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힐링소설은 나름 재미는 그럭저럭 있다. 다들 글맛들은 있어서 읽으면서도 위로를 받게 되기는 한다. 문제는 그런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제는 지겨워진게 문제고, 패턴이 비슷해서 그게 문제라는 거지 힐링소설이 문제라는 말은 아니다. 내가 그냥 지겨운거.
<해피 해피 브레드>는 이미 제목에서처럼 빵을 주제로 이야기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각각의 사연에 따라 카페 <마니>를 우연히 찾아오게 되고 거기서 며칠 묵으며 주인이 내놓는 빵이나 커피를 마시며 다시금 으샤으샤 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그래서 같은 장소지만 다른 이들의 각각의 사연이다보니 단편을 읽는 듯한 느낌도 난다.
첫번째는 도쿄 백화점에서 근무하며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남자와 여행을 떠나려던 여자가 바람맞고 홧김에 홋카이도로 오게되면서 <마니>를 만나게 되고 자신감과 사랑(?)까지 찾아가는 힐링~
두번째는 엄마가 떠나버린 빈자리로 힘들어하는 딸과 아빠의 화해의 이야기~
세번째는 고베 대 지진으로 딸을 잃은 늙은 노부부의 안타까운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은 그곳 마니가 생겨나게 된 이야기....
암튼 대략 그런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서 책도 얇아 금방 읽겠거니 했으나, 연휴동안 책 들기도 싫었고, 에잇~힐링!!! 이럼서 그냥 책을 안 들었던 이유도 있어서 하루, 이틀이면 읽을 책을 며칠 더 들고있었네.
그나저나 조카는 이런 힐링소설에 요새 빠졌다고 하는데 조카에게나 줘야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