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 까까똥꼬 시몽 10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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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아아아악~ 내가 좋아하는 아기토끼 시몽시리즈다.  물론, 우리 꼬맹이도 좋아한다. ^^
이 책을 보여주자 마자 "엄마, 토끼 토끼.  똥이 안나와, 응가통에 응가해야지." 라며 막 떠든다.
아는 녀석이 보이는 거다.  얼마전 <똥이 안 나와> 동화책은 너무 읽고 읽고 읽어서 책이 다 찢어져버려서 꼬맹이가 참 아쉬워 했었다.  그래서, 시몽 이 녀석을 다시 들여야 하던차에 인연이 되려는지 또 찾아왔다.
프랑스에서 꽤 인기있는 시몽 시리즈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젠 이름이 알려져서 웬만한 엄마들은 알고 있는거 같다.
나도 <똥이 안 나와> 시리즈를 읽어보니 이거 인기가 없지 않을 수 없겠더라.
 
딱히 뭔가 그림이 멋지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림도 엄청 잘 그린 그림체라고 하기보단 아이들이 좋아할 색감을 알고 딱 맞춰진, 그야말로 꼬맹이들이 좋아할 만한 느낌이다.
읽으면서 공감도 어찌나 팍팍 잘 되는지....... 어쩜 아이들 맘을 꿰뚫을까.
 
이번책은 시몽의 동생이 원래 들고 다니던 인형을 자신들의 비밀장소 오두막에 두고와 잠이 안온다고 하자 형인 시몽이 나서서 그 야밤(?)에 인형을 가지러 가는 이야기다.  도대체, 그 무서운 저녁에 말이지.  대단해 모험심이^^
아이들은 사실 어느정도 집착하는 물건이 있으면 그 물건 없이 잠이 안 오는게 많다보니 이 경우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우리 꼬맹이가 자신이 원하는 베개를 꼭 찾듯이 말이다.  (그래도 우리꼬맹이는 그 베개가 없다고 잠을 자지 못하거나 그런건 없다.)
 
이번 <잠이 안와>에서 우리 꼬맹이가 젤 공감했던건 역시 괴물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시몽의 모습에 내가 액션을 크게 해주며 "으흐흐흐~"라고 소리를 내 줬을때다.  귀신이나 괴물의 존재를 모르면서도 또 무서운건 알아서 내가 이런 액션을 취하면 "엄마 무서워." 라고 한다. 
이번 시리즈는 꼭 크게 와 닿았다기 보단 꼬맹이가 다시 좋아하는 토끼 시몽을 만났다는 자체에 의미가 깊었다.
자기가 본 시리즈라고 계속 "엄마, 나 요거 요거 봤어." 라고 흥분하며 좋아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성공이 아닐까 싶다.
요번거 말고도 다른 시리즈를 좀 찾아서 꼬맹이에게 사서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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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꼬리 위니
닐 그리피스 글, 에일린 브라운 그림, 정원민 옮김 / 루돌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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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강아지와 개가 어떻게 다른건지 구분을 못하는 꼬맹이에게 강아지 책을 읽어주면서 강아지와 개는 같은 의미라고 설명해준다.  단지 새끼와 어미의 차이임을 강조해준다.  그런데도 사실 우리 꼬맹이가 그 말뜻을 알아들은건지 어떤건지 딱히 알수는 없다.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으니 그래도 나는 그렇게 또 가르쳐줬다고 넘어가는 거다.  그래도 엊그제 시골에 갔을때 개라고 해야할지, 강아지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애매한 크기의 개(나는 그렇게 정의내린다.  무서웠거든.)가 가까이 오려하자 그렇게 강아지를 귀여워 하던 꼬맹이도 아빠에게 쫓아가서 안겨버린다.  이제는 약간 덩치 큰 녀석들이 무서운걸 아는거다.  얼마전만해도 엄청나게 큰 녀석들도 막 쓰다듬더니......  커가는 건 어쩌면 무서움과 두려움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이 동화책 내용과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좀 지껄인거 같다.  <팔랑꼬리 위니>는 강아지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강아지.
그런데 엄마는 꼬리를 팔랑팔랑 흔드는데 자기는 안되는거다.  연습을 해도 안되고 무던히 애를 써도 안된다.  결국 다른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그 동물들이 꼬리 흔드는 모양을 따라 흉내내 본다.  여기서 아이들이 의태어를 익힐 수 있는 "팔랑팔랑", "뒤뚱뒤뚱" 등 많은 단어들이 나온다.  강아지 뿐만 아니라, 사자, 돼지, 오리, 말 등도 나와서 그들이 흔드는 꼬리의 소리를 흉내낸말들이 나와서 꽤 유용하게 꼬맹이에게 읽어줄 수 있었다. 
 
