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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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그 책은 내가 직접 산 거 같긴 한데, 김진솔 작가의 이 병아리 녀석이 나온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어떤 느낌이었던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한번 내 블로그에서 검색을 해봤다. 제목은 <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그때는 표지에 혹해서, 제목에 혹해서 그냥 바로 냅다 구입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글씨는 별로 없지만 그림에서 주는 촌철살인이 무척 좋았던 기억은 어렴풋이 남아있다.

어쩌면 내가 김진솔 작가의 이 뾰롱이 녀석을 만났다는 것 자체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그 책이 주는 메세지가 강렬했었고 재밌었단 얘기가 아닌가 싶다. 보통 이런 짤막짤막한 이야기나 그림에서 오는 감동 혹은 그를 뛰어넘는 것들은 까먹기 일상인데 첫눈에 보자마자 같은 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알다니.... 그 만큼 뾰롱이의 이미지가 대박이었나보다.



사실 이번책도 그때의 그런 느낌을 살린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어보니 뾰롱이의 탄생이야기 부터 작가 자신의 에세이였다. 자신이 30여년간 걸어온 길 (아주 어릴적 빼고) 에 대한 이야기.

어릴적 무슨 희망이나 꿈 없이 막연히 미술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대학 입시를 준비해 가던 이야기, 다들 붙었는데 나만 떨어져서 절망했던 이야기 (이부분에서 특히 공감이 가긴했다. 합격한 친구들에게 진실된 축하를 할 수도 없었다는 것. 그게 인간 본연이 가진 그 자체가 아닐까. 가식적인 것 보다 나아보인다. 하긴 조금의 가식을 갖고 인생을 살아야가야 할지도 모르는 부분이지만......)

그러나, 학원에서도 신기할 만큼 기대치 않았던 대학에서의 합격 통보!

대학생활중에서도 또 사람들과 교류를 즐기지 않은 탓에 집에서 게임만 하고 뒹굴거리다 등록금에 대한 "효"를 핑계로 1년의 휴학. 하지만 그 와중에 뾰롱이에 대한 집착이 캐릭터화 되어가는 과정. 9만에서 10만 팔로워 달성!!

그리고 군대!!

아, 본인도 여작가 아니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 역시 그랬네. 여자분이 신 줄....

순간 군대얘기 나와서 깜놀했다. 귀염 귀염한 캐릭터도 그렇치만 짤막짤막한 이야기에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귀염귀염한 표현도 잘하길래 진심 여자분인 줄 알았다.



암튼, 군대휴가 기간에 해커에게 도메인을 뺏겨 몇년의 고생이 날라가 버렸던 사연. 제대 후 절망과 함께 바닥으로 푸욱 가라앉아지는 자존감 등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과 회의 들이 엄청 나게 느껴졌다. 어마어마한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동질감을 좀 느꼈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지금 나는 우울증 따위 날려버렸지만 20~30대 후반과 초반 사이에 엄청난 시련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공감도 많이 했다.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고 자신을 아끼고 다독여 줄 수 있어서 어찌나 잘 됐다고 생각했던지.... 정말 스스로를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는 종이한장 차이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나에 따라 절망 혹은 행복을 추구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다.

생각보다 많은 고통이 있어서 안타깝기도 했고.....

뾰롱이 그림들과 자신만의 이야기고 꽉꽉 채워진 완전한 에세이가 아니었나 싶다. 이름 그대로 진솔한 이야기를 쓴 듯한 느낌이다. 지금은 뾰롱이라는 캐릭터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저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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