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포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내가 보수동 헌책방에서 구입한게 정확히 기억난다. 해문출판사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구판을 모으던 나는 옷 갈아 입고 나온 애들을 도저히 받아 들일 수가 없어서 책모임 나간김에 들른 헌책방에서 요 아이를 발견하고 야호~!! 신나했었던 기억이 나는 것이다. 심지어 이 책은 고등학교때 읽었었는데 그래도 소장하고 싶어서 좋아라 했다나 뭐라나. 하지만, 이제 웬만한 작가의 책은 소장따우 하지 않으니 요런 집착따위 사라졌다고 좋아해야 할려나. 그래도 워낙 오래전에 읽은 책이다보니 도저히 내용이 떠 오르지 않아서 제목은 너무 많이 들었고 읽기도 했었는데 고등학교때 읽은 책이 웬만해선 기억이 날리가... 심지어 추리소설이..-_-;;; 그래서 또 간만에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 책을 들었네.



고전을 감안하고 읽는 편이라 지금처럼 과학적으로 발전하지 못한부분을 이해하고 읽으니 읽는 맛이 나쁘지 않다. 특히나 애거서 여사가 뭔가 스펙타클한 첩보급의 영화 한편을 뚝딱 말아주시는 책이고 보니 읽으면서도 아, <빅 포>가 이런 내용이었구만.... 하는 걸 새로 읽는 느낌으로 받아들였구만. 아니, 진짜 처음 읽어보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와, 어떻게 예전에 읽었던 게 하나도 기억이 안나냐?

나는 개인적으로 미스마플이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데 에르큘 포와로도 나쁘진 않다. 두번째로 애정하는 캐릭터니까.

암튼, 이번사건은 <빅 포> 라는 4인의 범죄조직집단과 에르큘 포와로가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수사를 하는 내용이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하고.. 영화로 찍으면 각 나라를 다 돌아다니면서 찍어야 할 판.

4인의 범죄자는 1.중국인 2.부유한 미국인 3.똑똑한 여자 4.파괴자라 불리는 변장에 능숙한 자

특히나 4번 파괴자는 시시각각 다른 얼굴로 나타나서 포와로와 헤이스팅스를 괴롭힌다. 어느날은 마부이기도 어느날은 의사이기도 해서 볼때마다 못 알아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포와로의 회색 뇌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그들 주위를 맴도는 빅포. 과연 이 대결에서 정말 포와로는 죽임을 당하는 것일까.



살인은 일어나지만 스케일에 집중하다보니 오히려 포와로와 헤이스팅스의 생사에 더 집중하게 된다. 오랜만에 헤이스팅스를 만나니 아... 맞다. 셜록의 왓슨처럼 그도 포와로와 한몸처럼 움직였었지.. 라는 걸 또 간만에 깨닫고..

근데 어째 헤이스팅스의 회색 뇌세포는 생각보다 나은거 같지 않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뭐지?

암튼 오랜만에 읽었더니 완전 새로운 책 읽은 느낌이라 좋았구먼. 하지만 전체적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 책으로 보기엔 좀 아쉬움이 많긴 하지만 현재의 영화적 장면을 연상시키는 큰 스케일이라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픈 심정이다. 추리하는 재미보다는 그냥 스케일을 보는 재미가 더 컷던 책이었다. 빅 포가 이런 내용이었구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