과연 위니는 "팔랑팔랑" 꼬리를 흔들 수 있게 되었을까?
마지막에 길을 잃은 위니에게 달려오는 엄마 개의 모습은 동물이지만 어째 감정이입이 되는 기분이라 위니의 기쁜마음이 꽤 와닿기도 했다.
개가 꼬리를 "팔랑팔랑" 흔드는 의미는 결국 반가움의 표시 아닌가.
길을 잃은 위니가 엄마를 만났으니 위니의 꼬리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나?
 
 
사실 그런데 우리 꼬맹이는 위니보다는 "사자"가 나오니까 더 좋아하더라는.... 어흥~하며 흉내내주는 걸 더 재밌어 했다.
여러동물을 한꺼번에 만나 공부 할 수 있는 유용한 동화책이었다.
우리 꼬맹이의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언젠간 이 단어의 의미들을 알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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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파란만장하시라 - 컬투 정찬우의 돌직구 인생법
정찬우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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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니 자주 컬투를 보면서 늘 유쾌함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팬이지만, 그렇다고 앞에 나서서 열혈팬이라고 할 수도 없는...... 좋아는 하지만, "저 팬이예요." 이런건 아닌거다.

그래도, 그들이 주고받는 말들은 사람을 웃기기에 충분했고, 그들의 노래 역시도 좋아서 나는 컬투를 분명 좋아하긴 한다.

예능프로의 "안녕하세요."를 볼때마다 그들의 티격태격이 보기도 좋고, 가끔 듣는 컬투 라嘲윱� 늘 사람을 웃게 만든다.

컬투 두사람은 분명 색깔이 틀리지만, 그들이 이루어내는 앙상블은 꽤 훌륭해서 진심 그들의 개그나, 노래, 입담까지 전부 다 괜찮게 보는 사람중 하나다.

특히, 정찬우씨가 던지는 그 돌직구.  그게 진짜 밉지가 않고, 가슴에 와 닿는다.

라디오나 티비에서 던지는 독하게 한번씩 던지는 돌직구가 가슴을 울리게 만든다.  그래서, 그의 돌직구를 이번엔 제대로 맞아보기로 했다.  책까지 냈다니, 그의 생각이 오롯이 드러나지 않겠는가. 

 

분명 정찬우씨는 밝혔지만, 이 책은 자신이 집필한건 아니라고 했다.  내용도 누군가 질문을 하면 본인은 인터뷰식으로 작가와 편집자들에게 말하고 그걸 그들이 정찬우식으로 낸거다.  분명 쓴건 아니나, 말을 그대로 전달하긴 했단 거다.

신기한 사실은, 그 글들이 작가와 편집자가 크게 손을 보지 않은 듯 정말 정찬우씨가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음성지원이 된다는 사실이다.  딱 읽어보면, 이건 정찬우식 대화법이네.  이게 느껴진다.

읽으면서 정말 정찬우씨가 옆에서 막 툭툭 던지는 거 같은 말때문에 심각한 고민 상담이고 이야기인데도 나는 절로 웃음이 났다.

사실, 연예인이 책을 내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 그래도 내가 호감가는 연예인에 대한건 역시 다르다.  이 책이 간절히 보고 싶었으니.......

 

여러챕터가 있고, 젊은이들의 인생상담부터, 연애상담,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상담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질문을 한다.  특히나 젊은세대들.  아직은 앞길이 창창한 사람들이 징징대는 질문을 하고, 답답한 질문을 한다.  심지어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꽤 보이는데 정찬우씨는 거침이 없다.  불륜을 저지르는 친구의 사랑을 말려야 하느냐 마느냐. 그런걸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사랑에 끼어들지 말라고 한다.  상식선에서 보자면 분명 불륜이니 뜯어말려야 한다고, 무슨일이 있어도 일어나선 안될일이라고...... 그렇게 우리는 생각하고 그렇게 대답하는 걸 정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찬우는 그런게 없다.  사실을 말하고 그 안에서 길을 열어준다.

