 <a lot of people> 을 일본발음으로 빠르게 잘 못 받아 들인 뜻이라니... 뭔가 허무한 느낌이네. 나는 또 엄청 깊은 내용이 있나 했더만.

그니까 대충 <많은 사람들?> 직역은 많은 사람들이 있다. 정도겠지만 개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 이라는 느낌도 들고... 사람이라는 게 다들 어차피 같은 삶은 사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일단 이 책은 19금. 미성년은 사고 싶어도 안된다. 처음엔 왜 그런가 했더니... 적나라하긴 하다.

그래서 19똥그라미.

근데 이게 막 그냥 그런쪽에 맞춰진 그런 소설은 아니고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보다 보니 어째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진 모양새다.

좋은 대학은 나왔지만 사람들과의 교류가 싫어 히키코모리처럼 잡지에서 보내주는 글의 편집으로 한달을 겨우 먹고 살아가는 사람. 그러다 우연히 2층 남자가 매일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와 잠을 자고 가자 호기심이 동해 염탐을 시작한다. (지금이면 이거 변태에 스토커 아주 범죄 그 자체, 하긴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다만)

그리고 자신도 그쪽으로 관심이 가게 되고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던 여자와 몸을 섞게 되는데.....

2층 살던 남자는 이사를 가고 알고보니 거리에서 술집에 보낼 여자들을 캐스팅 하는 사람. 뭐 에로영화 배우도 캐스팅 하는 일을 한다. 암튼 이 사람 저사람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다 하나같이 다음 이야기로 연결 연결 되는 이야기다.



각자가 사는 삶에 한발짝 떨어진 사람이지만 연결해서 읽다보면 한다리 건너 한다리. 아는 사람이라고 봐야하나.

인간 군상들이라곤 하지만 그런쪽으로 보통은 살지 않으니 우리네 삶이라곤 못하겠다. 직업도 귀천이 없다고 하니 그런 것도 좋게 말해 할 수 있지....라고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법이니..

여튼 역자도 말했지만 패배자들의 모습을 투영한 듯한 이야기라는 것에 공감을 한다. 그쪽으로 빠졌다고 해서 패배자나 그런게 아니라 삶 자체에서 스스로도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부끄러워 한다는 것에 있다. 남들을 경멸하면서도 저들에게 나는 어떻게 비칠까를 끊임없이 신경쓴다. 나는 잘 났지만, 이런 일을 하고 있지만 나도 늬들과 같다는 것을 열심히 강조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자신들이 버둥거리고 처참한 삶이라고 말하는 거 같아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적나라한 묘사들이 있어서 19금은 많다. 하지만, 또 그렇고 그런 소설은 아니다. 읽어갈 수록 엮여가는 사람들의 관계속에서 남들이 손가락질 하기에 앞서 스스로가 패배자로 인정하고 있음을 안쓰러운 마음으로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여튼 글 맛은 늘 하는 작가니 읽는 건 뚝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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