속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  사실 따지고 보면 나는 불륜도 아닌데 내 친구 연애사에 끼여서 내가 그 사람은 술버릇이 이래서 안되니 어쩌니 해서는 결혼을 반대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진짜 둘만의 사랑? 그거 모르는거더만......  그들은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지금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내가 진짜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친구가 그런 내 말을 따랐다면 이거 완전 한 친구 인생 쫑" 낼뻔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남의 연애사 관여할 바가 아니긴 하다.  내가 그들의 감정을 모르는 거니까.  그렇다고 정찬우씨가 그 불륜 무조건 놔두라.. 그건 또 아니다.  나름의 방법 제시가 있다.  읽으면서 어찌나 고개가 끄덕이던지.......

살빼기를 고민하는 여성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연예인 지망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진심 대놓고 꿈깨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정말 읽는내내 속이 시원해서 그동안의 책들과는 다른차원의 답변을 해 준 정찬우씨께 고맙기까지 했다.  완전한 돌직구에 공감했고, 에둘러 말하는 사람들의 표현법에 질렸었는데 이런 돌직구 표현법에 갈증난 나에게 시원한 물을 선사한 기분?

진짜 어째 아는 지인이면 만나서 욕을 듣더라도 도란도란 인생상담 찐하게 해보고 싶다.  그게 아니더래도 이런저런 얘기를 한번쯤 나눠보고 싶은 사람이 아닌가 싶다.  연예인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곳곳에 또 전해진다.  효도, 그거 늦추지 마시라고 하는거...... 그거 정말 진심 와닿는다.  나 역시도 그러지 못해서 아픈 사람이기에.  그래도 딱 한번 제주도 여행 비록 내가 주도한건 아니었지만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사실에 고나마 나는 위로를 한다.  좀 더 자주 여행 갈껄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고.......

 

여튼, 젊은 그대들이여.  뭔가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그도 아니면, 시원한 돌직구가 듣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참고로 음성지원까지 되는 책임. 크크크크크

나도 도움을 받았으니, 자~ 이제 정찬우씨가 던진 돌직구대로 실천 한번 해 보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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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담
누쿠이 도쿠로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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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나는 진심 일본작가 매니아라고 하면서 제대로 접하지 못한 작가들도 엄청 많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들도 꽤 읽지를 못했다.  늘 사서 쟁이기만 좋아하는건지도 모른다.  그게 진심 내 취미인지도.......

그래서, 사실 부끄럽다.  "저 일본작가 누구누구 좋아해요.  전 일본작품을 선호해요." 라고 말하기엔 내 내공이 너무 부족하다.  그럼에도 난 다른나라 작품보다 일본작품을 좋아하고, 월등히 일본작가들을 꽤나 더 많이 좋아한다.

 

초반에 왜 이런 쓸데없는 세설을 늘어놓냐면, 누쿠이 도쿠로라는 작가가 그렇게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이 <신월담> 이 책이 처음이라는 거다.  그래서, 솔직히 아직 이 작가에 대해서 감을 못 잡겠다.  이 책 한권으론 '아, 이 작가 애정해 줘야겠어.' 혹은 '별론데....... 멀리 해야겠다.' 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는 거다.

특히나, 이 작가가 그동안 써 왔던 작품들과 전혀 다른 "연.애.소.설"이라는 점에서 특히나 더 그렇다.

전작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추리쪽을 주로 쓰는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본격(?) 연애소설이라니.......

그래서, 아직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이 어떤지, 그리고 이 작가의 작품을 전작해야 할지, 이 작품을 소장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

그만큼 이 책은 참 오묘하면서도 뭔가 글로 표현 못 할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단순히 연애소설로 치부하기엔 그 속에 그려진 이야기가

많고, 한여자의 일생이 오롯히 들어있어서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닌 색다른 맛의 이야기가 마구 섞여있다.

 

그런데 말이다.  진정 한남자에게 미쳐(?) 이렇게나 일생을 바치는 이야기.  정말 이 여자 바보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는 또 이 여자가 이해가 되고 만다.  단순히 여자로서의 이해와 공감이 아니라, 이 여자의 처한 상황이 어쩌면 내 젊은날 내가 지닌 콤플렉스를 오롯히 들어내기에 그에 감정이입이 되는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뻐지고 싶은 욕망이 강했었고, 사랑하는 남자에 빠져 허우적 댔었고, 그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었으니까.

물론, 나는 겁이 너무나 많았던 탓도 있고, 이 주인공 처럼 "이 남자가 아니면 안된다." 는 것은 없었다.  그런점에서 레이카와 나의 다른점이 생겨나는 듯 하다.

 

어쩌면 그녀가 기노우치에게 그렇게 매달리는 건 자신을 잃치 않으려는 한 방편이 아니었을까?  얼굴이 새로 태어났지만, 거짓의 가면에서 살아야 하는 레이카보다는 그래도 자신이었던 예전의 가즈코를 스스로 더 사랑했던것은 아니었을까?  그랬기에 그 접점인 기노우치를 놓치 못했던 건 아닐까?  아니, 그런 비슷한 이야기가 작가의 글 속에서도 묻어있었던 것 같다.

못난 가즈코의 얼굴을 그런 스스로를 너무 애정했던 레이카 자신을 위해 기노우치에게 더더욱 매달렸고 그렇게 살아갔던 그녀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나는 그녀가 바보스럽다거나, 집착스러운 여자라거나 하는 거부반응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안타까웠고, 슬펐을뿐.

"너 왜 그러니?" 라고 손가락질을 할 수 없었다.  분명 잘 못된 길을 가고 있고, 스스로 그만큼 성공 했으면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향해 나아 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었다.  자신이 거짓속에 살아있다고 느끼면 그 누가 깨어나라고 한들 그 틀을 깨칠 수 없음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다른사람들의 리뷰를 보면서, 나역시도 그녀의 연애이야기보다는 그녀가 등단하는 뒷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책을 읽는 책쟁이(?)이다 보니, 책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오히려 흥미로웠고, 그 이야기에 더 호기심이 동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에 별 다섯을 과감히 줄 수 없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뭔가 틀을 부수지 못한 느낌이 강했고, 번역이 그런탓인지 작가의 필력탓인지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사족들이 많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거다.  자연스레 흐르는 이야기는 좋았지만, 느낌으로 흘리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에도 뭔가 설명을 붙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초보적 느낌이 폴폴 나는 기분이 들었다.

일단, 누쿠이 도쿠로의 다른 작품을 좀 더 접해본 후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읽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겠다.

아직은 뭔가 작가의 필력이 나에게 큰 매력을 발산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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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산
안토니오 그람시 글, 마르코 로렌제티 그림, 유지연 옮김 / 계수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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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심 그림체도 맘에 들고, 내용도 맘에 든다.
작가가 감옥에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어주라고 만든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절실(?)하면서도 천천히 이뤄내는 뭔가에 대한 깊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동화에서 생쥐는 자주 등장하는데 (현실관 달리 말이다.  귀엽게 묘사된다.....;;;) 이 책도 생쥐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시작은 그랬다.
우연히 엄마가 옆에 둔 아이의 우유를 마셔버린 생쥐.  아이가 우유를 찾아헤매고 아쉬워하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거다.
웃기지만 그렇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생쥐는 염소에게 우유를 얻기위해 간다.  우유를 좀 달라고......
하지만, 메말라버린 땅에서 물을 마실 수 없는 염소는 우유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생쥐의 기나긴 여정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뭐로 물을 만들 수 있나? 해서 찾고 찾고 찾고 찾고 찾아간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엔 산에게 가서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물을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물론, 약속도 한다.  그 우유를 마신 아이에게 나무를 심어 산과 숲을 푸르르게 하겠다고......
 
결국 그렇게 우유를 구하게 된 생쥐는 아이에게 우유를 줄 수 있었고, 그 약속 또한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었다.  생쥐의 작은 힘이었지만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생쥐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사소한 약속이었고, 아니 애초에 우유를 마시는 단순한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우리가 배울점은 무척이나 크고 많았다.
모든일이 한번에 크게 이루어질 수 없음을......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 함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생쥐의 행동하나 하나가 교훈을 주고 감동을 준다.
 
아빠의 이런 애정어린 동화의 진심을 듣고 자란 그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자라났을까?
꽤 유명한 사상가가 지은 동화이더만, 그 이후 이 동화를 듣고 자란 아이가 더 궁금해 지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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